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시간 전
[금정 평생학습통]'이쁜 색감의 수묵담채화 그리기' 수업을 소개합니다
금정구의 다양한 평생학습 정보전달을 "평생학습기자단"이 전해드립니다
📝해당 글은 금정평생학습기자단 "한효남"님께서 작성해주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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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물 하나로 그리는 수묵화에 엷게 색을 입힌 수묵담채화!
동양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도전해 보고 싶은 그림이 수묵담채화가 아닐까 싶은데요,
금정구 신중년더채움학습관에서 2025년 1학기 평생학습 강좌로 수묵담채화가 개설되었습니다.
수료 후에는 수강생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신중년더채움학습관이 갤러리 공간으로써의 역할도 하게 된다고 하네요.
저는 수묵담채화 수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하여 현장에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수업은 오전 9시 반부터 11시 반까지 2시간 동안 진행됩니다.
수업 시작 10분 전인데 강의실이 꽉 찬 걸 보니
거의 모든 수강생이 온 것 같습니다.
수강생들은 책상 위에 모포를 깔고 화선지를 펼친 뒤에
먹물, 붓, 동양화 물감 등을 꺼내며 수업받을 준비를 하고 있네요.
수업시작 전에 잠시 강사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조아현 강사는 화선지에 물감이 번지며 예쁜 색감을 자아내는 것에 반해 수묵담채화를 하게 됐다고 합니다.
강사는 일반적인 수묵담채화에 비해 물느낌이 많이 나는 예쁜 색감으로 그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며 미소를 띱니다.
채색화와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물어보니 민화와 같은 채색화는 색을 겹쳐서 그리는 데 반해,
수묵담채화에서는 색깔을 낼 때 한 번의 붓 터치로 끝낸다고 합니다.
먹의 농담과 조색의 비율을 활용하여 한 번의 붓 터치로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수묵담채화의 특징이라고 하네요.
커리큘럼은 수강생들이 화선지에 물 조절하기 힘듦을 고려하여, 과일을 소재로 한 그림을 먼저 그린 후에 꽃을 그리게 된다고 합니다.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프린트물을 보니 지난주에 청포도를 그렸는데 오늘도 포도를 그리나 봅니다.
이번에는 보랏빛 포도를!
수강생들이 맨 앞자리로 몰려들며 빙 둘러섭니다.
아! 강사가 시범을 보이는군요.
강사는 붓으로 그리면서 물의 농도 조절과 조색하는 방법 그리고 먹선을 그릴 때 주의해야 할 점 등을 알려줍니다.
수강생들은 경청하면서 강사의 붓놀림에 의해 흰 화선지에 포도 한 송이가 그려지는 과정을 지켜봅니다.
수강생 중 몇 명은 설명을 받아 적기도 합니다.
강사는 맨 앞자리에서 시범을 보인 후에 맨 뒷자리로 가서 또 한 번 시범을 보여줍니다.
자! 이제 수강생들이 각자 자리에 앉아 포도를 그리기 시작합니다.
강사는 수강생들이 힘들어하는 부분을 개별적으로 지도해주기도 하고, 잘 그린 그림을 보면 칭찬도 아끼지 않고 해줍니다.
포도알이 풍성한 그림을 보고 "잘 그리셨어요. 아주 비싼 포도네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합니다.
저는 수강생들의 그림을 살펴보았습니다.
보라색의 포도알들은 파랑과 빨강의 비율에 따라 다양하게 표현되고,
먹색의 포도 줄기는 붓놀림의 자유분방함에 따라 각자 개성 있게 표현된 것 같았습니다.
수업 시간이 절반쯤 지나자, 그림의 소재를 토마토로 바꾸었습니다.
포도 그릴 때와 마찬가지로 강사는 2번 시범을 보인 후에 개개인 지도를 합니다.
강사는 토마토를 그릴 때 옆으로 길게 그리면 호박이 되고,
밑으로 길게 그리면 피망이 되므로 주의하라고 합니다.
이제 수강생들이 토마토를 그리기 시작합니다.
차분히 집중하며 그리는 모습이 멋져 보입니다.
그런데 한 번의 물 조절 실수, 한 번의 붓놀림 실수로 이내 모양이 다르게 변해 버리나 봅니다.
한 수강생이 본인의 토마토 그림을 보며 "호박이 되었네!",
또 다른 수강생은 "내 그림은 사과네!"라고 하며 서로 웃습니다.
생각보다 만만치 않나 봅니다.
수업이 끝나자 저는 부부 동반으로 수강하고 있는 남성에게 다가가 인터뷰했습니다.
50대 후반 서모씨는 먹으로 그린다고 그냥 까만 것이 아니라
농담에 따라 다양하게 표현되는 것이 너무 매력적이라고 합니다.
부부가 함께 배우니 공통의 관심사가 생겨 좋은 것 같다며, 집에서도 서로 격려하며 그린다고 합니다.
60대 중반의 여성인 유모씨는 민화를 배워 본 적은 있으나 수묵담채화는 처음이라 합니다.
먹으로 그리는 것이 힘들고 물조절이 서툴긴 한데 재밌다고 합니다.
저는 '이쁜 색감의 수묵담채화 그리기' 평생학습 수업을 지켜보는 동안,
수강생들의 그림에 대한 열정이 전달되어 오는 것 같아 흐뭇했습니다.
수묵담채화는 덧칠하지도 않고 수정도 되지 않아 힘들기도 하지만,
수묵담채화만의 매력에 이끌려서 자꾸 시도하며 그리게 되나 봅니다.
수료 후에 멋진 작품들이 많이 나와 신중년더채움학습관에 전시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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