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기 남원천의 봄

🏠주소 : 영주시 풍기읍 남원로 152-12

🅿️주차 : 주변 주차, 영주선비도서관풍기분관 주차

🌿주변관광지 : 금선정, 국립산림치유원다스림, 금양정사, 금계호, 비로사

여기저기 다투어 벚꽃이 피면, 한 걸음 늦게 벚꽃이 찾아오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풍기 남원천입니다. 남원천을 따라 조성된 오래된 벚꽃나무 가지마다 연분홍 벚꽃잎의 선두로 이곳 남원천에는 가지가지 꽃들이 피어납니다.

둑 길 양 옆으로 핀 벚꽃이 서로 팔을 뻗아 마주 잡고 마치 축복의 길로 인도하는 듯, 설레는 봄길입니다. 키 낮은 곳에는 제비꽃, 냉이꽃, 꽃다지가 바람에 하늘거리고, 가지를 길게 늘어뜨린 벚꽃들도 바람이 불 때마다 춤을 추는 것 같아요.

자동차가 달리는 도로 양 옆으로도 벚꽃들이 탐스럽게 피었어요. 이 길은 영주 소백힐링 걷기 코스 중 한 구간입니다. 풍기 남원천에서 시작해 금계호와 비로사, 추암사, 배점 저수지를 거쳐 돌아오는 구간의 첫 시작인데요, 모든 것의 시작이 중요하다는 듯 소백산이 훤히 보이는 남원천의 풍경은 웅장하기도 합니다. 삼삼오오 모여 걷는 모습이 참 즐겁고 행복해 보였습니다.

남원천에 낮이 지나가고 밤의 시간이 오면 마치 성급한 반딧불이가 찾아온 것처럼 벚꽃잎 주변이 반짝거립니다. 마치 짝을 찾는 반듯 불이 수천 마리가 몰려온 것 같은 풍경이에요. 그 모습을 보면 낮의 모습과 또 달라, 설레게 되더라고요. 저도 모르게 심장이 봉긋해져요.

바람이 살랑 불어오니 꽃들은 깨금발 들고 살랑거리며 치맛깃을 날리고, 그 모습을 좇는 꼬마전구는 바빠요. 벚꽃과 꼬마전구가 저렇게 잘 어울릴 줄 몰랐는데, 화려한 듯, 영롱한 듯, 정말 예쁜 풍경이었어요. 그 길 아래 벤치가 있어 간식을 준비해 소풍 오신 분들도 더러 있었는데 저는 혼자라서 좀 부러웠어요.

보이나요? 저 달님도 풍기 남원천의 벚꽃 구경 왔어요. 이미 소문이 난 거지요. 예쁘다고요, 아름답다고요, 꼭 한 번 걸어보라고요, 해마다 봄이 되면 남원천을 생각하고, 꼭 오시라고요.

* 본 게시물은 4월 중 영주시 SNS 홍보단의 취재에 작성된 글로 현재의 상황과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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