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름으로 가득 찬 충령사
태극기가 펄럭이고 무궁화가 활짝 핀 홍성 충령사입니다.
홍성 출신의 보훈유공자들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사우로서
지난 6월 6일 현충일에도 추념식이 거행되었습니다.
유공자, 보훈가족 등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과 공헌을 기렸는데요,
언제나 방문해도 엄숙한 분위기가 흐르는 장소죠.
태극기가 도열한 길을 따라 올라오면 입구에는 충령관도 세워져 있고요,
왼편으로는 충령사를 알리는 비석과 조형물들이 보입니다.
국가보훈부 지정 현충시설로서 1978년 건립되었는데요,
충령탑은 크기가 커서 멀리서도 그 모양이 잘 보입니다.
태극기와 무궁화가 새겨진 탑으로 가려면 호국보훈의 문을 지나야 하는데요,
기둥에는 전쟁의 참상과 당시의 상황을 짐작할 수 있는 조각이
새겨져 있어서 그 아래를 지나면서는 더 숙연해지더라고요.
나라 사랑의 고귀한 희생정신으로 한목숨 불태워 태양보다 뜨겁고
찬란한 영혼으로 승화하신 분들이 진정한 우리의 영웅이라는 글귀를 천천히 읽어봅니다.
테두리가 태극기와 무궁화로 둘러싸인 모습이 인상적인 탑이었어요.
삼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충령사 주변은 푸르름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사당은 14평 규모의 재실과 4평 규모의 삼문으로 구성되어 있고요,
충령사 현판이 달린 목조 기와 형태의 건물에 771인의 위패가 모셔져 있어요.
지난해에는 전사자와 위패가 모셔진 명단의 차이를 발견,
사실관계를 검토한 후 625 전쟁 중 전사하신 경찰관 6인의 위패를 새로 봉안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뷰입니다.
충령사에서 나와 돌아가는 길에 마주할 수 있는 풍경인데요,
온통 푸른 녹음과 함께 저 멀리 산그리메가 같이 보여서
아름다운 홍성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어요.
흐린 날이지만 그 나름의 극적인 분위기가 넘쳐 흐릅니다.
충령사로 오르는 길에 잠시 뒤돌아 감상해도 좋고요,
내려오는 길에 그림 같은 풍경을 즐겨도 좋습니다.
여름이면 활짝 피는 무궁화 덕에 나라사랑,
보훈의 의미를 다른 계절보다 더 많이 느낄 수 있습니다.
무궁화의 종류도 다양해서 여러 가지 컬러를 만날 수 있는데요,
7월부터 10월까지 피어나니 오랜 기간 충령사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국가 유공자를 위로하는 홍성 충령사의 7월은
나라를 상징하는 무궁화가 활짝 피어 있으니 남다른 듯합니다.
유공자뿐 아니라 보훈 가족분들도 존경받을 수 있는 홍성에서
나라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고 싶다면 충령사를 방문해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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