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시간 전
대전 헤레디움에서 만나는 현대 미술의 거장들: '디토와 비토' 특별전
100년의 역사를 품고 있는 대전 인동의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HEREDIUM)에서 놓칠 수 없는 특별한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바로 현대 미술 특별전 '디토와 비토'(Ditto and Veto)입니다.
오는 8월 17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무려 19명의 현대 미술 거장들의 작품 27점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인데요.
무라카미 다카시(Murakami Takashi), 앤디 워홀(Andy Warhol), 장-미셸 오토니엘(Jean-Michel Othoniel), 줄리안 오피(Julian Opie) 등 다양한 현대 미술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의 제목 '디토와 비토(Ditto and Veto)'는 '같다'는 의미를 가진 'Ditto(디토)'와 '금지한다'는 뜻의 라틴어에서 유래된 'Veto(비토)'가 합쳐진 표현으로, 서로 대립하는 것처럼 보이는 단어들의 조합인데요.
이처럼 상반되는 단어를 통해 작가들은 첨예한 찬반 대립이 끊이지 않는 현대 사회에 질문을 던집니다. 그들의 작품은 흑백논리처럼 단순한 이분법적 사고를 넘어, 세상을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는 다층적인 시각을 제시합니다.
전시는 총 다섯 가지 흥미로운 주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현대 사회와 인간 소외: 데미안 허스트, 백남준, 줄리안 오피 등 현대 사회 속에서 인간이 느끼는 고립과 소외감을 날카롭게 포착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비디오 아트의 선구자인 백남준 작가의 작품은 시대를 앞서간 그의 예술적 통찰력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어요.
역사와 정체성의 교차점: 게오르그 바젤리츠의 작품을 통해 역사적 사건과 개인의 정체성이 어떻게 얽히고 설켜 있는지 깊이 있는 성찰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사회적 이슈에 대한 강렬한 메시지: 앤디 워홀의 '전기의자'는 보는 이에게 강렬한 질문을 던지며 사회적 문제에 대한 깊은 고민을 이끌어냅니다.
차별과 소외 속 치유와 공감: 장 미셸 오토니엘의 아름다운 '황금 연꽃'은 차별과 소외로 인한 상처를 치유하고, 우리 사회에 필요한 공감의 메시지를 따뜻하게 전달합니다.
예술과 소비 문화의 경계: 나라 요시토모, 무라카미 다카시 등의 작품을 통해 예술과 대중문화, 그리고 소비 문화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현대 미술의 흐름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번 특별전과 관련하여 헤레디움에서는 특별한 강연도 진행되었습니다. 바로 한국을 대표하는 미술 이야기꾼, 이주헌 미술평론가의 강연이었는데요.
『한겨레』 문화부 미술 담당 기자와 학고재 갤러리 및 서울미술관 관장을 역임하고 현재 미술평론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이주헌 평론가는 "그들은 무얼 동의하고 무얼 부정했나? 라는 우리 시대 예술가들의 디토와 비토"라는 흥미로운 주제로 관람객들과 소통했습니다.
그는 그동안 출간한 『이주헌의 서양미술특강』, 『50일간의 유럽 미술관 체험 1, 2』, 『이주헌의 아트카페』, 『리더의 명화수업』 등 다양한 저서를 통해 미술이 어렵게 느껴지는 사람들에게 친절한 길잡이 역할을 해왔는데요. 그의 깊이 있는 해설은 이번 전시를 더욱 풍성하게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어요.
대전에서 만나는 세계적인 현대 미술의 향연, 헤레디움 특별전 '디토와 비토'를 통해 우리 시대의 예술가들이 동의하고 부정하는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들이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인지 직접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디토와 비토(Ditto and Veto)
▶ 전시 기간 : 2025년 03월 15일(토) - 2025년 08월 17일(일) (매주 월요일, 화요일 휴관)
▶ 관람 시간 : 11:00 ~ 19:00 (입장 마감 18:30)
▶ 전시 장소 : HEREDIUM (대전광역시 동구 대전로 735 (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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