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통시장 나들이 - 정읍 샘고을시장 볼거리 먹거리

100년의 역사를 품은

정읍 샘고을시장

전북의 맨 아래 있는 정읍은 예로부터 맑은 물이 풍부하여 농경지가 발달하면서 '샘이 많은 고을'이라는 뜻에 샘고을로 불렸습니다. 덕분에 정읍은 항상 물산이 풍부하여 장이 활성화되었는데 이 전통시장이 오늘 소개할 샘고을시장입니다.

오늘 소개할 샘고을 시장은 전북에서는 가장 크고 우리나라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전통시장으로 교과서에도 실린 100년 전통의 샘고을시장입니다.

어린 시절 어머니를 따라 5일장에 가면 많은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루던 시장은 요즘 들어 대형 할인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 손님을 빼앗겨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어 안타깝기만 합니다.

전통시장하면 주차시설이 부족한 곳이 많은데 샘고을 시장은 현대식 주차장을 완비하였고 이용료도 무료입니다.

샘고을 시장 중앙에는 시장을 소개하는 대형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어 방문객들이 시장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시장특산품으로는 홍어, 양하, 비늘 없는 굴비, 무쇠 칼이 있어요.

시장 중앙에는 고객쉼터가 마련되어 있어 안으로 들어가면 샘고을 시장 역사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정읍샘고을 시장의 역사는 조선시대로 올라갑니다.

조선 순조 임금 때 서유거(1764~1845)가 지은 '임원 16지'와 이안문이 지은 '만기요람' 에 따르면 호남의 정읍장시로 정읍군 읍내시장이 기록되어 있다고 하네요.

많은 분들이 정읍 샘고을 시장이 1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하지만 정읍장의 역사는 이미 300여 년 전부터 이 지역에 시장이 형성되었다고 알려 줍니다.

정읍 샘고을시장은 일제강점기인 1914년 정읍 1시장으로 등록되어 5일장(2일·7일)으로 운영됐으나 1978년 현대화 사업을 거치면서 현재의 상설시장으로 바뀐 곳입니다.

정읍시에서는 이름에 뜻을 더하고자 시민공모를 통해 새 이름인 '샘고을시장'으로 이름을 바꿔 부르고 있다고 합니다. 넉넉한 인심과 먹거리가 있는 전통시장

정읍 샘고을시장은 대구 서문시장, 옥천 우시장, 부산 자갈치시장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시장 중 하나로 입점해 있는 점포 수만도 약 300여 개, 종사 상인은 500여 명에 달하고, 축구장 5개를 합친 면적을 가지고 있다 보니 입구가 13개에 달할 만큼 규모 또한 큰 시장입니다.

정읍 샘고을 시장에는 떡방앗간, 미장원이 다른 시장에 비해 많을 걸 볼 수 있습니다. 농촌에 있는 시장 특성산 어머님들이 장 보러 오셔서 남는 시간에 파마까지 하고 가시다 보니 이동거리를 짧게 하기 위해 시장 안에 미장원들이 들어섰다고 합니다.

시장 안에는 기름집, 제분소, 대장간 등 평소에는 보지 못하는 오래된 상점들도 많았습니다 전화번호도 하나같이 오래된 번호여서 상인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이곳에서 장사를 했는지 알 수 있죠.

없는 것 빼고는 다 있다는 말은 우스갯소리로 하는 말이지만 정읍 샘고을 시장은 없는 물품이 없을 정도로 많은 종류의 상품이 거래되는 활기찬 시장의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시장안에는 오래된 대장간, 순대국밥집, 뻥튀기 등등이 여전히 같은 자리를 지키며 대를 이어서 장사하는 가게들이 여럿 있습니다. 대표적인 곳은 대장간인데 중국산 철기구 등의 유입으로 인해 대부분 없어졌고 지금은 단 1곳의 대장간이 남아있어 직접 만든 물품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정읍 샘고을 시장에는 눈길을 사로잡는 거대한 장구 장식품이 시장의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3대째 전통기법에 따라 장구와 북을 손으로 직접 깎아 만드는 전북 무형문화재 제12호 서인석 악기장은 정읍 장구’의 유일한 전승 기능보유자입니다.

아기점에는 대금, 피리, 가야금과 같은 악기뿐 아니라 농악놀이에 필요한 각종 용품들까지 함께 팔고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정읍의 샘고을시장 안에는 오래된 맛집도 정말 많은데 마과 건강을 함께 잡은 국밥과 팥죽집입니다.그 중 상인들이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팥죽은 장이 파하는 시간이면 많은 상인들이 허기진 배를 채우던 음식이었는데 지금은 여행객들의 발길을 잡고 있으니 방문하시면 꼭 들려 맛있는 팥죽 맛보고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