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여행] 대가야 음악 문화의 뿌리를 찾아서~ 우륵박물관
지난해 지산동 고분군 세계유산등재에
이어 최근에는 국가유산청으로부터 고령이 고도(옛 수도)로 지정을 받아
경주와 같은 위상의 문화도시가 된다는 반가운 뉴스를 접했는데요.
오늘은 고령의 좋은 기운을 받는
고령 나들이길에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우륵 박물관을 탐방했습니다.
우륵 박물관은 우륵이 예술활동을 펼쳤던 곳으로 전해져 오는
대가야읍 쾌빈리에 2006년에 개관하여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습니다.
가야금을 창제한 악성 우륵과 관련된 자료를 발굴.수집.보존.전시하여
국민들이 우륵과 가야금의 세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전국 유일한 '우륵과 가야금' 전문 박물관 입니다.
우륵 박물관 이용안내
대가야박물관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
▦ 위치 : 경북 고령군 대가야읍 가야금길 98
▦ 관람시간 : 3월 ~ 10월 09:00 ~ 18:00 | 11월 ~ 2월 09:00 ~ 17:00
▦ 휴관일 : 매주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제외)
▦ 관람료 : 무료
▦ 문의 : (054)950-7136
주차장 한 켠에 악성 우륵상이 있고, 우륵은 우리나라 3대 악성중 한 사람으로
대가야 가실왕 때 대가야의 음악과 춤, 노래 등을 통합 발전시킨 지식인이자 종합예술인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실내로 들어가면 전면에 가야금을 연주하는 우륵 선생의 동판그림을 마주할 수 있고 탐방은 왼쪽으로 입장하여 한 바퀴 둘러보고 오른쪽으로 퇴장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고령 대가야 음악문화의 뿌리를 알 수 있는 자료가 병풍처럼 펼쳐집니다.
청동기 시대인 B.C 1000년 함경북도 선봉군 굴포리 서포항동에서 발견된 '뼈피리',
B.C 300년 화순 대곡리에서 출토된 '청동방울',
A.D 원년 광주 신창동 유적지에서 출토된 마한의 현악기,
초기 철기시대의 팔주령, 삼한시대의 현악기,
고구려 벽화의 연주상,
신라의 토우, 백제금동대향로의 주악상,
가야금의 양이두, 요고 등을 통해
우리민족은 예로부터 노래와 춤을 매우 즐긴 흔적이 발견된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대가야의 국제적 위상과 발전을 바탕으로
가야의 정치적 문화적 통합을 꿈꾸었던 가실왕은
우륵의 음악적 재능을 통하여 이를 실현하고자 하였고,
대가야의 국제적 교류는 삼국은 물론 중국, 일본과도 활발하였음을
여러 유적.유물들을 통하여 알수 있으며
우륵이 창제한 가야금은 기존 여러 악기들을 토대로
중국의 것을 참고하여 만든 최고의 악기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사자기 | 거열 | 사팔혜 | 이사 | 상기물 | 상가라도 | 하가라도 | 보기 | 달기 | 사물 | 물혜 | 하기물 - 우륵의 가야금 12곡명 - |
악성 우륵선생에 대해서 그리고 가실왕이 천재적 재능을 가진 우륵을 통해
가야의 대통합을 이루고자 이곳 쾌빈리에서
가야금 12곡을 만들게 했다고 합니다.
당시 우륵이 만든 가야금 12곡은 현재 전해지지 않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고분벽화에서도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을 통해 고대인들이 향유하였던 음악문화를 엿볼 수 있습니다.
대전 월평동 유적지와 광주 신창동 유적지에서 출토된 고대 현악기들의 모습입니다.
신라로 망명한 우륵
가실왕은 가야금과 가야금 12곡을 통해
문화적 군주국가로 거듭나게 하고자 하였지만
대가야는 백제와 신라의 잦은 침공과 내분으로
큰 혼란을 겪게 되자
우륵은 제자 이문과 함께 신라로 망명하게 됩니다.
551년 진흥왕은 우륵을 하림궁으로 불러 연주를 시켰는데
이 자리에서 하림과 눈죽을 새로 작곡하여 연주하였는데
이 연주를 들은 진흥왕은 우륵으로 하여금 신라인들에게 가야금을 전수하도록 했답니다.
신라로 간 우륵과 제자들의 활약을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보여주고 있는데,
대가야를 떠나서도 예인의 자세를 잃지 않고 가야의 혼을 지킨 우륵의 정신을 되새겨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악기의 어울림
궁중악기와 우리 민족의 심성을 그대로 담고 있는 한국 전통 악기들입니다.
역시 궁중악기는 궁궐의 법도와 왕의 위엄을 위해 용과 같은 장식을 사용하여 화려하게 만들어졌습니다.
거문고, 아쟁, 해금 등 조화로움을 강조하였던 선조들의 정신문화가 담긴 전통 국악기에 대해 알아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학교다닐 때 한 번쯤 들어보셨을 '악학궤범'을 실물로 영접하는 순간입니다.
악학궤범은 조선 성종때 편찬된 음악서적으로
궁중 음악인 아악과 중국 전래 음악인 당악, 전통 고유 음악인 향악을 글과 그림으로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고해요.
해금과 아쟁, 양금, 거문고 등 한국의 현악기들의 연주 소리를 들어볼 수 있는 코너입니다.
한 민족의 악기 가야금
아정한 음색의 정악 가야금부터 화려한 음색의 25현 가야금까지,
한국인에게 사랑을 받으며 발전해 온 가야금의 변천사를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거문고는 6줄, 가야금은 12줄로만 알고 있었는데요
이곳에서 25줄 가야금이 있음을 알게 되었답니다.
최근에 와서야 산조를 연주하기 위해 25현 가야금이 탄생했다고 해요.
가야금이겠거니 생각하며 보니 첨보는 생소한 악기인데 북한금과 요고라는 악기랍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12현 정악 가야금과 산조 가야금에 들어가는 부속들입니다.
동일한 기능의 부속들이지만 생김새나 이름이 다릅니다.
그리고 가야금을 만드는 각종 도구들입니다.
가야금을 연주하는 방법도 잘 설명이 되어있고요.
그야말로 우륵 박물관은 가야금의 A부터 Z까지 알수 있는 박물관이었습니다.
자라나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꼭 한 번은 보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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