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전
고양 흥국사 둘레길, 템플스테이 안 해도 마음이 쉬어갈 수 있는 곳
안녕하세요.
오늘은 천년고찰 고양 흥국사,
그리고 둘레길을 함께 둘러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한미산 자락에 자리한 흥국사는 도심에서 멀지 않으면서도 입구에 들어서면 산사의 고요함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주변에는 둘레길과 노고산 등산로가 있어 천천히 주변을 돌아보기도 좋습니다.
흥국사
경기 고양시 덕양구 흥국사길 82(지축동)
이용 시간
템플스테이 14:00~익일 10:00
* 연중무휴
* 주차 요금 없음
이동 방법
3호선 구파발역 704번, 34번 버스로 이동
버스 내려서 도보 10분 소요
고양 흥국사
제가 직접 다녀와 보니 이곳은 도심에서의 이동이 원활하고, 사찰 근처에 바로 주차장이 있어 접근성이 좋아서 방문하기 편한 곳입니다.
흥국사라는 이름으로 검색을 해 보니, 같은 이름을 가진 절이 거의 20개에 가까웠는데, 그중에서도 고양시에 있는 흥국사가 특별한 이유는 신라 시대 유명한 고승인 원효대사가 창건한 절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입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먼저 반겨주는 건 일주문입니다.
불교에서는 일주문을 경계로 안쪽은 부처님의 세상이라고 생각되기에 경건한 마음과 정갈한 몸가짐을 갖고 지나가야 한다고 합니다.
법당까지 올라가는 길은 계단으로 되어 있고, 부처님 오신 날이 다가오고 있는 시즌이라 그런지 연등을 달기 시작하는 것 같은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계단 왼쪽으로는 고양시 향토문화재 제62호로 지정된 만일염불회비가 있었습니다. 저 깨알 같은 글씨로 빼곡히 적혀 있는 내용이 궁금하시죠?
비문 앞쪽에는 신라시대 원효 대사가 창건했다는 내용과 조선 영조가 방문하여 절 이름을 흥성암에서 지금의 흥국사로 바꾸었다는 내용이 적혀 있고, 뒷면에는 조선 말기 불교계의 타락을 비판했던 만일회에 큰 시주를 베푼 사람들의 명단과 참여한 사람의 명단이 적혀져 있다고 합니다.
고양 흥국사 템플스테이
주말이라 그런지 곳곳에서 흥국사 템플스테이 참여하는 분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은 당일형, 체험형, 휴식형 총 3가지로 운영되고 있으며, 온라인과 전화로 예약이 가능합니다.
|
기간 |
프로그램 |
당일형 |
당일 |
있음 |
체험형 |
1박2일 |
있음 |
휴식형 |
1박2일 |
주로 휴식 |
템플스테이관이 별도로 운영되고 있었으며, 일주문에서 바라봤을 때 사찰 오른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고양 흥국사 내부 돌아보기
약사전
약사전은 경기문화재 자료 제57호로 지정되어 있는 흥국사의 본전입니다. 조선 후기에 지어진 건축 양식으로 앞에 문이 3칸으로 있는 규모의 목조건물입니다.
약사전 정면에는 약사여래상과 그 뒤쪽으로 약사전후불탱화가 걸려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여기서 잠깐!
탱화란 무엇일까요?
탱화는 부처님이나 불교 교리 내용을
상상하여 그림으로 그려 쉽게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그려진 그림입니다.
일반적으로 가운데
부처님이 크게 그려져 있고,
주변에 다른 보살들이 그보다 작게
그려져 있는 것이 일반적인 탱화의
모습이지만 지역이나 시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나한전
나한전은 고양시 향토 문화재 제34호로 약사전 왼쪽에 위치한 건물로 원래는 칠성각으로 창건된 건물이라고 합니다.
1867년에 지어져 1996년까지 칠성각으로 사용되다가 최근에 그 이름을 나한전으로 바꿨다고 합니다.
뒤에서 바라본 모습은 이런 모습으로 정면으로 북한산의 멋진 봉우리들을 함께 볼 수 있어서 멋진 풍경으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범종각
범종각은 2층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제가 도착해서 흥국사와 둘레길 일대를 모두 돌아보고 나가는 시간이 18시 정도였는데, 정각부터 타종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자연 속에 파묻혀 있는 기분 속에서 묵직하고 여운이 남는 종소리가 울려 퍼지니 멈춰 서서 타종하는 모습을 한참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흥국사 둘레길 1코스 2코스
경내를 순서대로 돌아보다 보면 북한산이 보이는 전망대와 흥국사 둘레길 표지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둘레길은 이곳을 중심으로 1코스와 2코스 나뉘어 있는데, 하루에 전체를 모두 돌아본다고 해도 약 1시간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부담 없이 둘러볼 수 있는 코스입니다.
1코스 : 거리 880m / 약 30분 소요
2코스 : 거리 820m / 약 20분 소요
이동하면서 표지판을 확인할 수 있을 만큼 길이 전체적으로 완만한 느낌이라 부담 없이 돌아볼 수 있고, 아직은 둘레길 코스에 낙엽이 많이 쌓여 있어 걸을 때마다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려서 참 좋았습니다.
사람들이 쌓아 놓은 돌탑들이 많이 있는 평상 쉼터를 지나, 낡은 표지판 하나가 더 등장합니다.
숲 명상길.
이 방향 그대로 걸어가다 보니, 바람소리길이 등장합니다.
둘레길 곳곳에 길 이름을 예쁘게 지어놔서 돌아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저는 1코스만 간단하게 둘러보고 내려왔는데, 천천히 돌아봤는데도 30분이면 모두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혹시 저처럼 둘레길을 함께 돌아보시기를 원하신다면 가벼운 트레킹용 신발 하나는 챙겨 주시는 것이 안전을 위해 더 좋습니다.
고양 흥국사는 그 자체로도 충분히 아름답지만 둘레길과 함께 돌아보면 자신에게 더 집중할 수 있어서 마음이 차분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도심에서 짧은 시간이라도 고요함과 더불어 자연의 여유로움을 느끼고 싶은 분들이라면 절대 후회 없을 곳, 마음이 쉬어갈 수 있는 흥국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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