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립도서관 어른들은 모르는 청소년 비밀 아지트 이도 IDO(권은경 기자)

세종시립도서관 3층에는 어른들은 들어올 수 없는 트윈세대(초5~중3학년) 청소년들만 들어갈 수 있는 비밀스러운 아지트 스페이스 이도(I Do)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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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윈세대는 ‘10대(Teenager)’와 ‘사이(Between)’를 결합한 신조어로 어린이와 청소년 사이에 낀 세대를 일컫는 말입니다. 이도는 트윈세대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곳에서는 마음껏 책도 읽고 음악도 듣고, 그림도 그리고, 글도 쓰고, 영화도 보고, 만들기도 하고, 영화도 보고, 게임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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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도 동생들도 언니 오빠들도 들어갈 수 없는, 오직 12세~16세 사이의 청소년만 입장이 가능한 곳입니다. 공공도서관 회원증으로 입구에서 확인을 한 후에만 입장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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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립도서관 스페이스 이도는 청소년이 누구나 자신의 세계를 발견하고 확장하여 성장하는 기회를 누리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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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세종시립도서관에 있는 청소년 공간은 왜 '이도'라는 이름이 붙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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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처럼 창대한 꿈을 실현해 나아가길 바라며 세종대왕의 이름을 딴 것입니다. 또 이도를 영어로 표기하면 I DO가 되는데, '시도하다'라는 중의적인 의미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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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는 원목으로 부드럽게 담을 만들어 구불구불 골목을 따라 8개의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아이들이 다양한 콘텐츠를 넘나들며 세상을 탐색하고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하면서 나만의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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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공간을 하나씩 소개해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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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만날 수 있는 공간은 음악존 1입니다. 음악존 1에서는 클래식 음악을 들을 수 있어요. CD로도 들을 수 있지만 LP판이 있어 턴테이블로도 음악을 들을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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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백에 앉아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음악존 1을 아이들이 가장 좋아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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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재즈, 한국음악, 힙합, 락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경험하면서 취향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음악과 관련된 책들도 같이 진열해 음악을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책을 읽을 수 있게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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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듣기만 하나요. 직접 연주도 할 수 있어요. 초급부터 고급까지 다양한 악보집이 준비되어 있고, 연주한 곡을 녹음해 들어볼 수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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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존 2는 K-POP존입니다. 아이브, 블랙핑크, 뉴진스 등 인기 아이돌들의 앨범을 들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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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에는 공연 실황을 담은 DVD들이 있어 좋아하는 뮤지션의 공연을 즐길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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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체험존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있는 수첩들이에요. 좋아하는 뮤지션에 대해 친구들과 소통하고 싶어하는 아이들의 마음이 귀엽습니다. 이 수첩들도 모두 이도에서 아이들이 직접 만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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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공간인 이야기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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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지며 원고지, 봉투, 다양한 재질과 사이즈의 종이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필기구도 종류별로 다 있어요. 원하는 것을 꺼내 자유롭게 나의 이야기를 표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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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10대 작가 프로그램인 '이도 작가의 작업실'이 모집 중입니다. 11회에 걸친 대면 수업과 비대면 수업을 통해 글을 쓰고 편집을 해 책을 만드는 프로그램이에요. 작가가 되고 싶은 중학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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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이도에서 가장 넓은 공간인 창작존입니다. 이곳은 30여 개가 넘는 재료와 도구를 활용해서 만들고 싶은 대로 만들어 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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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판지, 수수깡, 철사, 쿠킹호일, 색종이, 점토, 아크릴 물감 등 모든 창작 재료가 있습니다. 옷에 재료가 묻지 않도록 가운이며 앞치마도 있어요. 원하는 대로 재료를 가져다 신나게 만들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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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들의 인기 코너는 창작존 한쪽에 마련된 재봉 테이블이라네요. 인형 옷, 강아지 옷 등을 만드는 공간인데 요즘은 키링을 만드는 게 유행이라고 합니다. 천이며 실도 모두 준비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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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가 되어 보는 시간! 아이들이 좋아하는 해리 포터 굿즈와 책들은 인기 아이템. 해리 포터 마법의 지팡이를 만드는 학생도 있던데 어떤 모습으로 완성될지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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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존 곳곳에는 아이들이 완성한 작품과 만드는 중인 작품들이 놓여 있는데, 아이들의 표현력에 감탄 또 감탄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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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학생들의 인기 코너는 게임존입니다. 다양한 보드 게임과 미니 포켓볼 대가 있어요. 게임은 여러 명이 해야 재미있죠? "같이 할래?"라며 자연스럽게 말을 걸고 게임을 하며 친해져서 혼자 왔다가 친구가 생겨 나가는 마법 같은 공간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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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화면에서 좋아하는 영화를 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다른 친구들이 영화를 보고 있으면 같이 앉아 보면서 몰랐던 영화를 새로 경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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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그림 재료와 도구를 통해 나만의 작품을 그리는 공간입니다. 연필도 HB부터 4B까지 사이즈별로 준비되어 있고, 색연필, 크레파스, 물감, 파스텔 등 모든 그림 재료가 다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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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뿐인가요. 그림을 그릴 종이도 재질별 사이즈별 두께별로 다양하게 있어 아이들이 마음껏 상상력을 펼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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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존에 둘러앉아 그림에 몰두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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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세대를 위한 맞춤 준비! 아이패드입니다. 아이패드에 그림도 그리고 이모티콘도 만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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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만든 작품들을 촬영해서 SNS에 올릴 수 있는 미니 포토 스튜디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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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립도서관 스페이스 이도의 중앙에 있는 이도존입니다. 이곳은 넓은 평상에 편한 자세로 앉아서 책도 읽고 대여한 아이패드로 드로잉도 하고 친구와 조용히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공간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웹툰이나 소설책 등도 꽂아두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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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재미있는 공간들이 많아 스마트폰을 손에서 떼지 못하는 아이들도 이곳에 있는 동안에는 스마트폰을 내려놓게 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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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이도는 원목 책장으로 자연스럽게 공간을 구분하였습니다. 그래서 마치 골목길을 탐험하듯이 공간들을 넘나들게 되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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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 대신 있는 책장에는 아이들을 위한 추천도서들이 분야별로 꽂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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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은 안 되고 이곳에서만 읽을 수 있어 책이 상태가 너무 좋아요. 웹툰이나 베스트셀러 등 인기 도서들도 기다리지 않고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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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미니 코너들도 다양합니다. 친구들과 생각을 나눌 수 있는 비밀 다이어리를 쓰는 코너, 책에서 읽은 좋은 문장을 필사하는 코너, 직접 쓴 글을 라벨로 프린트할 수 있는 코너, 재미있는 형태의 책들도 진열된 코너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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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립도서관 스페이스 이도는 어른들은 입장이 안 됩니다. 또 아이와 함께 동반 입장도 안 되고요. 오로지 아이들만을 위한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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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만 들어가면 괜찮을지 걱정하는 부모님도 계실 거 같아요. 이도에는 아이들이 안전하게 탐험할 수 있도록 이도지기 선생님들이 상주하면서 살펴보고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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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엄마 눈치 때문에 만들지 못했던 게임 속 검을 만들고 "너무 행복해요"라고 말하던 중학교 남학생을 보며 더 많은 세종 아이들이 이곳에 와서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는 이도지기 선생님의 말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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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 눈치 보지 않고 동생들 방해받지 않으면서 나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표현하며 자신을 발견해 갈 수 있는 공간, 스페이스 이도로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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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을 위해 '열린 이도의 날'도 종종 열린다니 세종시립도서관 홈페이지를 확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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