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해 드릴 곳은 울산 남구 공단 입구에 있는 벽화가 재미있고 즐기기 좋은 신화마을입니다.

저는 1년에 서너 번은 아이들과 함께 가는데요. 갈만한 재미있는 이유를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신화마을

- 위치 : 울산 남구 여천로 66번길 7

- 안내 : 052-276-9677

- 주차 : 인근의 남구 국민 체육센터에 주차를 하고 걸어오시면 됩니다.

지붕 없는 미술관이라고 불리고 있는 울산 신화마을은 1960년대 울산공단이 들어서면서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이주민촌이라고 합니다.

신화라는 이름은 새롭게 화합해서 잘 살자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울산 남구청과 지역 작가들이 협력하여 벽화마을로 변화하였다고 합니다. 마을 입구에는 이곳을 지키는 상징물로써 대형 조형물이 세워져 있으며, 골목마다 다양한 테마의 벽화가 그려져 있는 곳입니다.

일단 들어가기 전에 아이들에게 여기는 사람들이 사는 곳이니까 조용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고 구경을 시작하였습니다.

마을 위쪽에 자리하고 있는 청죽재입니다. 이 건물은 밀성박씨 울산 여천 문중의 재실로, 청죽공의 후손들이 조상님의 호국정신과 의리를 숭상하는 마음을 대대손손 이어 내리기 위해 지어졌다고 합니다.

청죽재 앞쪽으로 주차공간도 마련되어 있으니 주차하실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뒤로 돌아와서 이곳에 주차를 했습니다. 공영주차장이 앞에 마련되어 있고 주차공간도 넉넉하더군요.

하지만 금방 차버릴 것 같았습니다.ㅎㅎ

알록달록 아름다운 벽화들로 가득한 마을 길을 따라 걸어 봤습니다.

어릴 적 고무줄놀이와 숨바꼭질을 즐기며 뛰어다니던 추억이 떠오르는 골목길이 정겹게 느껴져 산책을 즐기는 동안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아이들에게도 엄마 아빠가 옛날에는 이런 집에서 살았고, 괜히 센티해져서 이런저런 옛날이야기들을 많이 했었습니다.

걷는 중에 보이는 벽화에서 밝은 색채와 재미있고 해학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었고, 미술로 아름다운 세계를 느낄 수 있음에 다시 한번 놀라움을 느꼈습니다.

신화마을 내에 위치한 신화예술인촌에서는 마을 주민들과 함께 하는 창작 학교 프로그램, 지역 예술가 레지던시, 전시관 등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타지의 벽화마을과는 달리 역량 있는 화가와 조각가, 시인, 기획자들이 작업을 진행하여 완성도가 뛰어난 신화마을답게 다양한 예술인들의 활동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신화마을은 영화 "고래를 찾는 자전거"에서 벽화마을 촬영지로 선정되며 일부 골목을 벽화로 조성하기 시작했었다고 합니다.

이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최한 "2010년 마을 미술 프로젝트"로 선정되어 울산 남구청과 일부 작가들이 협력하여 벽화마을로 재탄생 되는데 힘썼다고 합니다.

벽화에 영화배우 이문식 씨와 박지빈 군이 나오는데요. 왠지 모르게 이문식 씨가 반가운 건 왜일까요?? ㅎㅎ

저도 나이를 먹었나 봅니다. ^^

마을 옆쪽 데크길을 따라 걷다 보면 밖으로 나가는 계단이 있는데, 한 칸 한 칸 색칠을 해 벽화마을과 이어지는 느낌을 주는 듯했습니다.

산책로로 좋아 보이는 데크길을 따라 걷다 보면 중간중간 앉아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고, 그 옆으로는 나무들도 보여 자연과 하나 되어 있는 듯 보이기도 했습니다.

얼마 걸었다고 아이들은 의자에 앉아서 미주알고주알 떠들어 대더라고요.

이른 아침이라서 사람들이 얼마 없어서 우리 아이들 소리밖에 들리지가 않았습니다. ㅡㅡ;; 주민 여러분에게 죄송할 따름입니다.

어릴 적 추억에 빠져들게 만드는 골목 모퉁이에 자리한 슈퍼입니다.

슈퍼 앞쪽에 쪼그리고 앉아서 오락을 즐기던 기억, 군것질거리를 사다가 웃으며 먹던 기억 등이 떠오르던 장소입니다.

어릴 적 흉내 내던 이소룡 벽화와도 잘 어울리는 곳인 것 같습니다. 이곳에 이소룡이 뜬금없이 왜 있을까 생각을 했지만 다시 생각하면 벽화마을인데 어떤 것이 그려져 있어도 상관없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들더군요.

신화마을에 대한 정보를 알아보고, 마을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지도도 그려져 있는 안내도입니다.

벽화마을과 어울리는 알록달록 예쁜 그림과 색상이 눈길을 끌고, 부드러운 곡선의 느낌으로 표현한 지도도 신화마을과 어우러지는 듯 보였습니다.

지금에서야 이야기이지만 이 안내도를 찍으려고 얼마나 고생을 했던지요.

저희 같은 관람객분들이 와서 이 앞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안 비켜주셔서...

신화마을은 현재 160채의 가옥으로 구성이 되어 있으며 마을의 주민은 550분 정도로 마을을 지키는 대부분의 주민들은 60세 이상의 노령이라고 하십니다. 신화마을은 이처럼 많이 오래되기도 했지만 그만큼 잘 살펴보면 볼 것도 많다고 할 것입니다.

특히 봄철에 마을 꼭대기에 있는 동산에 올라가면 벚꽃이 만발하는데, 이때는 신화마을을 절경이라 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곧 봄이 오니 모두들 준비하시죠??? ㅎㅎㅎ

재미있는 벽화가 있는 울산 남구 신화마을. 잘 보셨는지요??

주민분들이 계셔서 시끄럽게 하지 않기 위해 조심히 사진을 찍었는데, 미흡하지나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봄의 신화마을은 정말 장관이니 방문 예정이신 분들은 벽화 앞에서 셀카도 찍고 벚꽃도 보시고 관람객 여러분들 마음대로 다 하시기 바랍니다. ^^ 하지만 주민분들에게 방해되지 않게 조용한 관람을 해주시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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