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즈넉한 백제의 정취 l 부여 서동요테마파크

부여 서동요테마파크에서

만난 백제의 시간

충남 부여군 충화면 가화리 281-3

봄기운이 완연한 주말, 백제의 숨결이 살아 있는 충남 부여를 찾았습니다.

천 년의 역사를 품은 고도 부여는 백제의 찬란한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한 도시로, 유적지와 역사적 명소가 풍부하여 많은 여행객들의 발길을 이끄는 곳입니다.

그중에서도 서동요테마파크는 백제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장소로, 사극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하여 역사와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지난 3월 29일, 따스한 봄기운이 감도는 주말을 맞이하여 서동요테마파크를 방문하였습니다. 백제 시대의 건축 양식을 재현한 전통 가옥들과 궁궐을 직접 보고 체험하며 마치 백제 시대로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오늘은 서동요테마파크의 매력을 여러분께 자세히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1. 부여 서동요테마파크 기본 정보

서동요테마파크는 2005년 방영된 드라마 ‘서동요’의 촬영을 위해 조성된 곳으로, 이후 다양한 사극과 영화의 배경이 되어 왔습니다. 단순한 촬영 세트장에 그치지 않고, 백제 시대의 건축 양식을 정교하게 재현하여 역사 테마파크로 발전하였습니다.

궁궐과 귀족 저택, 서민 가옥과 전통 시장 등 다양한 공간이 조성되어 있어 마치 백제 시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난번 방문했을 때는 눈이 갓 녹은 상태라 길이 질퍽하여 충분히 관람하지 못하였으나, 이번에는 화창한 날씨 덕분에 천천히 걸으며 곳곳을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2. 백제 시대 전통 가옥을 거닐다

서동요테마파크에 들어서자마자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고즈넉한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웅장한 왕궁과 전통 기와지붕이 어우러진 한옥들이 백제의 옛 정취를 고스란히 전해주었습니다.

백제 왕궁 입구를 지나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웅장한 왕궁입니다. 정교하게 조각된 목조 건축물과 화려한 단청이 조화를 이루며, 실제 백제 왕실의 궁궐을 재현한 듯한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대문에 새겨진 금색 장식과 섬세한 기와의 곡선은 당시 백제 건축의 정수를 보여주었으며, 곳곳에 배치된 석등과 조각상이 궁중의 권위와 품격을 더해주었습니다.

귀족들의 저택 왕궁을 지나면 중후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귀족들의 저택이 이어집니다. 넓은 마당과 정교한 문양이 새겨진 대문이 인상적이었으며, 내부는 화려한 가구와 장식으로 꾸며져 있어 당시 귀족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서민 가옥과 전통 시장 귀족 저택에서 조금 더 내려가면 서민들의 소박한 가옥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작은 초가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으며, 내부에는 장작더미와 농기구 등이 배치되어 있어 백제 서민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전통 가옥들 사이를 천천히 걸으며 마치 사극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정갈하게 정돈된 기와지붕과 돌담길, 그리고 주변을 둘러싼 자연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장면이 연출되었습니다. 특히 햇살이 비스듬히 내려앉을 때, 전통 건축물의 아름다움이 더욱 극대화되어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이러한 감성적인 분위기 덕분에 사진을 찍기에도 최적의 장소였으며, 계절마다 색다른 매력을 지닌 곳이라 다시 찾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햇빛이 기와지붕 위로 부드럽게 내려앉을 때, 따뜻하면서도 고즈넉한 분위기가 연출되어 더욱 아름다웠습니다. 계절마다 색다른 매력을 지닌 공간이라 앞으로 다시 찾고 싶은 곳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