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서포터즈] 괴산 괴강토종어류체험관에서 만나는 민물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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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괴강토종어류체험관에서 만나는 민물고기

충북 괴산에는 조용히 자연을 느끼고 배울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 있어요. 이름하여 괴강토종어류체험관. 이곳은 직접 물고기를 보지는 않아도,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나라 토종 민물고기의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는 이색 체험 공간입니다.

체험관은 남한강의 지류인 달천을 중심으로 꾸며졌는데요, 달천은 충북 보은 속리산의 비로봉 서쪽 계곡에서 시작해 괴산과 충주를 지나 남한강으로 흘러드는 123km 길이의 강이에요. 지역에 따라 불리는 이름도 조금씩 다른데, 구룡천과 화양천이 합쳐지는 청천면에선 '청천강', 음성천과 쌍천이 모이는 괴산읍에서는 '괴강'이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체험관은 ‘물 없는 아쿠아리움’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어요. 실물 물고기 대신 미디어 아트, 모형, 영상을 활용해 물속 세계를 생동감 있게 구현해놨죠. 입구에 들어서면 마치 강 위를 걷는 듯한 연출이 펼쳐집니다. 발 아래에는 토종 민물고기들이 헤엄치는 영상이 흐르고 있어, 아이들이 무척 좋아해요.

더욱 안으로 들어가면 돌마자, 쉬리, 퉁가리, 눈동자개 등 우리나라 고유 어종과 멸종위기 생물들까지 만날 수 있습니다.

그 중 목납자루, 감돌고기처럼 환경 변화로 인해 점점 보기 어려워지는 생물들은 자연 보호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줍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도 ‘자연’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전시죠.

괴강에서 특히 많이 볼 수 있는 생물 중 하나는 바로 올갱이(다슬기)입니다. 1급수에서만 살아가는 이 귀한 민물조개는 수질만 좋다면 오래도록 생존 가능한 자원이죠. 종류도 다양한데요, 표면이 반질한 ‘반질이’, 거친 ‘꺼칠이’ 등 여러 모습의 올갱이가 소개되어 있어요.

게다가 올갱이식당이라는 전시 공간에서는 올갱이 요리법과 건강 효능에 대한 정보도 볼 수 있어요. 국, 부침, 무침, 심지어 엑기스까지—올갱이 가 얼마나 다양하게 활용되는지를 체험할 수 있는 흥미로운 코너랍니다.

체험관 안에는 단순한 전시 외에도 아이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요. 물고기 스케치 체험이 대표적인데요, 내가 색칠한 물고기가 스캔을 통해 스크린 속 강물 위를 헤엄치는 걸 볼 수 있어요. 화면 속 쓰레기를 터치하며 물고기를 도와주는 환경 보호 게임도 있어 교육적 가치까지 챙긴 체험입니다.

지친 마음을 달래줄 수 있는 곳도 있어요. 아이맥스 리버 판타지 공간에서는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강 소리를 담은 영상이 상영돼요.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인기 있는 쉼의 공간입니다.

민물고기체험관 반대편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공간도 있어요. 민물고기 퀴즈 코너, 낚시 체험존 등으로 아이들이 체험한 내용을 놀면서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구성돼 있어요.

또 한쪽에는 작은 북카페가 있어요. 어린이 도서부터 일반 도서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서 가족이 함께 책을 읽으며 휴식을 취하기 딱 좋습니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고, 정오부터 1시는 휴게시간이에요. 월요일은 휴관일입니다.

이곳에서 도보 5분 거리에는 실제 민물고기를 볼 수 있는 충북아쿠아리움도 자리하고 있어요. 두 공간을 연계해 관찰과 체험의 코스로 즐기면 더욱 알차답니다. 두 곳 모두 무료라는 점도 큰 장점이고요. 자연을 배우고, 체험하고,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괴산의 매력적인 공간으로 가족 여행지로 정말 추천할 만한 곳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