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이 내렸지요. 반가운 첫눈이었지만 너무 많이 내렸습니다.

폭설에 피해지의 빠른 복구를 기원합니다.

이천 서포터즈 이은희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천의 마을 중 겨울에 가장 아름다운 마을은 산수유마을입니다.

눈이 왔기에 가장 먼저 가고 싶은 마을이기도 하고요. 그 마을을 향해 나섰습니다.

백사쯤 차가 들어서자, 설산의 원적산과 하얗게 겨울옷을 입은 모든 것들이 멋졌습니다. 가슴이 설레었습니다. 자연의 장엄함에 감탄하며 마을에 들어섰습니다.

이때쯤이면 날이 영하로 내려가며 하얗게 입김이 나오는 겨울 아침입니다. 마을을 거닐다 보면 새빨간 산수유 열매를 쉽게 만날 수 있는데요. 한겨울 날씨에도 햇빛을 받아 반짝반짝 빛나며 그 어떤 보석보다도 예쁘게 보입니다.

산수유 마을은 언제부터 산수유 나무를 키웠을까?

'삼국유사'에는 신라 48대 경문왕이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소리를 내는 대나무를 모두 베어버리고 그 자리에 산수유나무를 심게 했다는 이야기가 남아 있답니다.

빨간 산수유 열매는 도가(道家)에서 신선이 즐겨 먹는 열매로 알려져 있으며 대추 씨를 닮아 석조(石棗), 가을에 열매가 빨갛게 열린다고 하여 ‘신대추’라고도 부른답니다.

또한 산수유는 오랫동안 음식이나 약재료로 쓰였다는데요. 씨와 붉은 과육을 분리하고 과육 부분을 양지나 온돌방에서 말려서 음식에 썼답니다.

산수유 과육에는 포도주산이나 사과산 같은 유기산(organic acid) 성분이 있어 시큼한 맛이 나고, 감에 많은 타닌과 인삼에 많은 사포닌도 들어 있어 떫은맛이 난답니다. 이런 성분 때문에 허준의 '동의보감'에서는 산수유를 '몸을 따뜻하게 하고 뼈를 튼튼히 하는 약재'로 기록했습니다.

산수유는 효심과 내리사랑을 표현하는 문학 작품 소재로도 자주 쓰였다는데요. 효심이 지극한 소녀가 불치병에 걸린 아버지를 정성껏 보살폈지만, 차도가 없자 산신령에게 기도를 올렸고 효심에 감복한 산신령이 산수유 열매가 있는 곳을 알려주어 아버지 병을 깨끗이 낫게 해주었다는 설화가 대표적이랍니다.

온통 겨울이어라!

설원의 산수유마을은 눈이 부셨습니다, 역시나 사진 촬영을 위해 용인, 시흥 등에서 오신 분들이 있었습니다. 눈은 마을 주민들이 생활하기에 불편을 최소화한 만큼만 제설 되었습니다.

사진도 좋지만, 눈길에는 안전이 우선이기에 조심조심 눈을 즐겨야겠죠!

돌담장, 벤치에 소복이 쌓인 눈, 하얗게 얼어 버린 마을 뒷산, 겨울 부츠가 푹 빠질 정도의 쌓인 눈길을 동심으로 소복소복 걸어 봅니다. 용인에서 오신 부부 사진가 중 저에게도 모델을 허락하셔서 운이 좋게 좀 더 풍성한 겨울 사진을 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드론으로 찍어본 이국적 겨울 풍경의 산수유 마을

폭설로 도로가 막혔거나 치운 눈이 쌓여 있어 평소보다 마을을 산책하기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드론으로 하얀 겨울의 산수유 마을 사진 몇 장 담아봤는데요. 설산이 된 원적산을 배경으로 하얗게 덮인 마을은 이국적이었습니다.

이천시청을 찾아와 준 여러분께만 보여드립니다.

같이 비행기 타고 지나가는 것처럼 여행을 떠나볼까요?

하얀 눈위에 빨간 산수유 열매

하늘에서 바라본 산수유 마을

봄에는 노란 꽃으로 온 마을을 물들이고

여름에는 푸른 나무 그늘에 쉬어가도 좋고

가을에는 빨간 열매로 매혹적인

겨울에는 흰 눈과 가장 잘 어울리는 산수유

흰 눈과 빨간 산수유 열매는 크리스마스 루돌프 코가 생각납니다.

연말 분위기 물씬한 이천산수유마을의

모습을 실제로 즐겨 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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