
7일 전
소란한 일상 속 쉼표, 대전 월평도서관에서 머무르다
“조용히 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
봄이 오면, 사람들의 일상에도 새로운 리듬이 깃듭니다. 대전 서구 월평도서관 역시 이른 봄날의 햇살처럼 조용히 사람들을 끌어모읍니다. 책상 가득 펼쳐진 필기노트, 조용히 움직이는 키보드 소리, 목표를 향한 준비가 이곳에서 차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월평도서관
주소: 대전광역시 서구 한밭대로 664
운영시간
어린이자료실(1층) |
평일 및 주말: 09:00~18:00 |
도서정보실(2층) |
평일: 09:00~22:00 주말: 09:00~18:00 |
열람실(3층) |
하절기: 07:00~22:00 동절기: 08:00~22:00 |
월평도서관의 가장 큰 장점은 단연 뛰어난 접근성입니다. 지하철 1호선 갈마역 2번 출구로 나오면 도서관과 바로 연결되며, 대전 시내 어디서든 대중교통을 이용해 쉽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도서관을 찾는 시민들 중에는 동구, 유성구 등 다른 지역에서 오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찾기 쉬운 도서관’은 곧 ‘자주 찾게 되는 도서관’이 됩니다.
도서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안내문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곳에서는 도서관 이용 정보와 지역 행사 등 다양한 소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4년 서구에서 가장 사랑받은 성인도서와 아동도서를 소개한 안내도 있었습니다. 성인도서 목록 중에는 제가 읽어본 책들도 있어 반가웠습니다. 1위로는 지난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책이 선정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올해는 또 어떤 책들이 사랑받을지, 2025년의 베스트 도서 목록이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도서관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공간은 1층 북카페입니다. 누군가는 커피 한 잔 옆에 책을 두고 앉아 있고, 또 다른 누군가는 노트북으로 자신의 프로젝트에 몰두합니다. 이 공간에는 말이 없습니다. 하지만 고요한 집중감이 서로를 이어주며, 그 분위기 안에서 ‘나도 무언가를 시작하고 싶다’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피어납니다.
2층에는 도서정보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용자는 1인당 최대 10권까지 책을 대출할 수 있으며, 타 도서관에서도 반납이 가능(갈마, 가수원, 둔산, 월평, 어린이도서관, 한밭도서관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학업이나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는 청년들, 노트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시민들로 늘 조용한 열기로 가득합니다. 월평도서관은 조용한 집중이 가능한 열린 공간으로서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학습과 작업의 거점이 되고 있습니다.
책 선택이 망설여질 때면 도서관에 설치된 ‘Flybook Screen’을 통해 맞춤형 도서 추천 받을 수 있습니다. 도서정보실 안에는 검색용 PC와 무인 반납기도 마련돼 있어 보다 편리하게 자료를 찾고 반납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는 책장을 넘기고, 누군가는 키보드를 두드립니다. 창밖을 바라보며 잠시 생각을 정리하는 사람도 보입니다. 월평도서관은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시간을 보내는 공간입니다. 목적이 무엇이든 누구에게나 열려 있습니다. 하루 종일 머무는 이들도 많아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어가는 모습이 인상 깊습니다.
3층에는 열람실이 있습니다. 쾌적한 환경에서 독서와 학습에 집중할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으며, 시험 준비나 조용한 자기 시간을 보내려는 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이용자 편의를 위한 사물함도 마련되어 있어, 개인 물품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의 도서관은 단순한 독서 공간을 넘어섭니다. 도서관은 이제 ‘머물 수 있는 곳’ ‘일과 일상 사이의 여유를 찾는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굳이 뭘 하지 않아도 괜찮은 공간. 아무 말 없이 앉아 있어도 허용되는 곳. 여기선 혼자라는 이유로 불편하지 않습니다.
소란한 하루 끝에 조용히 머무를 수 있는 곳, 월평도서관은 오늘도 그렇게 열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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