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전
5월 한라산 영실에서 윗세오름까지 봄꽃(털진달래) 구경 다녀왔습니다.
사계절 뚜렷한 매력을 보여주는 윗세오름은
언제 방문해도 좋지만
봄에는 철쭉과 진달래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어 많이 찾게 되죠!
그중에서도 한라산 영실 코스는
윗세오름으로 향하는
대표적인 탐방로 중 하나로
봄철에는 더욱 매력을 보입니다.
이번에 서귀포시 시민기자단이
5월 한라산 봄꽃들과
시원한 고산의 공기를 맡으며
윗세오름을 다녀왔는데요,
영실코스의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지금 만날 수 있는
들꽃들에 대해 소개해 볼게요.
✅ 출발지: 영실탐방로 입구
(해발 약 1280m)
✅ 도착지: 윗세오름 대피소
(해발 약 1700m)
✅ 소요시간: 편도 약 1시간 30분~2시간
(왕복 기준 약 3~4시간, 난이도 중하)
✅코스 길이: 약 3.7km (편도)
영실탐방로 입구를 지나면
바로 울창한 제주 소나무 숲이 시작됩니다.
참고로 소나무는 해발 1300m 이하 에서만
자랄 수 있는데, 이곳은 해발 1280m로
소나무가 자랄 수 있는
마지막 높이라고 해요.
사실 혼자라면 그냥 지나쳤을 수도 있었을 테지만
이번에는 '윤슬' 주성해 자연해설사님의
한라산 자생식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오르다 보니 천천히 걸으며
한라산 숲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고
알 수 있게 되어 정말 좋았습니다.
숲 가장자리와 탐방로 주변에는
봄의 야생화들이 고개를 내밀고 있었어요.
보랏빛 제비꽃은 길가의 나뭇잎 사이에서 피어있고
큰개별꽃은 이끼 낀 바위 곁에 자리 잡고 있었는데요
이외에도 남산제비꽃, 족두리꽃처럼
사진으로 담기에는 작지만
직접 보면 더 예쁜 들꽃들이 많았어요.
계곡물 보며
잠시 쉬어가는 시간
물도 깨끗하고 흐르는 물소리가 청량하더라고요!
숲을 지나면 드디어 시야가 확 트이면서
영실기암이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이곳에서는 흥미로운
설문대할망의 전설 이야기도 들었어요.
설문대할망에게 오백 명의 아들이 있었는데 이들에게 죽을 먹이기 위해 큰 가마솥에 죽을 끓이다가 실수로 설문대할망이 솥에 빠져 죽었다. 외출 후 돌아온 아들들은 여느 때보다 맛있게 죽을 먹었다. 마지막으로 막내가 죽을 뜨다가 뼈를 발견하고 어머니의 고기를 먹은 형들과 같이 살 수 없다 하여 차귀도에 가서 장군 바위가 되었고, 나머지 499명의 형제가 한라산으로 올라가 돌이 되었다. 그래서 영실기암을 '오백장군' '오백 나한'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병풍바위를 바라보며
천천히 오르다 뒤를 돌아보니
짧은 시간 올라온 것 같았는데
아름다운 절경이 펼쳐져 있었어요.
병풍바위를 지나 덱 이 시작되는 지점
제주 특산 침엽수인
구상나무 군락지를 만날 수 있었는데요
살아 100년 죽어 100년이라는
제 눈에는 마냥 신비로웠던 구상나무와
드넓게 펼쳐진 제주조릿대가 인상 깊었어요.
특히 구상나무는 한 나무에
수꽃과 암꽃이 같이 있는 나무인데
많은 수꽃들 사이에서
암꽃 찾는 재미도 있었답니다.
이번 산행의 하이라이트 바로 털진달래!
4월~5월 한라산의 꽃은 단연 털진달래예요.
이 시기에는 진분홍빛 털진달래가 군락을 이루며
바위 틈마다 아름답게 피어나는데요
올해는 유난히 개화가 늦어
이제 막 봉우리를 터뜨리는 진달래도 있었지만
바위와 어우러진 꽃길은
정말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
흔히 철쭉과 진달래를 헷갈려하는데
닮았지만 철쭉과 진달래는
분명히 다른 봄꽃이에요.
진달래는 꽃이먼저 피고, 꽃이 진 후 잎이 나고
꽃속 점박이가 한쪽에 모여있으며
수술이 정확히 10개가 있습니다.
또 진달래의 경우는 잎에 끈적거림이 많이 없는데
철쭉의 경우는 잎에 끈적거림도 많다고 해요.
지금 한라산 고지에서 보이는건
진달래 중에서도 털진달래로
고산지대에서만 자생하는 고산아종입니다.
해발 1400m 이상의 고지대에 자라는
늘 푸른 키 작은 나무 시로미.
드넓은 제주조릿대 사이를 피해
바위 위에 자란 시로미를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시로미는 우리나라에서는 한라산과 백두산에서만
관찰되는 희귀 고산식물로
열매는 자흑색으로
블루베리 모양처럼 생겼다고 해요.
노루들이 이곳에 내려와 물을 마셨다는 데서
이름이 붙어졌다는 노루샘.
이곳에서 물 한 모금 마셨는데요
깨끗하고 시원한 물 덕분에 상쾌함이 더해졌습니다.
참고로 노루샘은 매년 분기마다
수질 검사를 하고 있어요.
수질검사 결과표가 바로 옆에 있기 때문에
확인 후 마실 수 있습니다.
드디어 윗세오름 정상 도착!
윗세오름 대피소 바로 앞에 있는
이정표에서 인증숏도 빼놓을 수 없죠.
맑은 날씨 덕분에 다 같이 돗자리 펴고 앉아
미리 싸온 김밥과 과일 도시락도 먹었는데요
올라온 뿌듯함에 음식도 정말 맛있었어요!
(쓰레기는 반드시 되가져오기!)
윗세 오름으로 가는 코스 중
가장 아름다운 코스인 영실코스.
털진달래와 신록, 그리고 기암절벽이 어우러져
한라산의 화려한 봄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길이었습니다.
진한 봄의 아름다움을 느껴보고 싶다면
지금 영실코스를 통한
윗세 오름 등반 추천합니다.
이상 서귀포시 SNS 서포터스 13기
난내가좋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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