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에서는 매 분기 구민들을 위해서

양천구 곳곳의 거점별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수업정보를 알려주는

평생학습포털이라는

사이트를 운영한다.

그 중에서 이번에 찾아가 본 곳은

지난 4월에 개소한

신월평생학습센터 별관이다.

방문하게된 가장 중요한 이유는

바로 인문학 강좌가 신설되었기 때문.

인문학(人文學)..

사람에 대해, 사람이 이루어온

문화에 대한

이해를 추구하는 학문이다.

철학, 역사학, 문학, 언어학, 종교학 등

그 분야도 세분화되어 있어 떠올렸을 때

머리아프고 복잡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인간과 사회, 나는 누구이고,

왜 살아가는지를 배우는

가치있고 소중한 학문인 것은 확실하다.

그러한 인문학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주는

강좌가 생겼다고 해서 찾아가 봤다.


신월평생학습센터 별관

기존 본관에 이어 25년 4월에 개소하였다.

기술과 실용분야, 그리고 인문학 강좌를

2분기부터 운영하기 시작하였다.

수강신청은 양천구 평생학습포털

(아래 링크)를

통해서 진행 할 수 있다.


오목교에서 마을버스(6628번)로

30여분을 달려 별관에 도착했다.

위치상 전철로 오기는 쉽지 않고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자차를 이용해야 한다.

길 맞은편에 공영주차장이 있기 때문에

차를 가져와도 괜찮을 듯 하다.

별관은 2층에 위치해 있고,

길가쪽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면 된다.

(뒤쪽에도 엘리베이터가 있지만

오피스텔 이용자들 전용이니 참고)

도착하니 9시반.. 수업은 10시라서

별관을 잠시 둘러봤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별관을 안내하는

로비가 나오고 양쪽으로 배움채움실,

생각채움실 2개의 강의실이 있는데

생각채움실은 공사 마무리 중으로 보였다.

배움채움실은 총 18개 좌석 규모의

강의실인데 확실히 최근에 지어져서 인지

가구며 프로젝터, 에어컨 등의

시설이 모두 깨끗했다.

안쪽으로 탕비실과 화장실이

배치되어 있어

편리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다.


10시가 되어갈 때 즈음

오늘의 강사님이 오셨다.

이번에 듣게 된 강좌는

'도슨트와 떠나는 스페인 예술 기행'이다.

지난 5/28부터 총 4회차에 걸쳐

스페인의 예술, 역사, 문화에 대해

알아가는 것이

수업의 주요 내용이었고, 6/18(수) 마지막 4회차인

'안달루시아의 맛과 멋'이 오늘의 강좌 내용이었다.

이번에 알게 된 사실인데

'도슨트(Docent)'박물관, 미술관 등

전시물을 설명하는 안내인

뜻한다고 한다.


5분 정도 수강생 분들이 오시고 나서

본격적인 강의가 시작되었다.

생각보다 인원이 적어

담당자분께 물어보니

별관과 강좌가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는 말씀을 하셨다.


스페인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다양한 지식들에 대하여

리마인드를 하며 시작했다.

특히 스페인을 소재로 한 책들을

보여주셨는데

헤밍웨이의 '해는 또 다시 떠오른다.'나

덴 브라운의 '오리진' 등

아직 읽어보지 못한

책 이야기가 나와서 얼른 찍고,

받아 적었다.

특히나 내가 좋아하는 헤밍웨이가

스페인을,

특히 오늘 배울 안달루시아를 사랑했다고 해서 더욱 관심이 갔다.

안달루시아는 스페인에서 최남단에 위치해 있다.

대한민국보다 조금 작은 크기에

인구는 800만이 살고 있고,

스페인 58개주 가운데 8개주가 속해 있다.

지중해와 태평양, 유럽과 아프리카를 이어주는

지정학적 위치에 있다보니 역사적으로

다양한 인종, 왕국들이 무너지고 세워졌다고 한다.

안달루시아에 유명한 도시는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그라나다'이다.

알 함브라 궁전이 있는 그 곳.

강의가 흥미로웠던 건

역사나 지리뿐 아니라

강사님이 실제 경험한

음식이나 거리에 대한

자세한 설명들이 곁들여 져서

새로운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된다는 점이다.

711년 이슬람 우마이야 왕조의

타락 이븐 지야드 장군이 지브롤터

해협을 건너

7년만에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점령하게 된다.

지브롤터라는 이름이 '자발 알타릭',

다른 말로 '타락의 언덕'으로

타락 지야드 장군이

처음으로 이베리아 반도를 침략했던

땅이라고 한다.

알함브라 궁전은 우마이야 왕조의 궁전이었다.

내부는 아라베스크, 아라비아 양식으로 지어졌고

값비싼 청금석으로 도색을 하였다.

레콩키스타(가톨릭의 국토 회복 운동)를 통해

스페인이 이슬람 세력을 몰아내고

1492년 그라나다에서 항복을 받을때

알함브라 궁전은 파괴하지 않기로 약속을 해서

지금까지 보존되게 되었다.

그라나다에서 제조하는 맥주를 포함해

스페인에 유명한 맥주들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애주가로써 얼른 사진을 찍어놨다.

그라나다에 이어 코르도바라는 도시의 설명으로

이어졌다. 작은 규모의 도시지만

이 곳에는 대성당이 유명하다고 한다.

무데하르(Mudejar)양식이라고 해서

성당과 모스크가 공존하는 특이한 구조로 되어 있다.

콜롬버스가 1492년 아메리카 대륙으로

떠났던 역사적인 도시 세비야로

이어졌다.

유럽에서 세번째로 큰 대성당을

보유하고 있고,

메트로폴 파라솔이라는

현대적인 목조 건축물도

공존하는 매력적인 곳이었다.

스페인 와인 중에 JEREZ(헤레즈)의

본고장이 안달루시아라고 한다.

영어로는 'Sherry'이고

알코올 도수가 20도 이상 되는 와인이다.

대항해시대 배 위에서 오래 보관하기 위해 만들어 졌고,

지금도 유럽사람들이 애호하는 술이라고 한다.

스페인 남부 해안인 코스타 델 솔과

말라가의 피카소 미술관에 대해서도 들었다.

유럽뿐 아니라 전세계인들이

스페인을 찾는 이유인 바닷가..

피카소의 고향인 말라가에

그의 시기별 작품이

전시된 미술관이 있다는 것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이 외에도 시에라 네바다 산맥이나

럭셔리 휴양지인 마르베야,

최남단의 소도시인 네르하 등

스페인에 대한 역사와 지리, 정보들을

너무나 많이, 새롭게 알게 된 시간이었다.


인문학이라는 단어에서 오는

무게감을 전혀 느낄 수 없는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오히려 스페인을 즐겁게 여행한 기분이었다.

역사와 지리, 볼거리와 즐길거리에 대한

강사님의 해박한 지식과 설명 덕분에

안달루시아를 안가본 사람도

꼭 가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신월평생학습센터에서는 지속적으로

인문학 강좌를 개설할 예정이라고 한다.

7월부터 시작되는 3분기에는

'쇼펜하우어와 니체에게 배우는 불안을 이기는 힘'

'영화와 떠나는 인문학 여행'이 개설된다고 한다.

여기에 어린이들을 위한 방과후 강좌도

처음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저렴한 수강료로 꽉찬 수업을

시설좋은 강의실에서 즐겁게 들을 수 있는 곳.

신월평생학습센터 강좌에

양천구에 많은 구민들이 이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인문학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써

수업을 들으며 무척 행복했다.

※ 본 콘텐츠는 SNS 서포터스가 작성한 글로 양천구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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