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교사 역량 강화를 위한 생명존중 교육
마을 교사 역량 강화를 위한 생명존중 교육
당진시는 2024년 마을 교사 역량 강화를 위한 '생명존중' 교육을 11월 25~12월 20일까지 8회차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교육은 마을 교사의 생명 감수성 함양 및 생명존중에 대한 이해 증진을 통해 마을 교육에 생명존중 가치관을 담은 교육을 확산함으로써 당진시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고자 실시했는데요.
1회차는 넥스트 클럽 남승제 대표가 '생명존중과 자아존중감"이란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남대표는 인류의 역사와 영화, 사례를 통해 생명의 정의 및 가치, 생명의 존귀함을 가르쳐야 하는 이유, 자아존중감과 자존심의 차이, 자아존중감 향상을 위한 제안에 대한 강의를 진행해 수강생들에게 큰 공감을 얻었습니다.
2회차는 세인트폴 세계관아카데미 대표 정소영 미국변호사가 '세계관과 현대문화의 이해'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정소영 대표는 강의를 통해 현대사회를 주도하고 있는 대표적인 세계관들의 내용과 특징 및 영향력, 성과 생명의 영역에서 나타나는 대중의 사고체계와 문화적 사회 변화 양상, 향후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바람직한 방향 및 다음세대 교육의 토대를 설파했는데요.
올해 미국 대선의 핵심이슈가 '생명'이었음을 밝히며 미국 사회에 만연한 인간존재에 대한 정의를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퍼스트모더니즘의 극치를 보여준 파리올림픽 이후 '글로벌 트렌드, DEI(Diversity, Equity, Inclusion)가 DIE'라며 교육현장에서 아이들에게 올바른 세계관을 찾아주는 것이 마을 교사의 역할임을 강조했습니다.
현재 서구사회는 1900년대의 건강한 페미니즘에서 68혁명 이후 급진 페미니즘으로 바뀌고, 젠더 이데올로기의 발전으로 인해 엄청난 혼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정소영 대표는 성문제에서 도덕적 가치관을 배제하면 생명윤리가 땅에 떨어진다며 마을 교사로서 어떤 가치를 지키고, 다음 세대에게 어떤 사회를 물려줄 것인지 교사의 역할이 무엇인지 생각할 때임을 당부했습니다.
3회차는 한국가족보건협회 김지연 대표가 '미디어 절제와 정신건강'이란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김지연 대표는 강연을 통해 중독의 개념 및 미디어와 중독, 음란물 중독의 문제점과 해결책, 음란물 예방 교육의 핵심, 게임 숏폼 중독 예방, 뇌 가소성과 생명주의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는데요.
중독과 즐기는 것의 차이점을 설명하며 21세기는 행위중독도 중독에 포함하는데, 중독의 특성은 금단과 내성이라고 합니다. 또한 이젠 뇌 관리, 중독관리를 할 때라며 만 3세 이전에 노력 없이 자극을 받아들이는 것은 안 좋다고 강조했는데요.
노력과 기다림이 필요해 중독성이 없는 독서, 그림 그리기, 보드게임, 악기, 종이접기 등을 많이 접하도록 도울 것을 당부했습니다.
4회차 강의는 대전성문화센터 정규영 센터장이 '사랑과 생명'이란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정규영 센터장은 가장 소중하고 아름다운 가치가 있는 것은 생명이며, 생명은 곧 사람이고, 사람은 사랑으로 살아가는 존재이며, 생명존중은 '인간의 존엄성과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의 성장임을 강조했습니다.
아동과 청소년기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긍정적인 자아정체감인데요. 아이들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가치가 있다고 합니다.
아이들에게 공정한 과정을 통해 성공 경험을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데요. 정규영 대표는 그동안 우리는 코로나19를 겪으며 학교에서 경험해야 할 것들을 많이 잃어버렸다고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도덕적 가치관을 배우지 못한 아이들이 상담 현장에 많이 찾아온다고 합니다.
또한 성은 사랑과 생명을 탄생시키는 원천이기에 인격적임을 강조했는데요. 성교육은 인간에 대한 총체적, 통합적 관점을 요구하기에 인간다움의 아름다움을 실현하는 교육이어야 한다고 합니다.
사춘기 아이들은 호르몬의 영향으로 예민하고 충동적인데요. 사춘기의 몸의 변화는 성을 통한 생명의 경이로움을 준비하는 과정이기에 성의 아름다움을 인식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가질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마을 교사의 역할 중 하나라고 합니다.
5회차 건강한 가정 세우기운동본부 남궁래운 사무국장이 '인구감소 위기 대응 생명 장려 운동'을 주제로 강의를 강의는 진행했는데요. 인구감소 위기의 원인 분석, 불안한 애착형성, 폭력을 정당화하는 대중 매체, 인구감소 위기 대응을 위한 대책 및 활동 사례, 생명사랑 생명지킴이 캠페인 및 미래를 꿈꾸는 창작 그림책 수업 이야기를 들려줬습니다.
남 사무국장은 우리나라 인구정책은 15년간 22조원 넘게 예산을 들였지만 출산율이 0.84명으로 인구감소위기에서 회복되지 않고 있음을 말했는데요. 2019년 4월 11일 헌법 불합치된 낙태죄를 예로 들며 우리 법이 생명을 생명으로 받아들이고 느끼는 생명인지 감수성이 빠진 채 거꾸로 가고 있음을 말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는 사회구조 변화로 인해 동물 보호법은 강화되고 있지만 태아보호법은 없음을 언급했는데요. 생명의 가치는 선택이 아닌 받아들이고 지켜야 하는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6회차는 사랑과 책임연구소 이광호 대표가 '미디어리터러시 생명교육'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는데요.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및 드라마를 통해서 살펴본 진정한 사랑과 생명존중, 식별과 책임의 가치관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이광호 대표는 우리나라 성교육은 책임교육이 아닌 피임교육을 가장 많이 하고 있는데 이것은 가해방지교육일 뿐이라고 했는데요. 또한 책임교육은 기본 사회 구조임을 강조하며 우리나라는 국가와 남성의 책임은 완전히 빠져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청소년 성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책임교육과 판단력을 키워서 거절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네요.
7회차는 전국교육회복교사연합 육진경 대표가 '생명을 담은 언어교육'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습니다. 육진경 대표는 강연을 통해 나도 살고 남도 살리는 수직 수평 소통 방법, 폭력 예방 언어 교육, 세상 바로보기 미디어 리터러시에 대한 교육을 진행했는데요.
육대표는 "자신이 쓰는 말이든 다른 사람이 쓰는 말이든 생각에 영향을 주며 사고체계를 형성한다"라며 언어에 따라 사람의 생각과 사고가 달라질 수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육대표는 조사자료를 근거로 우리나라는 고령화와 스마트폰 보급 확대 등으로 인해 성인 문해력이 OECD 평균도 안 된다고 말했는데요. 특히 언어능력이 2011~2012년 273점에서 2022~2023년 249점으로 10년 새 24점이 떨어졌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나라별 의견 구별 능력과 전반적 읽기 능력의 상관관계, OECD 주요국의 디지털 정보 파악 능력(사실과 의견을 식별할 수 있는 능력)이 OECD 평균에 훨씬 못 미칠 정도로 심각해 사회 양극화와 갈등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해요.
또한 인터넷에 떠도는 수많은 정보를 무조건 받아들이지 않고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함을 강조했는데요. 우리가 어떤 정보를 접한 후 자료의 출처(누가 생산한 자료인가?), 강조와 누락(강조하려는 정보와 누락한 정보는?), 자료의 내용과 양(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하고 있는가? 자료의 양은 충분한가?), 자료의 이해관계(누구에게 유리하고 불리한가?), 관점(자료 생산자의 관점은 무엇인가?)를 분별할 수 있는 것이 미디어 리터러시의 핵심이라고 합니다.
육대표는 강의를 마치면서 사실과 의견을 구분해서 말하는 것이 갈등을 줄이는 방법임을 강조했는데요.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사실만 말하면 싸움과 분쟁이 일어나지 않고 원만하게 소통이 이뤄지는 사회가 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8회차는 넥스트클럽 남승제 대표가 '가족과 생명존중'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생명존중의 시작은 가정에서부터 시작, 가족의 정의 및 역할, 가족을 통해 가르치는 사랑학, 가족과 생명존중이 사회와 국가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남대표는 성은 사람이 태어나서 어른으로 성장하고 나이가 드는 삶의 모든 과정과 연결되어 있다고 합니다. 절제, 애정적 허용, 비애정적 허용 등 성행동에 대한 의식은 3가지 기준이 있다고 해요.
남대표는 완전한 사랑은 친밀함, 열정, 헌신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친밀함만 존재한다면 좋아하는 것이고, 열정만 있다면 열정적 사랑, 헌신만 존재한다면 비어있는 사랑이라고 해요.
친밀함과 열정만 있다면 낭만적 사랑, 열정과 헌신만 있다면 불완전한 사랑, 친밀함과 헌신만 있다면 동료적 사랑이라고 합니다.
가족은 나의 가장 큰 기쁨이자 편안함입니다. 그들이 있기에 나의 삶은 완전합니다-조지 워싱턴
가족은 인생에서 가장 훌륭한 선물 중 하나입니다. 그들과 함께 있는 것이 가장 큰 축복입니다-토마스 제퍼슨
가족은 우리 모두의 첫 번째 팀이며, 우리 삶의 최우선 순위입니다-론 레이건
남대표는 훌륭한 인격을 갖추는 힘의 근원은 가정임을 강조했는데요. 건강한 가정에서 부모의 지지와 격려를 받고 자란 아이들은 사춘기 때 잠시 방황을 한다고 해도 반드시 가정으로 돌아간다고 합니다.
남대표는 경제, 사회, 노동, 교육제도 전반에 거쳐 가족가치를 우선시 여기는 관점이 반영된 가족 지향사회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는데요. 강의를 마무리하며 가족지향사회 시스템 구축을 위한 정책 개선의 방향성을 제시했습니다.
• 성주류화 조치-> 가족주류화 조치
• 성폭력예방교육-> 성가치관 교육
• 성인지예산-> 가족인지예산
• 성인지교육-> 성존중교육
• 성인지감수성-> 성존중성
• 신설) 공동체역량교육, 결혼과 예비 부모교육, 가족지향성 교육
당진시는 올해 처음 시범사업으로 학교로 찾아가는 인성 교육을 했는데 학교에서 반응이 너무 좋았다고 해요. 이에 8회차 교육을 마친 후 2025년 학교로 찾아가는 '생명존중'교육을 위해 마을 교사들이 어떤 주제와 방향성을 갖고 임해야 할지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충남마을교육공동체포럼 전종훈 대표는 "8회 차 교육을 받으면서 현대사회를 주도하고 있는 세계관과 대중의 사고체계, 그리고 그러한 것들이 아이들의 사고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재인지하면서 큰 충격도 받았고, 마을과 학교 현장 및 기업 등 모든 분야에서 '생명존중'교육이 시급함을 느꼈다"라며 "1차적으로 생명 존중에 대한 교육 확산을 위해서는 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으로 인프라 확충이 이뤄져야 할 것 같다. 앞으로 마을 교육공동체 중심으로 마을 교사들과 함께 모든 분야에 '생명존중'을 포함한 다양한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법을 찾아가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연희 주무관은 "마을 교육 공동체와 마을 교사 분들 기본적으로 알아야 되는 내용들이 있는데, 이번 교육을 통해서 마을 교사들이 이런 것들을 되짚어 보는 시간이었다. 대부분의 마을 교사들이 앞으로 모든 교육 분야에 '생명 존중'이 들어가야 될 필요성을 느끼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라며 "양성평등 교육이 장점이 많지만 학교 선생님들이 어려워하시는 게 자칫하면 역차별적이 발생해 남자를 가해자로 만들면서 남녀가 대립하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래서 생명 존중을 가미한 새로운 교육이 이뤄진다면 더 좋은 교육이 나올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당진 1동 주민자치회 성기돈 부회장은 "인도에서 의료비 사업을 하다 코로나로 인해 귀국해 우리가 살고 있는 마을을 두루 살펴볼 수가 있었다. 전엔 노인문제에 관심이 많았지만 당진에 와서 아이들을 보고 사회 문제를 분석하면서 자살률이 매우 높다는 걸 알게 됐다"라며 "자살 문제를 어떻게 낮출 것인가 이런 고민을 하면서 '생명 존중' 교육을 통해 현장에 맞는 교육 안을 수립하고, 아이들이 스스로 참여할 수 있는 커리큘럼을 만들어 동아리를 운영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이렇게 성공한 교육 안이 당진의 전 지역에 확산된다면 자살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토론회에 참석한 이모 마을 교사는 마을 교사들이 학교에서 방과 후 활동으로 '생명존중' 교육을 하는 데는 한계가 있음을 밝혔는데요. 또 다른 마을 교사는 당진 3동에서 진행한 '노노케어', '스스로 돌봄, 서로 돌봄'의 성공사례를 제시하며 노인과 청소년 문제, 어린이와 유아 문제는 항상 맞물려 있기에 마을이 함께 힘을 모아 해법을 찾아야 할 것을 강조하며 열띤 토론을 이어갔습니다.
토론회를 마무리하며 남승제 대표가 학교 현장에서 마을 교사들이 갖춰야 할 부분을 알려줬는데요. 마을 교사들은 요즘 세대의 흐름을 읽을 줄 알아야 하고, 교육현장에서 아이들에게 보여주기만 하지 말고, 아이들 스스로 참여할 수 있도록 효과적인 교육을 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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