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시간 전
국립김해박물관과 주변 봄꽃
제12기 김해시 SNS 서포터즈 조윤희
2025.04.05
김해국립김해박물관 후문 주차장
-주소: 경남 김해시 구산동 243-6
4월로 접어들면서 갑자기 꽃들이 마취에서 풀린 것처럼 한꺼번에 피고 있는 요즘, 잠시 지나면 예쁜 모습을 볼 수 없을 텐데 하는 마음이 앞서 마음이 분주해집니다. 그래서 많은 종류의 꽃들이 피는 국립김해박물관 둘레길을 목적지로 삼고 다녀왔답니다.
함께 산책하면서 봄꽃을 보러 가실까요?
경남 김해시 가야의길 190 (지번. 구산동 232)에 있는 국립김해박물관은 가야 문화권의 유물을 집대성하여 시대별 문화 흐름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가야 문화의 이해와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건립한 고고학 전문 박물관이랍니다.
실내에는 가야 문화와 관련한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둘러봐도 좋은 교육의 장인 국립김해박물관은 내실 있는 전시관만큼이나 건물 외관도 멋지고 둘레길도 멋지답니다. 어디를 먼저 둘러봐도 무방한 곳인데 저는 오늘 울타리 삼아 심은 동백들에게 꽂혀버렸답니다.
매일 같이 지나다니는 길인데 봄빛이 더해지니 평소에 보던 것도 특별하게 다가오는 동백 길입니다. 저는 국립김해박물관을 방문할 때마다 후문 주차장을 이용한답니다.
동백 이야기
후문 주차장과 백조 아파트 사이에 있는 동백나무를 보니 며칠 전 거제도 공곶이 수목원에서 보고 온 동백 터널이 생각나더군요.
한국, 중국, 대만, 일본이 원산지인 동백은 차나뭇과/동백나무속으로 분류되며, '자랑, 겸손한 마음, 진실한 사랑, 신중, 경애, 완벽'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답니다.
우리나라의 동백꽃 감상 명소로 제주도에 카멜리아힐, 거제도에 지심도, 여수에 오동도, 서천에 마량리 동백숲, 광양에 옥룡사지 동백림이 있다면 부산의 동백 명소로는 해운대구 동백섬이 손가락 안에 들지만 김해박물관에서도 다양한 동백꽃을 만날 수 있어서 좋답니다.
카네이션처럼 생겼다고 붙여진 카네이션동백은 개량된 동백으로 동백 중에서 제일 큰 겹동백이랍니다.
회백색의 나무줄기 사이에 봄빛 가득 담은 카멜리아 동백이 너무 환해서 담아보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통상적으로 홍사자동백이라고도 한다는군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텃새 중 하나인 참새목 직박구리과에 속하는 조류인 직박구리가 동백꽃과 꽃가루로 식사하던 중 저와 눈이 마주쳤는데도 겁도 없이 온갖 포즈를 다 잡아주다가 날아가기까지 제법 한자리에 있어서 모델이 되어주더군요. 회색빛 깃털과 어두운 날개, 흰색 끝이 있는 배 부분의 털을 가지고 있으며, 부리 옆에 붉은 기를 띠는 귀깃이 특징인 직박구리는 울음소리가 크고 시끄러워 시끄러운 새'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답니다.
국립김해박물관에서 볼 수 있는 봄꽃
국립김해박물관에는 동백만 볼 수 있는 게 아니랍니다. 봄의 공기가 제법 완연한 둘레길을 걷다 보면 만개한 꽃들이 구지봉 둘레길과 연이어져 어디까지 경계를 그어야 할지 모를 지경이랍니다.
자, 지금부터 봄꽃들을 만나러 가보실까요?
백목련
꽃말: 숭고한 정신, 우애
고운 향기를 품었으며 꽃잎과 꽃받침이 구분되지 않고, 목련보다 크며, 옆으로 퍼져서 벌어지지 않는다고 하는데, 조경용으로 심는 것은 대부분 백목련이고 목련(M. kobus DC.)은 드물다고 해요.
꽃봉오리는 辛夷(신이), 花(화)는 玉蘭花(옥란화)라 하며 약으로도 쓰이지요.
지난 해보다 빨리 만개한 목련은 이미 지고 있더라고요.
자주목련(백자목련)
꽃말: 고귀함
꽃잎의 겉면이 연한 홍색 빛을 띤 자주색이고 안쪽이 흰 색인 것을 자주목련이라고 하는데 우리가 흔히 자목련이라고 부르는 것이 이 자주목련이고 자목련은 안과 밖 모두 자주색을 띠고 있답니다.
백목련보다 약간 늦게 개화하는 자주목련의 개화 시기는 4월이며, 잎이 나기 전에 꽃이 핀답니다.
앵두꽃
꽃말: 수줍음
앵두나무
꽃말: 오로지 한사랑, 단 하나의 사랑, 우직한 사랑
추위와 더위에 강하여 우리나라 전국에 심어져 있으며 햇빛을 받으면 잘 자라지만 그늘에서도 잘 자란답니다. 앙증맞은 앵두가 맺히지 않으면 앵두나무에 꽃이 펴도 벚꽃인지 앵두꽃인지 헷갈리기도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앵두꽃 나름 수수하면서 고운 모습을 가지고 있답니다.
제비꽃
꽃말: 순진한 사랑, 나를 생각해 주오
겨울나러 갔던 제비가 돌아오는 무렵에 꽃이 핀다고 제비꽃이라 부른다는 설과, 꽃의 모양과 빛깔이 제비를 닮아서 이름이 유래했다는 설이 있는 제비꽃은 오랑캐가 자주 쳐들어와서 붙었다는 설과 꽃의 생김이 오랑캐의 머리채를 닮아서 그렇게 부른다는 설이 있어서인지 오랑캐꽃으로도 불린답니다.
전설에 의하면 양치기 소년 ‘아티스’가 아름다운 소녀 ‘이아’의 진실한 사랑을 모른 척하자 ‘이아’가 죽어 제비꽃이 되었다는 그리스 신화 이야기가 있기도 한 제비꽃은 봄이 되면 친숙하게 볼 수 있는 풀꽃이지만 색이 고와서 앵두나무 밑에 핀 제비꽃을 엎드려 담아보았네요.
산수유
꽃말: 지속, 불변, 영원불변의사랑
중국 산둥성이 원산지인 산수유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고려시대라 하는군요. 주로 따뜻한 남부 지방에서 자라며, 특히 경기도 이천과 전남 구례 산수유 군락지가 유명하지요.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예로부터 우리 민족의 사랑을 받아온 나무이기도 하지요.
종지나물(미국제비꽃)
꽃말: 성실, 겸손
잎의 모양이 작은 밥그릇인 종지처럼 오목하게 생겼고, 나물로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종지나물이라고 불리게 되었는데, 뿌리를 포함한 전초(줄기)에는 배당체, 플라보노이드, 납, 루틴, 정유, 사포닌, 아스코르브산 성분이 함유 되어 있고, 꽃과 잎에는 정유, 플라보노이드, 사포닌, 비타민 C, 살리실산, 색소 성분 함유 등 혈액 순환과 촉진 및 해열 작용, 해독 및 진통 작용, 항염 및 항암작용, 이뇨 작용 및 지혈 작용, 기타 치료 효과에 이용되지만 찬 성질을 가지므로 몸이 찬 사람은 조심히 사용해야 한답니다. 좋다고 해서 다 좋은 것은 아니니 꼭 약은 약사에게~~~
산당화
꽃말: 겸손
붉은 꽃만 보고는 홍매화로 착각할 수 있는 산당화가 둘레길에서 빨간 모습으로 봄을 찬양하고 있었습니다. 열매 또는 잎과 가지를 약재로 사용하는 산당화 열매는 근육경련 등을 치료하는데 쓰이며, 음료로 식초를 만드는 원료로도 이용하지요.
벚나무
꽃말: 아름다운 정신(영혼), 정신적 사랑,
삶의 아름다움, 절세미인, 삶의 덧없음과 아름다움,
순결, 뛰어난 아름다움, 정신미, 교양, 부(富), 번영
봄에 화창하게 피며, 꽃잎의 색깔은 분홍색 또는 하얀색인 벚꽃이 박물관 뒤쪽을 하얗게 화촉을 밝히듯 피고 있습니다. 히말라야 지역이 원산이라는 이야기도 있으며, 현재는 한국, 일본, 중국, 북한, 네팔, 이란, 미국 등 북반구의 온대지역 전역에서 피면서 각 지자체의 봄 상품이 되어 축제의 주인공이 되고 있기도 하지요. 그러거나 말거나 국립김해박물관의 벚꽃은 묵묵히 제 할 일을 하고 있을 뿐인 게 더욱 사랑스럽고 고귀하게 다가오더라고요.
산철쭉
꽃말: 사랑의 기쁨, 사랑의 즐거움
진달래가 지고 나면 핀다는 산철죽이 박물관에서 피기 시작하더군요.
계절이 봄에서 여름으로 여름에서 가을로 거쳐갈수록 꽃색이 점점 진하고 화려해지는 가운데 산철쭉이 핀다고 하니까 봄의 시간도 이내 지나가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지만 여인의 속눈썹 같은 수술 앞에서 고움을 담아 보았네요.
능수벚꽃(수양벚꽃)
꽃말: 속임수, 은총
조선시대 병자호란 이후 청나라에 8년간 볼모로 잡혀갔다 돌아와서 인조의 뒤를 이어 왕이 된 효종(봉림대군)께서 청나라를 치기 위한 북벌계획을 세우면서 나무로는 활을 만들고 껍질은 활을 쏠 때 손이 아프지 않도록 활을 감으라고 수양벚나무를 많이 심었다고 하는 일화가 전해 오고 있다고 하는 수양벚꽃이 박물관 뜰에서 바람이 지분대는 대로 흔들거리고 있더군요.
튤립
꽃말: 사랑의 고백, 매혹, 영원한 애정, 경솔
장미처럼 수많은 품종이 개량되어 지금까지 8,000여 종이 나왔으며, 현재도 전 세계에서 300여 품종이 유통되고 있는 튤립은 국내에서 볼 수 있는 품종만도 100여 가지에 이른다지요. 네덜란드의 국화이며 네덜란드 하면 떠오르는 꽃이지만 사실 야생 튤립의 원산지는 중앙아시아 파미르고원이라는 사실~~~
국립김해박물관 둘레길에서 만난 봄꽃은 울타리 격인 동백나무와 함께 볼거리가 되니 산책하실 때 꽃들에게 인사를 건네주세요. 사랑으로 자란 자연은 사람에게 힐링을 선물로 되돌려 줄 테니까요. 자작시 한 편 올리며 봄의 시간을 접습니다. 감사합니다.
봄으로 봄으로/조윤희
몸에 드리운 멍울 가리우고
맘에 나리운 멍에 내려두고
그대와의 길을 나섰다
홀로 갈 수 없는 그 길의 끝에
당신은 날 향해 오셨고
나는 그대를 향해 길을 내나니
우리의 마주함이 늘 수줍은 듯
콩닥이는 내 심장 위으로 겹쳐지는
또 하나, 당신의 두근거림
서로를 끌어안는 봄의 찬란함으로
우리의 날은 푸르름으로 걸어간다
꽃이 되는 이 계절에
- #가야왕도김해
- #김해여행
- #김해가볼만한곳
- #4월김해여행
- #4월산책하기좋은곳
- #국립김해박물관
- #김해박물관둘레길
- #박물관에서만난봄꽃
- #봄꽃꽃말
- #봄꽃종류
- #꽃의효능
- #동백울타리
- #김해박물관동백꽃
- #자작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