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소바 본점에서 온소바 드시고 12월을 따뜻하게 보내세요~~

의령군 블로그기자 조윤희

의령소바 본점

-주소: 경상남도 의령군 의령읍 의병로18길 3-5

-영업시간: 연중 무휴 10:00~20:00

-TEL. 055-572-0885

의령을 여행하면서 의령 향토음식 4미(味) 중 의령소바를 아직까지 먹어보지 않았다는 것이 떠올라 작정하고 찾아간 의령소바 본점.

의령시장 공영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식당으로 가는 길에 사람들이 북적북적, 의령 장날이었던 건지...

의령 향토음식 4미(味)

1미: 망개떡

2미: 의령소바

3미: 소고기국밥

4미: 가례불고기

의령소바 본점 주소지로 오니 간판이 나란히 붙어있더군요.

'의령소바', '의령망개떡'

둘 다 의령에서 먹지는 못했었는데 잘 됐다 싶더라고요. 한 번에 두 가지 향토음식을 맛볼 수 있겠다 싶어 신나더라고요.

시장의 복잡한 거리를 뒤로하고 들어선 의령소바 본점 앞에는 언제나 문전성시를 이루며 대기실이 마련되어 있어서 거기서 기다려야 되는 줄 알았지만 점심시간을 훨씬 넘긴 시간이어서 무사통과~~~

노란 옷을 입고 있는 맘 좋은 아저씨 그리고 면을 뽑아 들고 있는 아저씨의 동상이 참 인상적인 의령소바 본점의 분위기를 대변하는 것 같아 기분 좋게 들어섰네요.

가게 입구에 있는 메뉴 진열장을 보다 보니 피부 건강, 빈혈 예방, 성인병 개선, 뼈 건강 개선, 뇌 기능 및 혈액 생성에 도움을 준다고 하는 밴댕이를 기본 육수로 사용한다고 하는데 기대감이 UP UP UP~~~

테이블마다 주문과 계산을 바로 할 수 있는 기계가 있어서 편리하더군요. 온소바, 비빔소바, 냉소바 외에도 메밀 짬뽕, 곰탕, 소고기국밥, 해장국, 돈가스 등 메뉴가 다양했지만 바깥 날씨가 추웠기 때문에 온소바로 주문을 하고 결제를 하고는 가게 안을 둘러보았네요.

원조 의령소바는 박현철, 제미화 부부가 2005년 화정 식당을 인수하여 최초로 시작했으며 2007년 '원조 의령소바 본점'으로 상호를 변경한 후 현재의 의령소바 본점 위치로 이전하여 전국 가맹사업을 이루어 내고 있다고 하지요.

순탄하지 않은 유년 시절을 보낸 박현철 장인이 자수성가하기까지는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하네요. 17살 중학교 졸업 후 시작된 그의 삶은 어려운 와중에도 메밀국수의 노하우를 연구하고 공부하며 지금의 원조 의령소바 본점으로 성장시켰다고 하는데 벽면 가득히 유명 인사들의 방문 사진과 싸인들이 빼곡하게 붙어있는 것을 보고는 저도 어서 의령의 맛을 보고 싶어지더군요.

국수의 기원은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고려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해요. 고려 시대의 국수는 무엇으로 만들었는지에 대한 정확한 기록이 없지만 조선 후기의 농서인 '고사십이집'에 보면 밀가루 보다는 메밀로 만든 국수였다는 기록이 있답니다. 또한 조선시대의 사례 중 하나인 관례 즉, 성인식이 끝난 뒤 참석한 사람들이 간단하게 먹을 수 있게 메밀국수를 만들어 주기도 했다지요.

또한, 효명 세자가 아버지 순조의 40세 생신과 즉위를 축하하기 위해 연회를 올렸는데 그 연회에 대한 기록 '순조기축진찬의궤'를 보면 메밀가루, 소고기, 간장이 사용되었다는 기록이 있다고 하는데 왜 밀가루가 아닌 메밀가루를 사용했을까요?

지금은 밀가루가 흔했지만 예전에는 아주 귀한 곡물이었던 반면에 춥거나 가뭄이 든 척박한 땅에서도 세 달이면 자라는 메밀이 조선 시대에서는 구황작물이 되었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어떻게 해서 의령의 메밀국수(소바)가 유명하게 되었을까요?

'세종실록지리지'에 보면 메밀이 진주목 토산물로 나오는데 의령은 진주, 산청, 합천과 함께 서부경남지역에는 메밀을 많이 생산한 지역 중 한 곳이기 때문이라는군요.

의령소바의 유래

1. 의령에 거주한 일본인에 의해 전래

2. 고 김초악 할머니가 일본 소바를 재해석

3. 우리의 메밀국수가 소바로 둔갑

이름만 보면 일본에서 우리나라로 들여온 음식 문화 같겠지만 오히려 우리나라에서 일본으로 전래되었다는 것이 정설이라는 기록도 있다고 해요.

우리가 아직까지 의령소바라는 말에 익숙한 것은 일제강점기 말 민족말살정책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면서 올바른 이름으로 불리면 좋겠다 하는 생각도 들긴 하더라고요.

국물부터 한 숟가락 떠먹다가 냅다 그릇째로 들어 국물을 마셨는데 정말로 맛이 끝내주면서 몸도 이내 훈훈해지더라고요.

멸치(밴댕이)와 간장 육수에 탱글탱글한 메밀면 위에 제철 나물과 파, 향을 돋워주는 갖은양념 그리고 소고기장조림을 올려주는데 젓가락질이 아직도 어눌한 저는 숟가락 위에 면 올리고 나물과 소고기장조림 그리고 깍두기를 올려서 한 입에 싸악~~~

소바만 맛있는 것이 아니라 깍두기도 엄청 맛있어서 리필할 때 국물도 잘박하게 떠와서 면과 함께 먹으니 참 별미였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다녔던 의령 여행이었는데 혼자만 찾아와 맛있는 의령소바를 먹은 것이 죄송해 의령소바 본점 앞에 있는 망개떡을 사서 김해로 돌아왔네요.

다음에 의령에 갈 기회가 있다면 부모님 모시고 다시 찾아가고 싶은 의령소바 본점에서 맛난 이야기를 마무리해 봅니다.

점점 추워질 일만 남은 12월, 따뜻하고 깔끔한 국물이 생각 나시면 의령소바 본점으로 어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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