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년 전, 태풍 ‘루사’를 기억하시나요?

지난 2002년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우리나라에 상륙한 태풍 ‘루사’는 연평균 강수량 800mm가

하루 만에 내릴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큰 태풍🌀이었습니다.

역대 강우관측기록을 경신할 정도로 위력이 대단한 태풍🌀 ‘루사’의 위력을

20년이 지난 지금도 알 수 있는 곳이 전남 광양시에 존재합니다.

바로 백운산 자락 광양동천에 위치한 백운산 추동섬입니다.

자연이 만든 섬, 백운산 추동섬

백운산 추동섬은 2002년 8월,

태풍🌀 ‘루사’의 영향으로 형성된 자연형 하천섬입니다.

추동교 사이로 웃섬과 아랫섬으로 나눠 만들어진 백운산 추동섬은

주변에 있는 백운산과 옥룡면 추동마을에

이름을 따 ‘백운산 추동섬’으로 불렸습니다.

백운산 추동섬 웃섬

웃섬과 이어진 돌다리

추동섬은 웃섬, 아랫섬 모두 태풍🌀이 만든 것치고 규모가 생각보다 꽤 컸습니다.

옥룡면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여기에 원래 없었는데

태풍이 지나간 후에 갑자기 만들어져서 다들 깜짝 놀랬지.

태풍이 얼마나 크고 강했으면

이런 섬 두 개씩이나 만들었겠어”라며 과거를 떠올렸습니다.

전국적으로 300명 넘는 인명 피해를 만든 태풍🌀 ‘루사’의 영향은

광양 시민들에게도 큰 아픔이었는데요.

어쩌면 추동섬은 태풍이 남기고 간 상처로 남을 수 있었죠.

그러나 광양시는 이 상처들을 치유의 공간으로 새롭게 만들고자 했습니다.

산수생태공원으로 조성된 백운산 추동섬 웃섬

스토리텔링 공원으로 조성된 백운산 추동섬 아랫섬

광양시는 지난 2019년 8월, 백운산 추동섬을

치유와 안식의 공간으로 조성하면서 시민에게 전면 개방했습니다.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을 위한 명품 케렌시아(Querencia, 안식처)라는

콘셉트로 더 이상 아픔의 상징물이 아닌 누구나 이용하고

치유할 수 있는 장소로 섬이 형성된 지 17년 만에 탈바꿈했습니다.

이때부터 시민과 관광객들이 백운산 추동섬을 드나들 수 있었지요.

웃섬과 아랫섬은 각각 다른 매력들을 지녔습니다.

우거진 나무들 따라 조성된 산책로

대나무 숲

먼저 웃섬은 수많은 나무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대나무숲과 소나무숲, 초화류숲, 편백나무, 느티나무 등

산책로 둘레길에 다양한 나무들을 심어 백운산의 장엄한 정기와 유려한 능선으로

둘러싸인 하천섬 원형을 보존하면서 입체적으로 조성하여

자연과 인공의 조화미를 추구했습니다.

대나무숲 사이로 비치는 햇살☀️과 함께 걷는

오솔길은 웃섬만의 매력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지요.

벚꽃이 피는 4월경에는

왕벚나무에서 만개한 벚꽃들🌸속 걷는 산책로는

백운산과 광양동천 그리고 추동섬까지

광양의 ‘시크릿 플레이스’ 다운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우뚝 솟은 언덕이 눈에 띈 백운산 추동섬 아랫섬

한편, 백운산 추동섬 아랫섬은

여러 나무들로 우거진 웃섬과 달리 우뚝 솟은 언덕이 눈에 띄었는데요.

산책로를 따라 빙글빙글 올라가다 보면

언덕 정상까지 도착할 수 있습니다.

백운산 추동섬 아랫섬 산책로

아랫섬에서 바라본 추동교 너머에 있는 웃섬

언덕 꼭대기에서 바라보는 광양시 옥룡면의 모습은 꽤 장관이었습니다.

백운산과 광양동천, 마을 등 주변이 어우러지는

옥룡면의 매력들을 한눈에 볼 수 있으니까요.

날이 따뜻해져 알록달록한 색들이 존재할 즈음에는

더 다채로운 풍경들이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아랫섬 입구에 위치한 삼정 설화 이야기

도선국사와 고로쇠 이야기

또한 아랫섬은 다양한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광양의 역사와 설화를 스토리텔링하는 테마공원으로

조성된 아랫섬은 광양에서 전해져오는 옛날 이야기와 조형물을 비치

광양의 역사와 색다른 모습들을 선보였습니다.

다리를 건너 입구에서 마주하는 백운산의 세 정기,

삼정 설화부터 도선국사와 고로쇠 이야기, 옥룡사지와 동백나무 숲 이야기 등

재미난 옛 이야기들을 산책하면서 볼 수 있습니다.

옥룡사지와 대나무 숲 이야기 그리고 조형물

현재 백운산 추동섬은 아직 대중에게 잘 알려진 장소가 아닙니다.

그래서 자연이 만든 섬에서 인간의 때가 덜 탄

자연의 신비로움과 매력들을 여유롭게 만끽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백운산 자연휴양림으로 향하는 버스 시간표(2025년 3월 기준)>

백운산 자연휴양림 또는 운암사가 근처에 있는 만큼

이 주변으로 올 계획이 있다면

백운산 추동섬도 한 번 들러보는 건 어떨까요?


백운산 추동섬 ⛰️

전라남도 광양시 옥룡면 추산리 221 (웃섬)

전라남도 광양시 옥룡면 추산리 67-1 (아랫섬)


대중교통 이용 방법 🚌

백운산 자연휴양림으로 향하는 버스(21-1, 21-2, 21-3번) 타고

추동 정류장에 도착 (시간표 참고)

✅ 2025년 3월 30일에 촬영된 이미지 입니다.

{"title":"[전남 서포터즈] ‘광양의 시크릿 플레이스’ 태풍이 만든 2개의 섬, 전남 광양 백운산 추동섬","source":"https://blog.naver.com/greenjeonnam/223833943749","blogName":"전라남도 ..","domainIdOrBlogId":"greenjeonnam","nicknameOrBlogId":"전라남도청","logNo":223833943749,"smartEditorVersion":4,"outsideDisplay":false,"lineDisplay":true,"meDisplay":true,"blogDisplay":true,"cafe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