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전
수인선 수영숲길을 따라 시간 여행
"본 기사는 화성특례시 SNS 서포터즈가 취재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화성특례시 SNS 서포터즈 이현숙입니다.
수인선 협궤열차 이야기는 간혹 들어보았을 거예요. 1937년에 개통되어 경기 내륙지방으로 소금이나 미곡을 수송하던 역할을 하던 철도였지요. 차츰 도로 교통망의 발달로 기능이 쇠퇴하면서 운행이 중단되었고요. 그 후 수인선 협궤열차가 다니던 길이 또 다른 공간으로 거듭났습니다.
수인선 수영숲길을 따라 시간 여행
화성시 봉담읍 수영리에 가면 협궤열차가 다니던 곳에 수인선 수영숲길이라는 긴 형태의 공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오래전 수원-화성-인천을 잇는 협궤열차의 길인데요. 이 길을 걸으면서 주변의 마을과 풍경을 보면서 당시의 이야기들과 철로의 역사를 다시금 알게 되는 시간도 가져볼 수 있습니다.
공원 입구에서 숲길 지도를 찬찬히 들여다봅니다. 진입광장, 막구조 파고라, 스탠드, 진입로, 근린운동시설, 협궤터널 이렇게 이어집니다. 그리고 보행로와 자전거 도로가 각기 다른 색깔로 구분되어 있고요. 쉼터 주변으로는 초여름을 맞은 나무들이 초록빛을 내고 있었고 선명한 빛깔을 내는 꽃이 예쁘게 피어나 있네요.
진입광장으로 향하기 전에 팔각정자가 있어요. 정자 지붕 처마에 양지쉼터라고 안내되어 있습니다. 주변 양지마을에서 따온 이름인가 봅니다. 주변에 봉담읍 수영리 양지마을 회관이 있고 양지마을 옆으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습니다.
정자에 앉아 수인선 터널 방향으로 내다보니 막구조 파고라가 제법 큰 게 설치되어 있습니다. 지금이 봄과 여름 사이의 계절이다 보니 아직은 그리 뜨겁진 않지만 이 길을 오가는 사람들에게 그늘막 쉼터로 정말 큰 역할을 할 것이란 생각이 드네요.
광장이 넓고 한적해서 편안하게 다닐 수 있는 길입니다. 자전거 외엔 다른 교통수단이 다니지 않으니 안전한 보행을 하면서 주변 경관을 누릴 수 있습니다. 부근 주민들은 아파트와 연결된 계단을 통해 내려와 운동을 하거나 휴식을 위한 시간을 가져도 되는 공간입니다.
걷다 보면 주민들이 걷기 운동을 하고 지나다가 서로 만나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풍경도 보게 됩니다. 하늘은 맑고 나무는 푸르고 곳곳에서 꽃을 만나기도 하고 근린운동시설도 있고 쉬어갈 수 있는 벤치가 친절하게 기다리기도 하는 주민들의 즐거운 쉼터입니다.
특히 이곳은 화성시와 수원시의 경계 지점인데요. 수인선수영숲길과 수인선협궤터널, 오목천역과 고색역 사이에 있는 수인선 하늘숲까지 이어지는 길이어서 자전거를 타고 씽씽 달리는 라이딩 팀들을 종종 만날 수 있기도 합니다. 두 도시를 순간에 넘나드는 즐거움이 있는 곳이지요.
이제 터널이 보입니다. 터널 입구도 관리가 잘되어 있네요. 지나는 이들을 환영하듯 양옆으로 꽃과 식물들이 식재되어 있어서 기분 좋게 터널로 진입합니다.
터널 입구에서 수인선 협궤터널(화산터널)의 어제와 오늘과 설명을 한 번 읽고 들어갑니다.
수원시와 화성시 경계에 위치한 화산터널은 길이 189m(수원시 108m, 화성시 81m)로 과거 수인선 협궤열차가 지나가던 터널이다. 주민 상호 왕래 등 접근 편의 향상 도모를 위하여 2020년 4월 국가철도공단과 ‘수인선 화성시 지하화 상부 주민편익시설 설치사업’ 위수탁 협약을 체결하였으며 도로로 양분화되어 있는 화성시 봉담읍 수영리와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을 수인선 폐선 후 방치되어 있던 협궤터널을 새로운 문화, 휴식공간으로 활용하여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공시설로 조성하였다.
수인선의 어제와 오늘
과거 수인선은 인천 – 화성 - 수원을 잇는 협궤열차로 1937년 8월에 개통된 이후 경기 내륙 지방으로 소금, 해산물 등을 공급하는 통로 역할을 담당하며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1970년 이후 도로교통의 발전으로 이용객과 화물이 현저히 줄어들어 경제성이 크게 낮아졌고 결국에는 오랫동안 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던 수인선 협궤열차는 1995년 12월 31일 운행을 끝으로 기적 소리는 멈추게 되었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던 수인선 협궤열차는 다시 수인선 복선전철 건설사업 시작으로 2020년 9월 수인선 전 구간이 새롭게 개통되어 우리 곁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터널 안이 너무나 시원합니다. 마치 다른 세상에 들어온 느낌을 주는데요. 영화나 만화 속에서 보았던 장면 같기도 했고요. 아무튼 자전거로 씽씽 지나가는 사람들의 모습도 시원합니다. 요즘 기온이 올라가는 시기라서 폭이 좁은 터널 안을 걸으며 데이트 장소로 이용하는 젊은 커플도 보입니다.
무엇보다도 이 지점에서 사람들이 멈춥니다. 화성과 수원의 경계지점에 서서 단 한 발걸음으로 각기 다른 도시에 있음을 즐겁게 확인합니다. 조명시설도 잘 되어 있어서 멋스러운 터널을 보여주면서 곳곳의 cctv가 지나는 이들의 안전도 챙기는군요.
터널을 빠져나오니 곧바로 수원시 쪽의 풍경이 펼쳐집니다. 기다랗게 놓인 철길이 그 옛날의 열차가 지나던 길임을 보여주네요.
화성과 수원을 잇는 협궤열차의 기억을 되살리는 옛 수인선의 흔적을 살피며 우리의 교통 역사의 어제와 오늘을 돌아보았습니다.
*본 포스팅은 화성시 SNS 시민홍보단에 의해 작성된 글로, 화성시청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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