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시간 전
[서산 겨울나그네] 옛날 감성 그대로, 특별한 '돈까스 맛집'
옛날 감성의 경양식 돈까스 맛집
서산 겨울나그네
충남 서산시 동문동 884-6
서산 여행 중 특별한 점심 식사를 위해 방문했던 곳, 바로 추억 속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게 만드는 듯한 옛날 감성의 경양식 돈까스 맛집 ‘겨울나그네’였다. 이름부터 왠지 모를 따뜻함과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이곳은 착한 가격으로 넉넉한 인심까지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서산 현지인들에게도 오랫동안 사랑받는 맛집이라고 한다.
오전 11시 30분 부터 오후 5시까지만 영업을 하기 때문에 점심과 늦은 점심만을 먹을 수 있었다. 오래된 가게였지만 들어가는 입구부터 깔끔하게 유지가 되어서 느낌이 좋았다.
들어가는 길에는 착한가격업소라고 적혀있었는데 맛있는 음식들을 착한가격으로 맛볼 수 있다는 사실이 좋았다.
2층에 위치한 겨울나그네의 입구부터 1990년대의 감성이 느껴져서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마치 1990년대 영화 속 한 장면으로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낡은 나무 테이블과 의자, 벽 한 켠을 가득 채운 오래된 액자들, 그리고 은은하게 흘러나오는 추억의 팝송까지, 모든 것이 어린 시절 부모님 손을 잡고 방문했던 경양식집의 향수를 자극했다. 세련되고 모던한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편안하고 아늑한 느낌이 오히려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가게안에는 요즘 볼 수 없는 연못까지 볼 수 있었는데 안에는 물고기들이 헤엄치고 있어서 더 특색이 있었다.
테이블 위에는 커피에 넣어 먹을 수 있도록 설탕과 함께 수프에 넣어 먹을 후추가 준비 되어있었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살펴보니, 돈까스를 비롯해 함박스테이크, 생선까스 등 추억의 경양식 메뉴들이 눈에 띄었다. 고민 끝에 나는 돈까스, 함박스테이크, 생선까스, 그리고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달걀후라이까지 모두 맛볼 수 있는 ‘겨울 나그네 정식’을 주문했다. 이 모든 메뉴를 착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더욱 마음에 들었다.
먼저 물과 함께 숟가락 나이프, 포크를 준비해주셨는데 세월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 식기류였다.
경양식 돈까스 맛집의 특징 중 하나인 스프를 준비해주셨는데 깍두기와 함께 단무지와 밑반찬을 준비해주셨다.
고소하고 부드러운 크림스프는 기호에 맞게 후추를 뿌려 먹을 수 있었는데 돈까스를 먹기 전에 따뜻하게 먹기 좋았다.
주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겨울 나그네 정식이 푸짐한 양으로 테이블 위에 놓였다. 커다란 접시 위에 소스가 자르르 흐르는 돈까스와 두툼한 함박스테이크, 바삭하게 튀겨진 생선까스위에 타르타르 소스가 나란히 자리하고 있었고, 그 옆에는 노른자가 톡 터질 듯한 완벽한 반숙의 달걀후라이가 올려져 있었다. 샐러드와 단무지 그리고 따뜻한 밥까지 곁들여진 완벽한 한 상차림이었다.
큼지막한 크기의 함박스테이크는 나이프를 대자 부드럽게 갈라졌다. 촉촉하게 육즙을 머금은 함박스테이크는 입안에서 살살 녹았다. 돈까스 소스와는 또 다른 풍미의 달콤하면서도 깊은 맛의 함박스테이크 소스는 부드러운 함박과 환상의 조화를 이루었다. 뜨거운 밥 위에 올려 함께 먹으니 더욱 꿀맛이었다.
거기에 계란후라이의 노른자부분은 반숙이 되어있어서 노른자와 함께 함박스테이크를 먹으면 고소한 맛이 배가 되었다.
계란후라이의 흰자부분까지 함박스테이크를 포크로 같이 찍어먹었는데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입안에 가득퍼졌다.
다음으로 먹어본 생선까스는 겉이 노릇노릇하게 튀겨져 바삭했고, 속은 부드러운 흰 살 생선으로 가득 차 있었다. 함께 제공된 타르타르 소스를 듬뿍 찍어 먹으니 느끼함은 전혀 없고 고소함과 상큼함이 입안 가득 퍼졌다. 돈까스, 함박스테이크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생선까스는 정식 메뉴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었다.
돈까스를 입안에 넣자 얇게 펴서 바삭하게 튀겨낸 돼지고기 위에 듬뿍 뿌려진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경양식 특유의 소스가 입안 가득 퍼져나갔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돈까스의 식감은 어린 시절 먹었던 바로 그 맛이었다. 칼로 썰어 입에 넣을 때마다 행복한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거기에 같이 주신 케찹 소스와 마카로니, 양배추 샐러드는 경양식 돈까스에 빠질 수 없는 감초였다.
음식을 맛보는 내내 가게 안은 정겹고 편안한 분위기로 가득했다. 주인으로 보이는 친절한 사장님께서는 부족한 반찬은 없는지 세심하게 챙겨주셨고, 손님들과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에서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었다. 요즘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겨울 나그네는 마치 시간이 멈춘 듯 옛 감성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소중한 공간이었다.
마지막으로 셀프로 커피를 마시면서 여유를 느낄 수 있었는데 덕분에 착한 가격에 푸짐하고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었던 ‘겨울 나그네’에서의 식사는 서산 여행의 또 다른 즐거운 추억으로 남았다. 화려하거나 세련된 맛은 아니었지만, 어릴 적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정겨운 맛과 푸근한 인심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서산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옛날 경양식의 추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겨울 나그네’는 꼭 한번 방문해 보기를 추천하는 맛집이다. 이곳에서 맛본 따뜻하고 푸짐한 정식 한 끼는 분명 잊지 못할 행복한 경험을 선사해 줄 것이다.
겨울나그네 (착한가게)
○ 충남 서산시 고운로 176 2층
○ 시설물 :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선정한 착한가격업소 겨울나그네
○ 주차 : 서산 동부 전통시장 공영주차장
* 취재(방문)일 : 2025년 5월 30일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더블쩡님의 글을 재가공한 포스팅 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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