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전
조용하게 벚꽃 감상하기 좋은 학성공원
4월이 시작되면서 벚꽃이 활짝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꽃 피어나나 싶더니 어느새 강풍에 꽃잎이 흩날리는 걸 보니 이제 벚꽃도 질 날이 그리 멀지 않았음을 느끼게 합니다.
꽃이 피기까지의 기다림은 한참이지만 꽃이 지는 건 정말 한순간이란 생각마저 드는 봄날이로군요.
울산에도 벚꽃을 감상하기 좋은 명소들이 꽤 많은 편입니다.
그중에서도 오늘은 조용하면서도 한적하게 벚꽃을 감상할 수 있는 학성공원의 풍경을 준비했습니다.
벚꽃과 함께 동백꽃들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봄에 꼭 가보면 좋을 장소이기도 하답니다.
학성공원 입구에는 규모는 그리 넓지 않지만 주차장이 있어서 편하게 주차하고 걸어갈 수 있습니다.
주말엔 주차공간이 부족할 수도 있으니 참고하길 바랍니다.
학성공원은 1913년 추전 김홍조가 이곳의 개인 소유지 7,000여 평을 사들여 흑송, 벚나무, 매화나무 등을 심으며 공원으로 만들어 이것을 개인소유로 하지 않고 당시 울산면에 기증하면서 오늘날의 학성공원이 되었다고 한다.
공원 내에는 봄 편지 노래비, 충혼비가 있다. 공원 위에는 배드민턴 장이 있고 어린이 놀이터와 매점이 있으며 공원의 허리를 빙 둘러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다. 봄에 벚꽃이 만개하면 풍경이 매우 아름다워 데이트 코스로 인기가 높다.
가을에는 단풍나무 잎이 떨어져 쌓여 또 다른 정취를 뿜어낸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학성공원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
계단을 오르며 만나는 풍경들이 참 아름답고 곳곳에서 들려오는 새소리가 정겹게 느껴지는 이곳.
단풍나무의 새잎들도 꽃 못지않게 아름다운 봄날의 풍경입니다.
하늘을 가득 덮을 듯 피어난 벚꽃들이 장관을 이루는 학성공원은 그 나무들이 얼마나 오래되었는지를 새삼 느끼게 합니다.
평일이라 사람들이 거의 없이 조용한 공원에 꽃들과 새들만 노래 부르며 바람결에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울산에서도 역사가 오래된 학성공원에는 곳곳에 역사의 흔적들을 만나보게 됩니다.
시민헌장도 이곳에 세워져 있고 울산을 대표하는 서덕출 시인의 노래비도 학성공원 내에 있답니다.
또한 박상진의사 추모비도 벚꽃 가득 피어난 곳 공원 가운데 자리하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만나는 울산의 역사 이야기도 흥미롭고요.
학성공원에는 벚나무 못지않게 동백나무가 많이 심겨 있습니다.
이맘때 방문하면 동백꽃들도 가득 피어난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곳에는 특히 토종 동백꽃보다 겹동백꽃이 많아서 화려함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울창한 숲을 이룬 공원의 모습은 그야말로 평화로운 봄날을 느끼게 만들어줍니다.
벤치에 앉아 조용히 사색 즐기며 시간을 보내기에 참 좋은 장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오게 되면 울산 시내의 전망도 눈에 들어온답니다.
숲을 이룬듯한 벚꽃들의 모습도 황홀하고 이 벚꽃잎이 떨어지는 때에 와도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떨어진 꽃송이로 이렇게 장식을 해 둔 것도 그냥 지나칠 수 없더군요.
꽃송이째 툭 떨어진 동백꽃들은 떨어져서도 아름다움은 여전하니까요.
태화강이 펼쳐진 도심의 풍경도 이곳에서 바라보니 딴 세상 같습니다.
반대편으로 가면 또 다른 울산의 도심 풍경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토종 동백꽃의 2배 가까운 겹동백꽃이 탐스럽게 달려 있고, 그 주변으로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 있어 더욱 아름답고 풍성한 봄 풍경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요즘은 어딜 가나 명소들은 사람들로 북적이는데 학성공원은 너무도 한적하고 조용해서 차분하게 봄을 만끽하기에 너무 좋았던 시간이었습니다.
벚꽃 지기 전에 다녀오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 해당 내용은 '울산광역시 블로그 기자단'의 원고로 울산광역시청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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