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전
자연과 전설이 어우러진 산책로, 뚜껍바위길
🏠주소 : 경북 영주시 휴천동 산 172
☎️문의 : 휴천1동 행정복지센타 054)635-3309
자연과 전설이 어우러진 영주의 도심형 산책로,
뚜껍바위길
경북 영주시는 소백산의 정기를 품은 도농복합도시로, 주거지에서 조금만 나가면 푸른 숲과 맑은 공기를 만끽할 수 있는 도시입니다. 특히, 도심을 벗어나지 않고도 만날 수 있는 도심형 산책로가 시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중 오늘 소개할 곳은 영주 원도심 동쪽, 광승이라 불리는 마을의 자랑인 ‘뚜껍바위길’입니다. 이 산책로는 동서남북 어디서든 진입이 가능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자연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산길을 따라 걷다 보면 진달래, 제비꽃, 개나리, 명자꽃, 양지꽃, 복사꽃 등 다양한 야생화를 만날 수 있어, 마치 자연 속 꽃대궐에 들어선 듯한 풍경을 자아냅니다.
산책길은 잘 정비된 밭길, 소나무 숲길, 계단길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무리 없이 걸을 수 있으며, 도심과 자연이 공존하는 특별한 힐링 공간입니다.
잘 가꿔놓은 밭길도 지나고,소나무 사잇길을 지나 계단길도 올라갑니다.
그렇게 오르다보면 저 멀리 모자쓴 바위 하나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바로 이 바위가 뚜께(뚜껑의 영주사투리)바위 혹을 두껍바위 라고 불리는 바위입니다.
사방으로 들러 보아도 참 신기하게 생겼습니다.
이 바위에 대한 몇 가지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 중에 가장 많이 전해지는 이야기 하나 알려 드리겠습니다.
조선초기 천성이 착한 송석이란 소년이 광승이 마을에서 서쪽 십리쯤 떨어진 못골(문정동) 한천 서당에 글을 배우러 다녔다. 하루는 어떤 노인이 나타나 못골 못에 있는 잉어를 잡아 생으로 먹으면 힘이 세질 것이라 일러주어 그대로 하였더니 과연 천하장사가 되었다. 얼마 후 큰 비가 내려 이웃 동네의 장례 행렬이 남원천을 건너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었는데 소년이 나타나 사람들을 모두 상여에 태운 채 혼자서 번쩍 들어 내를 건네 주었다. 이 소문이 삽시간에 퍼지자 조정 신하들이 "이소년을 살여두면 장차 나라에 큰 우환이 생길것이다" 하여 임금님께 죽음을 명 하도록 하였다. 소문을 듣고 걱정하는 소년의 어머니에게 "나라에서 아무리 날 죽이려 해도 저의 겨드랑이에 비늘이 붙어 있는 한 누구든 감히 저를 건드리지 못합니다" 라고 소년이 말하였다. 그러나 이 아이 하나를 살리자고 온 집안을 풍비박산 나게 할 수는 없었던 어머니는 소년이 깊이 잠든 틈을 타 겨드랑이에 있는 비늘을 떼어버렸다. 그러자 그 소년은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지르고 죽고 말았다. 그 후 몇일 뒤 등에 갑옷을 실은 용마가 나타나 슬피울며 못골 연못둑을 몇바귀 뛰어 돌더니 갑옷을 이 바위에 넣고 뚜껑을 덮은 뒤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고 한다. 그 후로 많은 사람들이 이 바위를 신성시 여겨 금줄을 두르고 지성을 드렸으며 바위에 배를 문지르면 아이를 가진다하여 아이를 원하는 부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기도 하였다. 사람들이 호기심에 이 바위의 갑옷을 꺼내려고 몇 차례 접근하였는데 그때마다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와 주위가 어두워지고 천둥 번개가 내려져 손을 대지 못하였다고 한다. |
뚜껍바위를 지나면 체육공원이 나오며, 이곳에는 ‘개암루(蓋巖樓)’가 위치해 있습니다. 산책 후 잠시 쉬어가며, 각판에 새겨진 시와 구호를 감상해보세요. 도시의 풍경과 어우러진 자연 속에서, 삶의 여유를 되찾을 수 있습니다.
뚜껍바위길은 도심 곳곳에서 진입이 가능하며, 남간재를 통과하는 육교를 건너면 새로운 아파트 단지와 연결되어 있어 앞으로 더욱 많은 시민의 발길이 예상됩니다. 가족 단위의 가벼운 나들이부터 일상 속 건강 산책까지, 누구에게나 열린 산책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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