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호천변을 따라 심어진 벚꽃 길이 무척 아름다운 '용호동 벚꽃길'

얼마 전 4월 5일에 '대덕물빛축제' 개막식 현장을 다녀왔었습니다. 비록 궂은 비가 하루 종일 내리고 있었지만, 그 속에는 분명 낭만과 즐거움이 가득했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벚꽃이 아름다운 곳은 대덕구 용호동으로 앞서 수년에 걸쳐 소개한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 용호동은 굽어 도는 용호천변을 따라 식재된 벚꽃 길이 무척 아름다운 곳입니다. 대청댐의 벚꽃 시기보다 약 일주일 정도 늦어 벚꽃 개화 시기를 놓친 시민이 있다면 이곳에서 올해 마지막 벚꽃 낭만을 즐길 수 있습니다.

<대전광역시 대덕구 용호동 177-1>에 위치한 공영주차장에 주차하고 주변을 둘러봅니다.

동백꽃으로 생각했던 이 꽃은 명자나무는 장미과(Rosaceae)에 속하는 낙엽 관목으로, 동아시아의 고전 문학과 미술에서도 자주 등장합니다. 특히 중국에서는 명자나무 열매를 "단단한 결심"을 상징하는 것으로 여겼으며, 이를 통해 인간관계의 신뢰와 의리를 표현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도 명자나무는 민간신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였으며, 집터를 지키는 나무로 여겼습니다. 명자나무는 아름다운 꽃과 실용적인 열매를 동시에 선사하는 다재다능한 식물이라고 하며, 그 꽃말인 "희망", "인내", "변함없는 사랑"은 이 나무의 생태적 특성과 문화적 의미를 잘 반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두 달만 있으면 이곳 담장에는 투명한 노란빛의 아름다운 '천년초'라는 선인장 꽃이 가득하게 됩니다. 작년에는 시기를 놓쳤지만, 이번에는 꼭 다시 예쁜 선인장 꽃을 찍고 싶은 마음입니다.

마을 한 집 안에 있는 밭에서는 트랙터로 밭고랑을 파는 작업이 한창인 농부께 잠시 밭고랑 파는 작업하시는 모습을 사진 촬영해도 되냐고 물어보니 흔쾌히 허락하시면서 금방 끝나니 얼른 촬영해 보라고 하셨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앞뒤로 몇 번 움직이더니 밭고랑이 아주 예쁘게 정리되었습니다. 사람이나 소가 받고랑을 파는 일을 하는 것을 생각하면 농사일에 농기구가 얼마나 소중하게 사용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모내기 철이 다가오면서 이곳 용호동의 농부들은 바빠질 것 같습니다. 붉은색 트랙터 뒤로 벚꽃길이 펼쳐져 있습니다.

예전부터 이곳 용호동을 소개할 때, 마을 주변 벚꽃을 보여드렸었는데, 이번에는 용호천을 따라 산책하는 신탄진에서 오신 주민에게 물어보니 이 벚꽃길은 금강과 합류하기 전까지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고 해서 따라가 보니, 정말로 고즈넉하면서도 화려한 벚꽃길이 길에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이 용호천과 함께하는 길은 '용호동 구석기 유적'이 있는 곳까지 이어져 있는데, 그 끝은 금강과 마주하게 됩니다. 천변을 따라 걷는 길은 지도에서 거리를 재 보니 무려 1.4km의 길이가 벚꽃길로 되어 있습니다.

길을 따라가던 중 아름다운 바위와 함께한 풍경이 눈길을 사로잡아서 한동안 이곳에 머물며 사진 촬영을 하였습니다.

맑은 용호천과 벚꽃을 보니 옛 노래가 생각났습니다. 혹시 기억나는 분이 있으시다면, 아마도 이 가사를 보는 즉시 노래를 흥얼거리게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풀 잎새 따다가 엮었어요~ 예쁜 꽃송이도 넣었구요~....흐르는 냇물에 발 담그고 언제쯤 그 애가 징검다리를 건널까~" 이 노래의 제목은 '어느 산골 소년의 사랑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예민이라는 가수가 1992년에 발매한 곡으로, 최근 '폭싹 속았수다' 드라마의 주연인 '아이유와 박보검'이 이 노래를 다정하게 부르기도 했었답니다.

노래를 흥얼거리다가 다다른 곳은 마을의 끝이기도 하고, 용호동 구석기 유적지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구석기시대 중기와 후기에 걸친 유적이 발견된 곳입니다.

현재 유적지의 모습입니다. 대부분 구석기시대의 유적은 당시의 움집 등이 설치되어 이해를 돕고 있지만, 이곳은 안전 펜스를 쳐놓고 관리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많이 낡아 있던 간판이 깔끔하게 보수되어 있었습니다.

금강과 만나는 이 지점에서 벚꽃 길이 있는 곳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2km라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그중 1.4km 정도가 벚꽃길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이곳 용호동 벚꽃길은 대청댐 벚꽃보다 약 일주일 정도 늦게 피고 있어서 아직 벚꽃 엔딩을 즐기지 못하신 분이라면 꼭 한 번 방문하셔서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용호동 마을 풍경과 함께 아쉬움을 달래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앞서 알려드린 마을 공영 주차장이나 버스 등을 이용하셔서 벚꽃길에 민폐 주차하는 등의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제 곧 튤립꽃이 온 세상에 알록달록 필 시기가 다가왔습니다. '동춘당 역사공원'에 '튤립'이 가득하여질 시기이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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