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여행] 자전거 탐방역사여행길에서 만난 <노강서원>

고령의 낙동강 자전거길 코스 중 명소로 알려진 노강서원을 자전거를 타고 다녀왔습니다.

노강서원 앞에는 넓은 공터가 있어 승용차를 타고 주차하기도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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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씨 고즈넉한 분위기의 노강서원의 정취를 바라다보며

먼길을 라이딩하며 마음의 보람을 느꼈습니다.

대구도시철도에서 자전거를 대여받아 여행을 오실 수 있는데요.

가장 가까운 대곡역에서 출발하여 14km를 달려 약 1시간 전후로 도착하실 수 있습니다.

중간중간 자전거길이 조금 끊기긴 하지만, 길이 대부분 완만하여 크게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라이딩하는 동안 잠시 낙동강의 운치를 바라보며, 라이딩하는 기쁨이 큽니다.

도착하기 200m전방에 <노강서원>임을 알려주는 돌표지석이 먼저 보입니다.

노강서원은 조선후기 노론계의 영수이자 산림이었던

호는 우암, 송시열(尤庵 宋時烈) [1607~1689] 선생을 추향하기 위해 세워진 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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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장희빈 소생인 왕자를 원자로 칭하자, 이를 부당하며 비판하던

송시열(宋時烈)이 제주도로 귀양 갔다가 다시 귀경 명령을 받고 상경하던 중

잠시 쉬어간 곳으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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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원은 영조 때인 1692년 건립하여 송시열을 주향하고

문순공 권상하, 문순공 한원진, 문헌공 윤봉구, 문경공 송환기를 배향하다가

안타깝게도 1868년(고종5)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 의해

훼철(헐어서 치워버림)의 비운을 겪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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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미해진 글씨의 비석에서 그동안 오랜 세월의 풍파가 느껴지는듯 합니다.

광복 후 복원하였다가 6.25전쟁 때 손괴된 것을 다시 보수하였습니다.

경행문(景行門)이라 쓰여진 대문은 잠겨져 있어 들어갈 수 없지만, 당장 너머로

서원 건물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입구에 정면 3칸, 측면 1칸의 맞배지붕 건물로 구성되어 있고 가운데 1칸은 대문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외삼문에서 계단을 올라가게 되면 정면 4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건물이 .

온돌방은 ‘ㄷ’자형으로 꾸몄고 가운데 2칸은 대청을 놓았습니다

대청에는 노강서원이란 현액과 산앙재(山仰齋)란 소형 현액이 걸려있습니다

그리고 윤벙억이 쓴 노강서원기와 이철희가 쓴 노강서원상량문도 있습니다.

이곳 노강서원에서 소장되어 있던 원임안, 심원록과 시문, 필적 등은

조선후기 영남지역 노론계 서원의 역사, 인적구성 등을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 판정되어 고문헌 자료 중 19점이 경상북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받았습니다.

그리고 노원서펀 뒷편 언덕에는

곧은 선비의 마음처럼 쭉 뻗어있는 파란 대나무숲과

옆에는 든든한 동반자처럼 오랜 고목이 함께 자리하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노강서원 바깥 길게 뻗어있는 담장너머에는

모양은 불규칙하지만 잠시 앉아서 쉬어도 될 것 같은 돌의자가 보입니다.

노강서원 근방에 있는 이 작은 바깥건물은 무엇일까?

궁금했는데 열어보니 바로 화장실이더라구요. ^^;

건물 외관은 옛 전통을 살린 재래식 한옥구조였는데, 내부는 현대식으로 꾸며놨더라구요.

먼 외지까지 오는 여행객들을 위한 편의가 돋보였습니다.

노강서원에서 건너편 낙동강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달성군 논공읍 일대가 환히 바라다 보이는데요.

넓은 대지와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 물줄기의 경치를 감상하는 것도

힐링의 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자전거로 탐방한 역사유적 여행길이라 더욱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아름다운 시골의 경관과 낙동강의 경치를 함께 즐기며 여러분도 다녀와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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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고령군 다산면 송곡리 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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