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 한밭수목원 ‘맨발걷기 산책로’ 개장소식입니다.

한밭수목원 맨발걷기 산책로 개장식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다녀왔습니다. 개장식은 2025년 5월 15일 오전 9시부터 약 1시간 동안 한밭수목원 서원 야외무대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새벽부터 내리던 비로 행사를 진행할 수 있을지 걱정이었는데, 다행히 비가 멈추고 먼지까지 말끔하게 씻겨 상쾌하게 시작했습니다.

개장식에는 대전시장님, 대전시의회 의장님과 여러 시의원님, 한밭수목원 원장님과 직원분들, 맨발걷기 국민운동본부 대전지부 지부장님과 회원분들, 한밭수목원 자원봉사회 한숲이 회장님과 회원분들도 참석해 주셨고요. 그 외에도 여러 내빈분과 시민분들께서 함께 했습니다. 식전공연으로 직장 동호회 회원분들의 오카리나 축하 연주가 있었습니다. 숲과 너무 잘 어울리는 '산골소년의 사랑이야기'와 '꽃밭에서'의 아름다운 선율이 울려 퍼졌습니다. 이어서 한밭수목원 소개 영상을 ‘Open up my heart’ 노래와 함께 감상한 후, 개막식을 시작하였습니다.

국민의례에 이어 한밭수목원 원장님의 경과보고와 시장님의 기념사, 시의회 의장님 축사가 있었습니다. 맨발걷기운동본부 대전지부장님은 축사에서 ‘한밭수목원 맨발길이 주축이 되고, 대전의 많은 맨발길 조성의 불씨가 되어서 언제 어디에서나 맨발로 걸을수 있기를 바라며, 모든 대전시민이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그 날이 오기를 기원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어 테이프커팅식과 기념촬영 후 직접 황톳길을 걸어보는 것으로 1시간 남짓한 개막식 행사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그럼, 어떻게 한밭수목원 서원에 맨발걷기 산책로가 조성되었는지 알아볼까요? 2024년 2월 16일 대전광역시에서는 시민들의 맨발걷기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안전하고 쾌적한 맨발걷기 여건 조성을 통해 시민들의 건강 증진과 여가 활동 다양화에 기여하고자 시민 맨발걷기 활성화 지원 조례를 제정하였습니다. 맨발걷기 활성화 지원사업으로는 맨발보행로 조성 및 보수정비, 부대 시설의 설치, 도구 및 장비 확충, 홍보 및 교육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맨발걷기 활성화 지원에 필요한 시책 마련 및 맨발 보행로의 안전하고 쾌적한 유지를 위한 노력의 하나로 한밭수목원 서원에 황톳길과 마사토길로 맨발걷기 산책로를 조성하였습니다. (2025년 2월 4일 착공하여 약100일 걸렸네요)

좌:황톳길, 우: 마사토길

한밭수목원 맨발걷기 산책로는 서원경계를 따라 황톳길과 마사토길로, 친환경적으로 조성되었습니다. 규모는 폭 15~20m, 총길이 1.5km입니다. 중간에 쉴 수 있는 벤치, 신발장, 에어건으로 건조까지 할 수 있는 세족장도 설치해 두었답니다.

좌:신발장, 우:세족장

한밭수목원에 지압길도 있다는 거 아셨나요? 동원 식이식물원쪽에 맨발 지압장이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식이식물원 안내판 맞은편 쪽에 있는데요. 세족장도 있으니, 수건을 준비해 오셔서 걷고 난 후 발을 씻으면 됩니다.

맨발 지압장(동원)

새벽 6시쯤 행사장을 미리 둘러보기 위해 한밭수목원을 찾았을 때, 황톳길을 점검하고 계신 관계자분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런 분들의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수고가 모여 지금의 멋진 한밭수목원을 만든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축사 말씀 중에 ‘걸생누사~ 걸으면 살고, 누우면 죽는다’라는 말이 기억나네요.

맨발걷기는 발바닥의 여러 근육과 신경이 자극되어 혈액순환이 활발해지며 자연치유 효과와 심리적 안정, 스트레스 완화 등 다양한 건강효과가 있답니다. 앞으로 여러분도 맨발로 걸으시면서 신체건강뿐 아니라 마음의 건강도 챙겨가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봄비가 촉촉이 내린 후라 질척한 황톳길을 맨발로 걸으니 황토의 좋은 성분이 발 속으로 더 잘 스며드는 것 같았고, 집으로 오는 내내 발이 상쾌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황톳길 맨발걷기

이번 맨발걷기 산책로가 개장하면서 한밭수목원 안내도가 수정되었습니다. 서원정문쪽에 붙어있는 안내도를 첨부합니다. 서원으로 갈수 있는 입구는 정문부터 시계방향으로 6군데가 있습니다. 이 중 예전에 이응노미술관 맞은편에 위치했던 3번 입구가 맨발걷기 산책로 공사를 하면서 동쪽으로 약간 옮겨졌습니다. 황톳길과 마사토 맨발걷기 산책로가 새롭게 표시되었고요.

맨발걷기산책로 입구

마지막으로 맨발걷기 산책로에서는 꼭 맨발로만 걸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한밭수목원 서원 맨발걷기 산책로가 누구나 안심하고 걸을수 있는 맨발걷기의 명소가 되길 기대합니다.


한밭수목원에 오시면 맨발걷기 산책로뿐 아니라 볼거리가 많이 있는데요, 요즘 한밭수목원에서 볼 수 있는 꽃들을 소개합니다. 동원 화목정 앞쪽으로 작약꽃이 예쁘게 피어 있습니다.

‘꿈씨패밀리, 수목원을 다시 찾다’라는 주제로 장독대정원과 함께하는 봄꽃 축제가 5월 25일까지 한밭수목원 일원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동원에 야생화 장독대정원과 열대풍 화단, 장미 화분들이 전시되어 있고, 성인 키 정도 되는 핀스크린이 있어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핀스크린 아트에 도전해 보세요. 서원에는 60여 종 이상의 클레마티스 품종이 화분에 예쁘게 심어져 서원입구에 들어서면 양쪽으로 줄지어 전시되어 있습니다. 동·서원 입구에 들어서면 꽃들로 다채롭게 꾸민 팝업정원이 우리를 반기는데요, 다양한 꽃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는 재미가 있답니다.

아직 장미원의 장미는 본격적으로 피진 않았지만, 잔디광장 울타리에는 장미가 꽤 피어있답니다. 연못에는 수련이 피는 시기가 돌아왔네요.

열대식물원으로 가는 길 화단에도 새로운 꽃들을 많이 심어두었습니다. 열대식물원 회랑(열대식물원입구와 관리사무소 사이 복도)에서는 한밭수목원에서 피는 장미속식물을 세밀화로 그린 작품 전시(2025.04.29.~06.01.)도 하고 있습니다.

열대식물원 세밀화전시회

한밭수목원에 꽃구경도 하시고, 맨발걷기도 하러 오세요.

더 자세한 사항은 한밭수목원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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