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시간 전
숨겨진 울산 벚꽃 명소 - 차리마을 벚꽃길
3월 말부터 4월 초, 봄의 절정을 알리는 벚꽃 시즌이 되면 어디로 벚꽃 구경을 갈지 고민되시죠?
작천정, 태화강 국가정원, 궁거랑처럼 유명한 곳들도 좋지만, 올해는 한적하고 조용한 벚꽃길을 찾고 싶으시다면 울산 차리마을 벚꽃터널을 꼭 추천드리고 싶어요.
위치 - 울산광역시 울주군 두서면 구량리 1062-25
중차리 마을, 또는 차리교(구량리)로 네비 설정
마을에는 보시다시피 "고함산과 벚꽃이 장관을 이루는 차리마을"이라고 푯말이 부착되어 있을 만큼 벚꽃이 멋진 명소입니다.
무려 1,000여 그루의 벚꽃나무가 도로 양옆으로 심어져 있는데요.
이 나무들은 마을 주민들이 직접 식재하고 25년 넘게 관리해온 것이라고 해요.
농촌의 조용한 풍경과 어우러져 그야말로 한국의 시골 벚꽃길 정석!
드라이브 코스로도 각광받고 있는 이곳은 봄철이면 작은 차들이 벚꽃터널을 뚫고 지나가는 진풍경이 펼쳐집니다.
물론 버스도 운행 중이랍니다.
예전에 방문했을 때는 마을회관 부근에 주차를 했었는데 올해는 멋진 주차장과 함께 화장실도 만들어져 있어 더욱 쾌적하게 이용이 가능했습니다.
입구부터 벚꽃이 활짝 핀 모습을 볼 수 있어요.
다만 근처에 축사가 있어 입구 몇 분간은 냄새가 조금 날 수 있어요.
조금만 걷다 보면 냄새도 사라지고 벚꽃의 향기에 취하게 되니 걱정하지 마세요.
조금만 올라가면 벚꽃 나무들이 점점 풍성해지고 가지도 두꺼워지면서 진짜 벚꽃터널이 시작됩니다.
차리마을 배경음악도 정말 멋지니 꼭 한번 틀어보세요.
차리마을 벚꽃길을 걷다 보면 작은 안내판이 나옵니다.
그곳에는 이 길의 역사와 지역의 이야기가 담겨 있죠.
“차리마을에는 군도 20호 선변 1.5km 양쪽으로 벚꽃나무 1,000여 그루가 줄지어 서 있습니다.
수령 25년생인 이 나무들은 차리마을 주민들이 마을 경관을 위해 직접 식재하였습니다.”
정말 놀라운 건, 이 길이 일반적인 관광용이 아니라 마을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낸 풍경이라는 점이에요.
그야말로 공동체의 정성과 손길이 만든 예술 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벚꽃뿐만 아니라 마을 자체가 정말 아름다워요.
군데군데 멋진 포토존도 설치가 되어 있고 조명도 설치가 되어 있는데 밤에 방문을 하면 또 다른 모습의 차리마을 벚꽃길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차리마을 벚꽃길 최고의 포토존은 아무래도 도로 한가운데에서 찍는 전신샷입니다.
차가 거의 다니지 않아 안전하게 사진 찍을 수 있어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 사진을 찍기 전 차가 오는지 안 오는지 잘 확인을 하시는 것! 잊지 마세요.
또 하나 흥미로운 이야기!
근처에 위치한 해발 1,033m의 고헌산(고함산)에 얽힌 전설입니다.
고헌산과 마주한 문복산 디린바우 절벽에서 석이버섯을 따던 사나이를 큰 거미가 위협하자,
이를 본 나무꾼이 “보소! 거무 보소!” 하며 고함을 질러 그를 구했고, 그때 외친 ‘고함’이 산 이름이 되었다고 해요.
산책 중 읽게 되는 이런 지역의 설화도 참 정겹고 재밌었답니다.
아! 벚꽃 사진은 04월 01일 기준 개화 상태입니다.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개화가 시작될 것 같은데 벚꽃비가 내리기 전 꼭 한번 방문해 보길 추천드리는 명소입니다.
그리고 근처에 구량리 은행나무도 있는데 가을에 방문을 한다면 지금과 또 다른 풍경을 볼 수 있는 마을이기도 해요.
차리마을 벚꽃길은 도심의 소란함을 피해, 조용히 봄을 즐기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은 장소입니다.
주차도 어렵지 않고, 사람도 많지 않아 가족, 연인, 반려견과 함께 한적한 봄 산책을 즐기기 정말 좋은 명소예요.
울산 근교에서 벚꽃 구경을 계획 중이시라면, 올해는 꼭 두서면 차리 마을로 한 번 발걸음 해보세요.
분홍빛 벚꽃 아래에서 봄의 설렘을 만끽하실 수 있을 거예요.
※ 해당 내용은 '울산광역시 블로그 기자단'의 원고로 울산광역시청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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