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을 사지 않기로 했다? 는 책 제목은 호기심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옷을 사지 않기로 했다니!

더구나 한창 패션에 관심이 많을 젊은 작가가 그런 결심을 하게 되다니...

그런 의문점을 갖고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이소연 작가는 지역 생활 커뮤니티 당근에서 콘텐츠 에디터로 일하고 있는데

자신이 옷을 사지 않기로 하고 그것을 실천하는 과정을 흥미롭게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지구상에 넘쳐나는 쓰레기 중 의류 쓰레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어마어마하다고 하지요.

이 책은 명품들도 일정 시간이 지나 판매되지 않아 쓰레기로 버려지는 현실을 가감 없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작가는 스무 살 무렵,

지하상가 조명 아래에서 값이 싼 옷들을 사면서, 자신을 ‘합리적 소비자’라고 생각했다고 하지요.

한때는 인터넷 소핑몰에서 자주 옷을 구매하면서도 어디 외출하려면 입을 옷이 없다는 푸념을 했다고 해요.

그러다가 점점 쌓여가는 옷들을 보고,

넘쳐나는 의류 쓰레기들로 인한 환경 파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제는 옷을 사지 않기로 마음먹었다고 하지요.

그리고 새 옷을 사지 않기로 한 사실을 주변 친구들에게 알렸고,

어머니가 젊은 시절 입었던 옷들을 자신에게 맞게 고쳐서 입기도 합니다.

친구들은 자신들이 입지 않는 옷을 이소연 작가에게 주기도 하지요.

지금 지구는 여러 가지 환경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지요.

기후 위기도 아주 심각합니다.

큰 산불도 자주 나고 해수면도 점점 높아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기후 위기와 재난이 갈수록 심해지는 상황이 쉽게 바뀌지는 않겠지만

우리가 작은 것부터 환경보호를 위해 실천할 수 있는 일들을 꾸준히 하다 보면

어느 정도는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열 벌씩 사던 옷들을 단 한 벌이라도 줄일 수 있고,

중고물품도 기꺼이 사 입으며 작은 기쁨을 느낀다면 그것이 변화의 첫걸음이겠지요.

많은 제품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되고 있는데 의류도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옷을 한 번 덜 사고 덜 버리는 것을 꾸준히 실천한다면 작게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작가와 공감하는 부분이 참 많았습니다.

전혀 옷을 사지 않겠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꽤 오랫동안 옷을 사지 않았고,

의류를 살 때 즉흥적으로 옷을 사지는 않습니다.

계획적이고 알뜰한 구매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해요.

며칠 전에는 봄을 맞이하여 옷장 정리를 했는데,

30년 동안 입었던 겨울치마가 있습니다.

그리고 10년 넘게 입고 있는 옷들도 여러 벌이 있습니다.

옷들을 정리하면서 슬며시 웃음이 났지요

‘나도 이만하면 미세 플라스틱을 덜 배출하는 데 일조하고 있는 거겠지’하는 생각을 하면서 말입니다.

환경보호를 위하여 제가 실천하고 있는 것이 몇 가지 있습니다.

면 종류의 옷 입기, 잘 입지 않는 옷들은 깨끗이 세탁하여 중고 마켓에 팔기,

옷 재활용하기(긴팔 옷이 낡았을 대는 반팔 옷으로 수선하여 입기,

긴 바지도 반바지로 수선하여 더 입기 등) 등입니다.

탄소배출을 줄이는데 가장 좋은 것은 평균적으로 입는 횟수보다 더 오래 입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청바지는 표준횟수가 200번이니 그보다 오래 입고 버리는 것이지요.

예전과 달리 요즘 옷들은 해져서 못 입는 옷은 별로 없지요.

이럴 때는 나눔을 하거나 아름다운 가게 등에 기부하는 이웃들의 이야기도 종종 듣습니다.

제가 아는 어떤 분은 옷정리를 하면서 아직 충분히 입을 수 있는 옷들을

깨끗이 세탁하여 반듯하게 갠 후 종류별로 상자에 담아서 기부를 했다고 합니다.

다섯 식구의 옷을 정리하니 세 개의 큰 상자가 가득찼다고 하네요.

이제 봄을 지나 여름의 문턱에 다가선 듯 날씨가 더워지고 있습니다.

언제 하루쯤 시간을 내어 옷장 정리를 하면서 나눔과 비움을 실천해 보면 어떨까요?

<사진, 글: 서대문구 블로그 서포터즈 : '유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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