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 5월 무료 기획전시 ‘마죽거리’

- SNS 서포터즈 8기 김미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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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공연 전 딱 20분만 시간이 남는다면?

보기 좋은 무료 전시회를 소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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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청 앞 예술의전당 지하보도를 따라 걷다 보면, 조용하지만 강렬한 예술 공간이 하나 나타나는데요.

바로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입니다.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는 서초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청년 전시 공간으로,

2018년부터 꾸준히 젊은 예술가들의 실험과 도전을 응원하는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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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바로 앞에 위치해 있기도 하고, 누구나 무료로 입장 가능하다는 점에서 지역 주민과 시민들에게 열려 있는 '일상 속 예술 쉼터'로 각광받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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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중순, 이곳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 《마죽거리(馬竹巨里)》를 직접 관람하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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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시는 청년 예술가들이 자본과 창작 사이에서 부딪히는 현실과 열망을 미디어 아트로 풀어낸 실험적인 기획전이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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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죽거리'는 '말죽거리'라는 옛 지명에 '경주마처럼 쉼 없이 달리는 청년 예술가'의 현실을 빗대어

자본과 예술, 창작과 생계 사이의 균열을 다채로운 미디어 작품으로 표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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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전시 소개에서 제가 공감이 확 되는 건, 쉴새 없이 바쁜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감정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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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 깊었던 작품으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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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시야〉: 관람객의 움직임을 따라 반응하는 말 모형과 영상

〈삼중제약〉: 예술가들이 마주하는 금전적 제약(10만원, 100만원, 1000만원)의 시각화

〈자본의 파동〉: 사운드 진동을 통해 자본의 압박을 직접 체험하는 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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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이 있었는데요.

단순히 눈으로만 감상하는 것이 아닌 몸으로 느끼고, 머리로는 질문을 던지게 만드는 경험을 하고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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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중간중간 앉아서 감상할 수 있는 의자가 있어

가만히 작품들을 바라보고 귀로 듣고 몸으로 진동을 느끼면서 푹 빠지는 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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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서도 가장 제 마음에 들었던 작품은 버튼을 누르면 뭔가 연결된 선이 크게 흔들리면서 스피커에 소리가 나오고 자막으로

이라는 문구가 나오는 작품이었는데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위로해주는 느낌이 들어 울컥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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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지하공간을 나오기 전에, 보드판에 방문자 메시지를 남길 수 있게 돼 있었는데요, 그 중 아주 눈에띄는 메시지가 있어서 함께 나눠봅니다. 이 메시지를 보시면 꼭 방문하고 싶어지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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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올라 밖으로 나오기 전, 만족도 조사도 할 수 있고 전시 리플렛도 있으니 꼭 확인해보고 둘러보고 오세요~

문화는 멀리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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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지하보도를 따라 걷다 만나는 이 작은 서리풀갤러리 속에서도

우리는 오늘을 살아가는 예술가의 치열함과 따뜻한 고민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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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는

지역민 누구나 잠시 멈춰 설 수 있는 '예술의 쉼표'이자,

청년 예술가에게는 '도전의 마침표가 아닌 쉼 없는 마침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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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의 일상 속 예술, 지금 이곳에서 시작되고 있으니

전시가 끝나기 전, 5월 내 꼭 한 번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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