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컨트리클럽 무료 개방행사

[박수종 기자]

쇳소리와 함께 하얀 공이 하늘을 가르며 시원한 녹색 잔디 위를 구르다 멈춰 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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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들려올 듯한 골퍼들의 합창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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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퍼들에게 널리 잘 알려진 안양컨트리클럽​은 군포시에 유일하게 자리 잡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문 골프장으로 삼성물산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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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컨트리클럽에서는 군포시민을 위한 무료 개방 행사를 매년 진행한다고 하더군요. 올해엔 이상기후로 인해 봄꽃이 만발한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없어 무척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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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는 어린이들을 태운 노란색 미니버스가 여러 대 주차되어 있고. 귀여운 아이들이 줄지어 입장하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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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게 자란 드넓은 잔디밭에는 일찌감치 자리 잡고 게임을 하는 어린이들도 보이더군요. 오늘의 손님을 맞이하려고 아직 떨어지지 않은 겹벚꽃, 산딸나무, 철쭉, 수선화, 유채꽃 등이 환한 모습으로 반겨주었어요.

안양컨트리클럽은 1968년 개장 이래 지속적인 리뉴얼과 관리로 높은 품질의 코스와 서비스를 제공하며, 골퍼들 사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창업주 이병철 회장은 “모든 골퍼는 티샷 순간부터 하나의 작은 공을 쫓아 일희일비를 거듭하면서 최후의 홀까지 도달하는 데, 자연과 더불어 시종 공 하나에 몰입하는 것이 골프 삼매경이기에 無限追求의 求자를 球자로 명하게 되었다”라고 배경을 설명해 놓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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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하게 단장한 홀을 돌면서 제법 굵은 메타세콰이아 나무숲을 지나, 아름다운 연못에 이르렀는데 작은 분수가 예쁘게 물을 뿜어내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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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웨이를 지나가다 보니 유채밭이 나왔어요. 기다랗게 가꾸어진 유채밭에는 포토존으로 나무 의자가 놓여있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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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번 홀은 이병철 회장이 1979년 홀인원을 기록하여 기념식수를 했다고 서 있는 두 그루의 나무가 알려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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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연못(해저드)을 건너면 약간 언덕 위에 있는 홀이 나오는데, 많은 사람이 이곳에서 인증샷을 찍기도 하고 그늘에서 쉬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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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마다 잘 다듬어진 굵직한 소나무와 화려한 철쭉이 이곳이 얼마나 명품 골프장인지 새삼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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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번 홀 옆에는 ‘찔레회상’이라는 비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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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사람을 동정할 줄 알아야 한다. 이른 봄 찔레꽃이 필 무렵은 가난한 농촌은 가장 어려운 때이니 무심히 넘겨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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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가르침을 회상하며 쓴 글을 비석에 새겨 놓았고 주변은 찔레꽃밭으로 가꾸었어요. 아직 찔레꽃이 피지는 않았지만, 이병철 회장님의 마음을 담겨 있는 듯하여 찔레꽃밭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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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번 홀의 우측에는 텃밭을 가꾸는 듯 조그마한 채소밭이 있었어요. 몇 가지 채소가 잘 자라고 있고, 아직 심지 않은 곳엔 거름이 놓여있었어요. 골프장에서 채소를 가꾼다는 건 어디서도 보지 못한 신선한 모습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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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디넓은 잔디밭에는 어린이들이 제 세상을 만난 듯, 운동회를 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였어요. 선생님들도 바쁘게 움직이며 모든 아이가 즐겁게 참여하도록 이끌어 주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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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커는 꼬마들의 놀이터가 되었어요. 서울에서 왔다는 네 살 난 이로운 어린이는 모래밭에 뒹굴고, 뿌리고 신이 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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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나무 그늘에서는 정성스레 싸 온 도시락을 먹는 즐거움에 웃음소리가 그치지 않았습니다. 헬멧을 쓴 자전거 동호인들, 예쁘게 단장한 어르신들까지 여유로운 시간을 만끽하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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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컨트리클럽은 국내 최초로 개발된 잔디인 ‘안양중지(安養中芝)’를 사용하여 직립성과 고밀도가 뛰어나 우수한 샷감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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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세계적인 코스 설계가 로버트 트렌트 존스 주니어(Robert Trent Jones Jr.)에 의해 리뉴얼 되어 도전적이고 전략적인 코스로 재탄생하였고, 2012년 추가 리뉴얼을 통해 코스 품질과 조경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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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하우스는 웅장하고 깔끔한 디자인으로 골퍼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는데, 이곳에서 꼭 라운드해 보고 싶더군요. 코스는 18홀, 파72, 총 전장 약 6,951야드(6,356m)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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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5천 명 이상이 방문한다는 무료 개방 행사에 군포시민뿐 아니라 이 소식을 듣고 찾아온 많은 분이 흐뭇한 마음으로 귀가했겠다고 생각합니다. 자연을 들여다보고 예쁜 모습으로 기념사진도 찍고 맛있는 도시락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 함께한 행복한 날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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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게시글은 군포시 블로그 기자단이 작성한 글로, 군포시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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