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시간 전
전통 유교문화를 접하고 조용한 산책도 즐길 수 있는 '회덕향교'
전통 유교문화를 접하고 조용한 산책도 즐길 수 있는 '회덕향교'
안녕하세요. 여름으로 들어선 이 계절, 고즈넉한 분위기와 함께 여름의 향기를 느껴보고자 읍내동에 있는 회덕향교에 다녀왔습니다.
회덕향교는 조선 태종 6년(1406년)에 창건되었다고 전해지며 그동안 문묘에 배향된 동국 18현 중 동춘당 송준길, 우암 송시열을 비롯하여 기호학파의 혁혁한 학자들을 배출하였다고 합니다.
회덕 향교 오른쪽에는 향교를 관리하시는 분들이 상주하시는 건물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향교 내부 관람을 요청하면 문을 열어주시고 간단한 설명도 들을 수 있습니다.
입구 안내판에, 회덕향교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조선 태종 6년에 처음 세워졌고 임진왜란 때 소실된 후 선조 33년에 중건되었습니다. 이후 순조 12년에 중수되었다고 합니다. 회덕이라는 이름은 '덕을 품는다'는 뜻으로 유교의 덕목을 중시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조선시대에는 교육과 제례를 병행하였고 갑오개혁 이후에는 교육 기능은 사라지고 현재는 제례 중심의 기능만 유지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유수한 전통을 가진 회덕향교가 지역사회 주민들에게 여가를 선용하여 유교의 기본 덕목인 인의예지를 알고 아울러 건전하고 즐거운 삶을 위한 강의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예, 맹자, 논어, 시조, 주역, 한시 등 다양하며 모두 무료로 강의를 들을 수 있습니다. 강의가 궁금하시다면 전화 문의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회덕향교 회관: 042-622-5565)
향교의 외삼문을 지나면 작은 뜰과 함께 입덕문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 입덕문을 기준으로 왼편에는 유생들이 공부하던 서재, 오른편에는 전사청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전사청은 제례를 준비하고 제사에 필요한 물품을 보관하고 준비하는 곳입니다.
입덕문 사이로 보이는 건물이 명륜당입니다.
예전에는 대전시에서 회덕향교 담당자분이 해설 및 관리를 하셨는데 지금은 인원이 부족하여 관리자가 없다고 합니다.
명륜당은 유생들이 실제로 교육을 받던 강당으로,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가 감돌았습니다. 동재나 서재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이 앞에 서면 저절로 겸손해지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명륜당의 뒤편으로 돌아가면 넓은 뜰 가운데에 내삼문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내삼문 그 너머에는 대성전이 있습니다. 대성전 안타깝게도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었지만, 문 사이 담 너머로 구경은 할 수 있었습니다.
대성전은 공자와 그 제자들, 우리나라 성현들의 위패를 모신 신성한 공간으로 제례가 이루어지는 공간이라고 합니다. 투박한 명륜당과 동재, 서재랑은 다르게 화려하고 아름다운 단청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단아하고 화려한 단청의 아름다움은 언제봐도 아름다웠습니다.
회덕향교의 고즈넉한 분위기는 사진찍기에도 좋은 장소였습니다.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향교의 모습은 마치 시골에 와있는 듯한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기와 사이로 피어나 꽃들과 색바랜 나무 기둥들, 담장만큼 자라난 풀들 모두가 감성적이고 고요한 풍경을 보여주었습니다.
향교 언덕 위에서는 멀리 대덕구의 모습이 한눈에 내려다보입니다. 도심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아이들 견학 겸 나들이 장도로 아주 좋아 보였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여 전통 유교문화를 접하고 조용한 산책도 즐길 수 있는 회덕향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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