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악 어린이집으로 찾아온

두근두근 책 버스 체험 후기(with. 당진시립도서관)

당진시립도서관(관장 구본휘)은 어린이집 및 유치원을 대상으로 두근두근 책버스가 직접 방문하여 책을 통해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송악어린이집(원장 윤미향)에서 유아들의 올바른 독서 습관 형성을 위해 찾아오는 두근두근 책 버스 체험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방문했습니다.

송악어린이집에 도착하니 봉사자들이 공연 준비에 한창인데요. 두근두근 봉사단은 2018년부터 동화구연과 손유희, 어린이 도서관 견학단을 위해 책 읽어주기와 책 버스에서 책 읽어주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뜻이 같은 봉사자들이 2019년 두근두근 봉사단을 창단했다고 합니다.

창단 후 동화구연지도사 자격증을 갖춘 단원들이 책버스 부코와 함께 관내 어린이집 및 유치원 등을 방문해 책을 읽어주는 동화구연 봉사를 하며 자라나는 어린이의 독서생활화와 독서문화 확대 사업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하네요.

무대의 막이 오르면 봉사자들이 실감나고 흥미진진한 공연이 시작됩니다. 공연은 1부 동화구연과 손유희, 2부 특별공연 순으로 이어졌는데요. 현장감을 살려주는 웅장한 배경음악이 흐르고, 봉사자들은 동화속에서 튀어나온 주인공들처럼 멋진 목소리와 소품을 활용한 근사한 동작으로 '샤를의 기적' 동화구연이 시작되며, 송악어린이집 친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자원봉사자의 지도하에 송악친구들도 동화구연 속 대사를 함께 외치는 시간도 가졌는데요. 필자도 실감나는 동화구연에 흠뻑 빠져 잠시 동심의 세계에 빠진 시간이었습니다.

'샤를의 기적'을 접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동화구연 내용도 잠깐 소개해 볼게요.

커다란 알에서 태어난 꼬마 드래곤 샤를은 몸집은 작지만 커다란 발과 날카로운 발톱 그리고

엄청나게 크고 긴 날개를 가졌으며 책 읽기와 시 쓰기를 좋아합니다.

샤를은 나날이 상상력이 풍부해졌는데요. 부모님은 샤를을 훌륭한 선생님이 있는 좋은 학교에 보냅니다.

그러나 학교에서 만난 친구들은 샤를의 이상한 외모와 풍부한 상상력 때문에 왕발시인이라고 부르며 따돌립니다.

샤를은 불을 뿜는 법, 하늘을 나는 법을 배우지만 관심이 없습니다.

오로지 시를 낭독하고 글쓰는 일만 좋아하며 한 편의 아름다운 시를 내뿜고 싶어 하지요.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하늘을 날지도, 불을 내뿜지도 못하는 자신이

정말 못났다는 생각에 점점 더 외로움에 빠집니다.

시끌벅적한 축제가 있는 날, 샤를은 자신만의 비밀장소인 붉은 화산으로 갑니다.

그곳에서 샤를에게 놀라운 기적이 일어납니다.

우르르 쾅쾅……

그때 작은 파리 한마리가 나타났어요.

파리는 샤를의 친구가 되었지요. 샤를은 파리의 용기있는 말을 듣고 날개짓을 했어요.

샤를은 드디어 하늘을 날 수 있게 되었답니다.

재미있는 동화구연 후 두근두근 선생님이 '생쥐 열 마리' 노래에 맞춰 손유희 하는 방법도 지도해 주셨는데요. 얼굴 표정 놀이, 손놀이, 몸놀이, 노래놀이, 언어놀이(말놀이) 등의 손유희는 집중력·기억력을 높여 두뇌발달 및 창의성·학습능력이 향상된다고 합니다.

2부 순서는 두근두근 선생님의 특별공연인데요. 두근두근 선생님이 '수리수리마수리' 주문을 외우니 풍선이 뽕~뽕~방귀도 뀌고, 깜찍한 방울꼬리가 달린 귀여운 강아지로 변신을 합니다.

두근두근 선생님이 알록달록 오색 비눗방울도 만들었는데요. 마술장갑을 낀 손으로 비눗방울을 통통 튕길때마다 아이들의 환호성이 한가득입니다.

붉은머리 장군으로 변신한 두근두근 선생님이 마술풍선에 커다란 침을 꽂습니다. 송악친구들 모두 풍선이 터질까 봐 마음이 두근반 세근반인데요.

뻥~터질 것 같던 풍선이 터지지 않아 모두들 신기해 했습니다. 도깨비 폭탄을 만든 후 송악친구들과 햄버거 게임도 하고, 주먹가위보 노래를 부르며 희희낙낙 특별공연의 막이 내렸습니다.

공연관람을 마친 후 두근두근 책버스로 이동해 책버스 체험을 했는데요. 책버스라는 공간이 주는 새로운 환경에 송악어린이집 친구들 모두 책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더 높이는 시간이었습니다.

한편 두근두근 책버스는 도서관과 원거리에 거주해 시간·지역적 제약을 받는 시민들에게 도서 방문 대출을 지원하는 서비스인데요. 독서 인구의 저변 확대와 독서 생활화 분위기 조성을 목적으로 두고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견학 프로그램을 신청한 50명 미만 기관에는 차량 내 동화 DVD 시청 및 독서자문과 책 읽어주는 서비스 등도 지원한다고 하네요.

전순애 단원은 3년을 꽉 채워 동화구연을 하고 있다고 해요. 전순애 단원은 동화구연 첫날 설렘, 두려움, 긴장감을 갖고 탑동초 병설유치원 친구들을 만났던 날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고 합니다.

호기심 가득한 맑은 눈으로 바라보는 아이들에게 동화구연을 하는데 어찌나 떨리던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등에 땀이 흥건하다는 것을 알고 혼자 웃었다고 합니다.

전순애 단원은 3년동안 다리수술을 2번이나 했지만 항상 반갑게 인사하고, 박수를 쳐주며, 동화구연이 끝난 후엔 말없이 다가와 꼭 안기기도 하며 손잡아 주는 친구들이 있어 동화구연을 멈출수 없었다고 합니다. 수술후 목발을 짚고 3, 4층을 오르면서도 '힘들다!'보다 '동화구연하길 참 잘했구나!'라는 마음이 들어 가슴 벅차게 행복하고 보람이 있었다고 합니다.

전순애 단원은 "미디어에 많이 노출된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목소리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동화구연은 감수성 발달과 창의성발달에 참 좋다. 나도 동화구연을 하면서 마음의 여유가 생기고, 많이 성장하고 있음을 느낀다. 동화구연을 통해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고 유익한 동화구연을 들려줄까 고민하는데, 오랜시간 기억에 남을 많은 추억을 남겨주는 두근두근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정선옥 단원은 스피치 공부를 하던 중 당진시립도서관에서 동화구연과 책읽기 봉사단원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동화구연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책버스를 타고 동화구연과 손유희를 시작했다고 해요. 처음엔 어린이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활동했는데 내목소리를 다양하게 구연할 수 있다는 매력에 빠져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정선옥 단원은 주로 3~7세 아동을 대상으로 동화구연을 하는데요. '늑대', '늑대 손인형', '늑대 울음소리' 라는 단어만 들어도 으앙~하며 울음을 터뜨리던 아이들이 공연이 절정에 다다를 즈음엔 하하하 웃음을 터뜨리며 고사리 손으로 박수를 칠때 흐뭇하고 행복하다고 합니다.

또한 공연후 아이들이 찾아와 꼭 안기며 좋은 이야기 들려줘서 고맙다고 인사를 할때면 가슴에선 별이 반짝반짝 빛이 난다고 해요. 특히 올해 독서문화축제에서 행사를 하고 있는데 한 어린이가 부모님과 함께 찾아와 유치원에서 '샤를의 기적'을 공연해 줬다며 자랑할때 마음이 뿌듯했다고 합니다.

두근두근봉사단은 현재 주 1회 공연을 하고 있으나 공연 횟수를 늘리고, 단원을 더 모집해 두근두근만의 매뉴얼과 시스템을 구축해 전문적인 봉사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두근두근 봉사단은 앞으로 활동의 폭을 넓혀 각 학교의 행사에서도 공연을 하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두근두근봉사단은 동화를 사랑하고 구연에 관심있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단원을 모집하고 있다고 하니 관심있는 분들은 지원하길 추천합니다.

당진시립도서관: 041-360-6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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