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전
작가와 함께하는 문화여행, 문화도시 수영 골목길 북토크쇼 현장
작가와 함께하는 문화여행
2025 문화도시 사업의 일환으로 수영구에서 진행되고 있는 ‘작가와 함께하는 문화여행’ 3회차 북토크쇼가 지난 7월 16일 수영구 무인화랑에서 열렸습니다. 이 행사는 6/18-11/5 매월 1·3주 수요일 저녁마다 열리며, 작가와 시민이 함께 삶과 문화를 주제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입니다.
7월 3주 북토크쇼에는 <완월동 여자들>의 정경숙 작가가 초청되어 여성 인권 문제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행사는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약 2시간 동안 진행되었으며, 20명의 사전 신청자들이 모두 참석해 자리를 메웠습니다. 참여자 전원에게 지급할 메모지 등 소정의 선물도 마련되었습니다.
완월동 여성들의 삶을 기록한 작가와의 만남
정경숙 작가는 ‘살림’이라는 여성인권지원센터를 설립한 이후 오랜 시간 부산 완월동에서 사회적으로 소외된 여성들의 삶을 기록해 왔습니다. 이번 북토크쇼에서는 <완월동 여자들> 집필 계기와 현장 활동 이야기 등을 깊이 있게 다뤘습니다.
<완월동 여자들>은 부산의 마지막 성매매 집결지였던 완월동의 폐쇄 과정을 따라간 기록입니다. 18년 동안 현장에서 활동가와 성매매 여성들이 흘린 땀과 눈물, 뜨거운 연대와 치열한 삶의 흔적을 담았습니다. 이는 단순한 이야기를 넘어 성착취 문제에 대한 깊은 성찰을 유도하며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 할 인권 이야기로 나아갑니다.
여성 인권 신장과 권리 확대를 위해 현장에서 목소리를 내온 삶의 증언은
사회의 무관심을 깨뜨리는 역할을 합니다.
정경숙 작가
작가는 기록자로서 단순한 관찰을 넘어 ‘함께 살아가는 동시대인’의 시선으로 여성 인권문제를 접근했음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완월동 일대에서 개최되었던 문화축제 및 기념 행사 등의 사례를 통해 기록을 넘어 문화적 행위로까지 활동을 확장하였습니다.
참여자들의 질문이 이끈 북토크 현장
이번 북토크쇼의 가장 큰 특징은 참가비 대신 ‘작가님께 드리는 질문 한 줄’을 준비한다는 점입니다. 총 2시간의 북토크 중 마지막 30분은 참여자들이 사전에 준비해온 다양한 질문을 중심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책에 관련한 이야기부터 여성 인권에 관한 이야기까지 여러 질문들이 이어졌으며, 매 질문마다 작가는 진심 어린 답변을 전했습니다.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참여자들의 삶의 경험에 바탕을 둔 문제의식과 공감에서 비롯된 질문들이었기에 더욱 의미 있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여성 문제에 대한 감수성, 지역사회 역사와 기록의 중요성 등에 대한 깊은 관심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서적 공감과 문화 교류가 피어난 순간
참석자 중 한 명은 “이렇게 가까운 자리에서 작가님과 직접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새롭고 감동적이었습니다”라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늦은 저녁이었음에도 참석자들의 집중도와 몰입도가 높았고, 예정된 2시간이 모자랄 만큼 열띤 분위기로 북토크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번 북토크는 일반 강연이나 저자 사인회와는 달리, 작가와 참가자가 수평적으로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나누는 문화교류의 장이었습니다. 책 한 권에 담긴 삶의 이야기를 듣고, 사회 변화와 문화적 흐름을 느낀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골목에서 시작된 문화, 모두가 함께하는 무대
‘작가와 함께하는 문화여행’ 북토크는 단순한 문학 프로그램을 넘어서, 지역사회의 일상 속에서 문화가 어떻게 연결되고 확장될 수 있는지를 경험하게 해 주었습니다. 월 2회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이 초청되므로 인문학, 미술, 여성, 역사 등 여러 주제에 관심 있는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해봅니다.
수영구 무인화랑은 이름처럼 조용하면서도, 지역민들께 풍요로운 문화상호작용의 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팔도시장 인근이라는 접근성 덕분에 퇴근 후 짧은 시간 예술과 문화를 향유할 수 있다는 점 역시 큰 장점입니다.
참여 방법 안내
북토크쇼는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선착순 20명까지 무료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참가 신청은 구글폼을 통해 가능합니다. 참가비는 ‘작가님께 드리는 한 줄 질문’뿐입니다. 다음 북토크는 8월 첫째 주 수요일에 예정되어 있습니다.
문화도시 수영과 부산 대표 출판사 ‘호밀밭’이 함께하는 이번 북토크쇼는 오는 11월까지 계속되며, 매회 새로운 작가와 주제로 수영구민과 만남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삶과 예술, 기록과 공감이 만나는 시간에 수영구민의 많은 기대와 참여바랍니다.
✅ 신청 바로가기:
📌 행사 장소: 부산 수영구 수미로50번길 45, 무인화랑
📅 일정: 6~11월, 매월 1·3주 수요일 저녁 7~9시
☎ 문의: 070-7706-9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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