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 블로그 기자단 유명숙


위례호수공원 물놀이장(송파구 거여동 428 외)이 2025년 7월 11일 드디어 개장했다.

위례호수공원을 찾아가는 길이다. 아니 정확히 위례호수공원 물놀이장을 찾아가는 중이다. 두어 달 전부터 <위례호수공원 물놀이장> 홍보 안내 플래카드가 산책로를 따라 친구가 되어 눈길을 멈추게 했다. 바람결에 따라 나부끼는 안내 플래카드는 눈에 띌 때마다 참여하고 싶은 호기심을 유발했다.

‘위례호수공원’ 이름에서 이미 위례에 중심을 두고 호수를 아우르고 있음을 나타낸다. 호수공원은 동서로 길게 이어진 타원형의 모습으로 두 거점이 크게 연결된다. 송파의 송파푸르지오 아파트(송파구 위례광장로 185)와 하남 위례도서관(경기 하남시 위례대로 230)이 타원형의 두 기점을 세우고 있다. ‘위례호수공원 물놀이장’은 역사적 지명 ‘위례’에 호수를 담은 위례호수공원 중앙에 자리한 ‘물놀이장’이니 물놀이와 함께 위례호수공원 최대의 경관을 볼 수 있음이 자명하다.


호수공원에 도착하자 하늘을 가르는 새소리가 들린다. 이어 ‘어서 오라’고 위례 호수공원 글씨 조형물 앞에 세워진 노란 자전거도 다소곳이 인사를 건넨다. 공원 입구에서 10분 정도 걸어 물놀이장에 도착한다.

물놀이장 입구에 ‘음식 반입, 애완견과 자전거 출입 금지와 아쿠아슈즈 착용, 쓰레기 되가져가기, 대중교통’에 대해 알려주는 <우리 이것만은 지켜요>와 물놀이장 운영 중 ‘자전거 끌고 가기’ 안내 배너가 세워져 있다.

바로 옆 방문자 센터 벽면에 몇 가지 주요 <물놀이장 이용자 준수 사항>

✅ 우천 시 미운영 또는 운영 중단될 수 있음

✅ 물놀이장 내 음식물(음료수, 과자, 과일, 컵라면 등) 반입 불가

✅ 물놀이장 내 취사 행위 및 배달 음식 불가

✅ 발생한 쓰레기 직접 수거

✅ 물놀이장 내 애완동물 출입 금지

물놀이장 입장 시 아쿠아슈즈 착용 필수

✅ 눈병, 피부병, 전염병, 음주자 등 공중위생 및 질서유지 저해자 입장 불가

✅ 영유아는 반드시 방수 기저귀 착용 후 입장

이하 물놀이장 이용자 준수 사항 안내판 참조 등이 초록 현판에 정연하게 안내되어 있다.

특히, 음식물 반입 불가와 아쿠아슈즈 의무 착용에 대해 거듭거듭 강조하고 있다. 또 공공장소이고 모두를 위한 시설이므로 개인 텐트, 그늘막, 파라솔 설치는 하지 않은 것이 원칙이며 모두가 스스로 지켜야 하는 민주 시민의 기본이며 모범적 자세로 사료된다.


겨울에 흰 눈으로 덮이고, 봄의 화려한 꽃들과 조화를 이루며, 가을에는 하루가 다르게 깊어져 가는 낙엽으로 색을 입혀 주위 경관과 멋지게 어울리던 놀이터가, 이 여름 제철을 만나 물놀이터로 변신하여 어린이들을 위시해 남녀노소 모두를 기다리고 있다. 조용히 세 계절을 지난 놀이터는 지금 물놀이장이 되어 물놀이하는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그 아이들을 지켜보는 보호자들의 눈길이 가득하다.


방문자 센터를 시작점으로 물놀이장을 에워싸 세워진 초록 파라솔 그늘에 가지런히 매트가 놓여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리해 빈 매트는 보이지 않는다. 이것은 모두 물놀이장 개장을 기다리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물놀이하는 모습이 다양하다. 우산을 쓰고 발만 담근 어른들의 모습과는 다르게 아이들은 온몸으로 물놀이를 즐긴다. 부모들은 안전을 위해 물놀이하는 아이들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물놀이장 운영 기간은 2025. 7. 11. ~ 8. 24까지 주 3일,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운영된다. 혹서기(7. 29. ~ 8. 10.)는 주 6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다. 참조로 우천 시에는 미운영하거나 운영 중지될 수 있다. 운영시간은 11:00 ~ 17:00까지 45분 운영하고 10분 휴식하는 루틴으로 이뤄진다. 모두에게 이용 요금은 무료다. 주차장이 없으므로 물놀이장 방문 시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한다. 운영 관련은 동부공원여가센터 조경지원과(위례호수공원) 02-449-6466, 시설 관련은 서울주택도시공사 02-3410-7731으로 문의하면 된다.


요즈음 TV를 비롯한 매스컴에서 연일 폭염을 알린다. 하루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지속되면 기상청에서 폭염으로 규정한다. 폭염의 시간을 좀 비켜 개장 첫날, 7월 11일 오후 3시, 취재를 위해 위례호수공원 물놀이장을 방문했다. 물놀이장으로 발길을 옮기는데 이미 한바탕 물놀이를 마친 아이들의 모습이 보인다. 하나같이 아이들의 머리에서 물기가 흐른다. 그들은 물놀이장에서 이미 한바탕 더위를 날렸을 것이다.

그들의 모습에서 반바지에 티셔츠 차림, 얼굴과 몸에 물이 튀어도 마냥 즐거워하는 표정을 그린 정하섭의 <우리 동네 물놀이>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

햇살이 눈부신 여름 오후. 동네 놀이터 분수대에서는 아이들이 물줄기 사이를 뛰어다니며 깔깔 웃는다. 분수는 일정한 간격으로 솟구쳤다가 사라지고, 아이들은 그 사이를 타이밍 맞춰 달려간다. 어떤 아이는 물총을 들고 친구를 겨냥하고, 또 다른 아이는 플라스틱 바가지로 물을 퍼서 머리에 ‘철퍽’ 쏟는다. 반바지와 티셔츠는 이미 흠뻑 젖었고, 얼굴엔 시원한 물방울과 장난기가 번져 있다. 발바닥엔 놀이터 바닥의 뜨거운 열기와 차가운 물이 번갈아 닿는다. 놀이터 옆 벤치에는 젖은 수건을 들고 아이를 바라보는 엄마, 바닥에는 벗어놓은 작은 슬리퍼 두 켤레. 물소리, 웃음소리, 햇살이 어우러져 여름 한복판의 활기가 느껴진다.

작가 정하섭이 <우리 동네 물놀이>에 그린 모습을 바로 위례호수공원 물놀이장에서 본다. 위례호수공원 물놀이장 입구에 벗어놓은 옹기종기 놓여있는 신발이 마치 더 신나고 즐거운 멋진 다음 이야기를 써내려 이어가는 듯하다. 신발들이 주인의 서사를 담고 있다.

벗어놓은 신발이 ‘더 빨리 오라"라고 유혹의 손짓을 보낸다. 그 모습에 기승을 부리는 폭염을 떨치며, 우리 모두 다음 이야기를 더 깊이 써내려 보자고, 아름다운 경관을 아우르며 펼쳐진 ‘위례호수공원 물놀이장에 발을 한 번 담가보시면 어떨까요?’ 기다림의 미소를 보낸다.

※ 본 기사는 블로그 기자단이 작성한 글로, 송파구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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