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전
걸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시전동 동화의 거리
여수에서 제가 놀랐던 곳이 있어요. 바로 시전동인데요!
‘좋아하는 꽃을 가꾸고, 텃밭을 일굴 수도 있다’며 주택살이를 찬양하던 친구도
주택의 단점으로 꼽았던 것이 쓰레기 문제였어요
집 앞이나 공유지에 쓰레기를 내놓기 때문에
바람에 날린 쓰레기로 골목이 더러워진다는 뜻이었습니다
'주택가 골목은 쓰레기로 골머리를 앓는다'는 편견을 깨줬던 곳이 바로 시전동입니다.
시전동은 담장에 좋은 글과 동화 주인공 그림을 그려 넣어
동화의 거리를 조성했습니다!
감동적인 글귀와 귀여운 그림 덕에 골목길 쓰레기가 줄어드는 효과가 생겼다고 합니다.
사계절 지지 않고 활짝 피어있는 그림꽃을 보며 쓰레기를 함부로 버릴 사람은 없었겠죠
시전동 동화의 거리는 지도 검색이 따로 안 되고
시전동주민센터를 찾아가시면 둘러보기 편합니다
동화의 거리에는 피노키오, 미키마우스, 도널드덕 등
아이를 키우면서 많이 접했던 캐릭터들이 있어
저희 아들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아들이 거짓말을 하는 것 같아서
“너 그러면 피노키오처럼 코가 길어진다”라고 했더니,
코를 감싸 쥐었던 아들 모습이 떠올라 웃음이 났고,
아들이 미키마우스 만화를 영어로 보면서 자연스럽게 영어를 배우길래,
주변에 영어만화를 추천하고 다녔던 기억도 떠올랐습니다:D
예쁜 그림도 많지만, 좋은 글귀도 많았는데요.
그중 가장 인상 깊었던 글귀는 아래에 있습니다.
⬇⬇
자식의 꿈은 부모의 꿈이야. 네가 이루면 돼!!
우리는 네가 꿈을 이루길 바랐어.
우린 꿈을 포기한 게 아니야. 우리의 꿈을 너의 꿈으로 한 거야.
부모는 그런 거란다. 가족은 그런 거란다
자녀가 더 행복하고 즐겁게 살기를 바라는 부모라면
자녀에게 방향성을 제시하는 코치가 되기도,
무한한 응원을 전하는 치어리더가 되기도 합니다.
장성한 아들이 있는 저는 요즘 코치보다 치어리더 역할을 더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데요
털이 수북한 다리를 드러내고도 부끄러운 줄 모른 채
아들을 응원하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저 글귀처럼 자식의 꿈이 부모인 저의 꿈이기도 하기 때문일 겁니다
혹시 마음에 깊이 남아 있는 동화 속 문장이 있으신가요?
동화 속 문장이 우리에게 삶의 진리를 일깨워 주기도 하고,
잊고 지냈던 감정을 다시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우리가 잊고 지냈던 소중한 추억들을 되살려보는 시간을 갖게 해주니까요.
시전동 동화의 거리를 걸으며 따스했던 과거를 추억하고,
현재와 미래를 살아가는 자세를 다잡았던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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