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충전을 위한 세종시 갤러리 3곳을 소개합니다.(서성진 기자)
세종시 곳곳에는 다양한 매력을 지닌 갤러리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무료로 운영되고 있어 부담없이 방문하기 좋은 BRT 작은미술관, 박연문화관, 비오케이아트센터에서 진행되는 세 가지 전시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이제, 세종시 갤러리 투어를 함께 떠나볼까요?
1. 유경자 도예전 - 클래식이 주는 위로
- 일시: 12/11(수)~22(일) 10시~20시 (월요일 휴관)
- 장소: BRT 작은미술관
첫번째로 소개해드릴 곳은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BRT 작은미술관입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크리스마스 트리와 산타모자 장식의 외관이 귀엽습니다.
유경자 도예전은 도자기와 클래식 음악이 어우러지는 독특한 전시입니다.
유경자 작가는 이화여대 도예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목원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한 경력을 가진 작가로 도자기를 캔버스 삼아 다양한 색채와 형태를 통해 고온의 불로 구워낸 회화적 시각예술을 선보이는데요. 도자기의 질감과 색을 통해 음악과 미술이 하나로 연결되는 창의적인 작업을 보여주며, 관람객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전달합니다.
'도예전'이라고 하여 일반적인 도자기 형태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을 줄 알았는데, 그림만 걸려있어 신기했습니다. 마치 아크릴 물감으로 그린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마치 아크릴 물감으로 그린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도자기 위에 다양한 색을 입혀 고온에서 구워낸 작품들이었습니다.
흙과 불이 만들어 낸 작품들을 보고 있으니 오묘한 매력이 느껴졌습니다.
유경자 작가가 미술관에 상주하고 있어, 직접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유 작가는 "클래식 음악을 가까이 하다 보니 음악과 미술이 하나의 영역처럼 느껴질 때가 많았다"고 전하며, 예술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또한 40여 년간 작업을 이어왔음에도 여전히 작업이 재미있다고 말하는 그의 모습에서 예술에 대한 변함없는 열정과 사랑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가만히 보고 있으면 작품 안으로 빨려들 것 같은 신비감이 느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사진으로 담지 못한 아름다움이 있으니 방문하여 직접 그 아름다움을 느껴보시길 권합니다.
2. 윤지숙 개인전 -일곱번째 치유이야기, 오라(Aura)
- 일시: 12/11(수)~22(일) 10시~20시 (월요일 휴관)
- 장소: 박연문화관 전시실
다음은 다채로운 전시와 공연이 펼쳐지고 있는 박연문화관 전시실에서는 윤지숙 작가의 개인전 '일곱번째 치유이야기, 오라(Aura)'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 전시는 자연 속에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연꽃과 나뭇잎, 한지, 자수실을 이용해 치유의 시간을 표현한 작품들로 구성됩니다.
은은한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작품 옆에는 함께 읽어보면 좋을 글도 있어 차분한 시간을 보내기에 좋았습니다.
'Aura'라는 단어는 물체나 사람의 보이지 않는 에너지 또는 예술 작품이 지닌 독특한 품격을 의미하는데, 윤지숙 작가는 이를 작품 속에 담아 '오라'라는 뜻으로 관람객을 전시장으로 초대하는 메시지도 함께 전달하고 있습니다.
멀리서 보아도 아름답지만, 가까이에서 보니 그림에 자수와 함께 여러번의 붓칠 흔적이 보여 작가의 노고가 느껴져 더욱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전시된 작품은 비 내리는 풍경 속에서 번지는 색감, 연꽃잎을 찍은 듯한 표현 등 자연의 흐름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관람객들에게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치유와 위안을 선사할 것입니다.
3. 정안 최경자 우리 민화 & 우리 가락
일시: 12/3(화)~15(일) 10시~19시
장소: 비오케이아트센터 갤러리
마지막으로 비오케이아트센터 갤러리에서는 음성군의 대표적인 민화 및 서각 작가인 최경자 작가의 전시가 열렸습니다.
전시 제목만 보고 '우리 민화와 우리 가락'이라는 주제가 생소하게 느껴졌는데, 직접 와서 보니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볼 수 있었던 병풍에 그려진 전통적인 민화부터 시작해, 우리의 고유한 문화와 미학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이 가득했습니다. 특히, 최경자 작가의 작품 속에서 오방색과 민속적인 요소들이 조화를 이루며 전통의 깊이를 한층 더 잘 전달하고 있었습니다.
오방색은 천지만물의 조화를 상징하는 색으로, 단순한 색깔을 넘어 우리 민족의 고유한 철학과 우주적 관점을 담고 있습니다. 최경자 작가는 전통적인 민화의 기법을 현대적으로 풀어내며, 민화 속에서 그려지는 색과 형상들이 한국 전통의 미학을 생동감 있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방색을 중심으로 한 작품들은 민족의 철학과 깊이를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전통 미술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경험하며, 우리 민족의 아름다움과 의미를 재조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
최경자 작가의 전시는 아쉽게도 15일(일)로 막을 내렸지만, 비오케이 아트센터 갤러리에서는 12월 17일(일)부터 22일(일)까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인 ‘그림 속에 담긴 크리스마스 이야기’가 열릴 예정입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작품들이 전시되어, 예술을 통해 따뜻한 연말 분위기를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12월 22일(일)까지 박연문화관과 BRT 작은미술관은 20시까지 야간 개장을 하니 세종시의 아름다운 야경과 함께 미술 작품을 감상하며 연말을 보내시는 건 어떨까요?
올 한 해 힘들었던 일은 작품을 보며 훌훌 털어버리시고, 내년에는 더 아름다운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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