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케이션'을 아시나요?

일(Work)과 휴식(Vacation)의 합성으로 이루어진 신조어인데요. 원하는 곳에서 휴식을 취하며 근무도 하는 새로운 근무 형태입니다.

전국적으로 특정 지역에 거주하거나 체류하면서 생활을 영위하는 생활인구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꾸준히 내놓는 가운데, 워케이션 또한 이런 생활인구를 늘리기 위한 방법으로 활용되는데요.

전국 곳곳에 워케이션을 위한 공간이 생기는 가운데, 울산에도 이를 위한 공간이 최근에 조성됐습니다.

울산 동구 일산해수욕장 부근에 위치한 '동구워케이션센터 온앤오프'입니다.

동구워케이션센터 온앤오프는 지역 내 혹은 타 지역에서 업무를 보시는 분들이 오셔서 휴식을 취하면서 업무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입니다.

일과 쉼의 공존인 공간인데요. 온앤오프는 완전하다는 의미의 온, 완벽한 Off(휴식)의 개념으로 명명했습니다.

센터의 모든 서비스는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는데요.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이 가능합니다.

직장인의 경우 재직증명서, 개인 사업자는 사업자 등록증을 첨부해서 이용할 수 있는데요. 사업자 없이 개인으로 근무하는 프리랜서는 강사 확인 증명서나 크몽과 같은 프리랜서 플랫폼에서 발급하는 증명서 등을 첨부하면 됩니다.

자신이 현재 일을 하고 있다는 증빙을 하면 센터 이용이 가능한데요. 즉 센터를 이용할 수 있는 조건은 재직 중인 직장인이나 사업자 등록증이 있는 개인 사업자, 프리랜서 등으로 일반인이나 학생은 이용이 불가합니다.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하면 센터 측에서 예약 진행 현황에 대해 유선상으로 안내를 돕습니다.

워케이션센터는 크게 몇 개의 공간으로 분리 운영 중입니다.

먼저 개방석인 코워킹 스페이스는 평일 기준으로 아홉 시부터 오후 여섯 시까지(공휴일·주말 휴무) 운영하고 있으며, 선착순으로 원하는 자리에 앉아 이용 가능합니다.

탕비실에는 복합기·파쇄기·프린터기·냉장고·전자레인지·커피 머신 등이 마련돼 있어 일반 회사의 탕비실처럼 이용할 수 있고, 식사는 불가하지만 간단한 베이커리는 취식 가능합니다.

보안상 업무를 보시는 분들을 위한 프라이빗룸은 1인 공간으로 마련돼 있으며, 트랜스포머 소파가 비치돼 있어 쾌적한 환경에서 업무를 볼 수 있습니다.

2개실로 구성된 미팅룸은 최대 이용 인원이 각 12인·8인으로, 각각 전자칠판과 모니터가 준비돼 있어 화상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미팅룸을 이용하는 분들의 경우 주로 한 명의 이용자가 예약을 진행하지만, 회의에 참석하는 이용자의 과반수가 워케이션센터 이용 증빙을 위한 서류를 첨부해야 하고요.

비영리단체의 경우 고유번호증과 함께 정관에 있는 회원 명부에 직인을 찍어오시면 일반 기업과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미팅룸과 프라이빗룸은 다음 이용자를 위해 1회 3시간으로 시간제한이 있습니다.

※담당자 인터뷰

Q. 워케이션이라는 단어가 떠오르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요?

A. 저도 사실 프리랜서였어요. 프리랜서 디자이너였고 비영리 단체도 운영을 해봤는데요. 코로나 때 회사, 그러니까 직장인들에게 재택근무라는 게 활성화됐잖아요. 그때 일을 하기 위한 공간에 굳이 제약이 없어도 업무 수행은 효율성이 더 올라간다는 게 증명됐죠. 이전에는 꼭 회사로 출근을 해야 하는데, 이제 굳이 회사 안 나와도 일 잘 하고 아이디어가 더 좋아졌다는 인식이 생겼죠.

또 프리랜서의 입장에서는 집 안방이나 카페 등이 사무실이 될 수 있는데, 집에서 일이 안 되는 경우도 있고 카페에 계속 앉아 있는 게 눈치 보일 때가 있잖아요. 워케이션센터는 그런 면에서 일을 원활하게 하면서도 사람들한테 재충전의 시간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여기 오시는 분들도 평소에 열심히 일을 하다가 여기 와서 더 열심히 일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오히려 완전 쉬고 가시는 분들도 있으세요. 아무것도 안 하고 빈자리에 누워서 책 읽다가 미팅이 있을 때는 회의나 전화 업무를 보시기도 하죠.

각자 삶에 있어서 나한테 지금 부족한 게 다 다르잖아요. 그런 부분들을 찾아가고 충전해 가시는 그런 느낌 때문에 사람들이 워케이션을 찾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Q. 전국적으로 워케이션 공간이 생기고 있는데, 울산 동구만의 차별점이나 경쟁력이 있다면요?

저는 배산임수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여기는 바다만 품고 있는 게 아니라 조금만 걸어 나가면 대왕암도 있고 제가 제일 애정하는 슬도도 있고 그런 자연적인 공간들이 있어요. 그리고 동구가 가진 열심히 돌아가는 노동자와 도시의 에너지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이 아닌가 합니다.

이런 면에서 워케이션이 가진 일과 쉼의 완전한 조화, 그 주제가 저희와 더 잘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그리고 동구에 매력을 못 느끼는 울산 시민분들도 계세요. 저도 사는 곳은 울산 중구인데, 여기 오기 전에는 동구에 많이 그렇게 와보지 않았단 말이에요. 동구의 매력을 요즘 점차 알아가고 있는 중인데, 저는 여기가 일반적인 관광지의 바다라기보다는 휴식을 위한 바다라고 생각해요. 놀기 위한 바다라기보다는 여유 있는 바다라고 할 수 있죠. 그런 게 좀 더 쉼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이 있으신가요?

사회가 강요하는 너무 내달리는 일을 계속하다 보면 사람이 지쳐 나가떨어질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때 한 번씩 나도 쉼이 필요하다는 걸 생각하고, 그런 분들이 우리 동구워케이션센터를 찾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여기서 다시 충전을 해서 조금 더 나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는 법을 알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전국적으로 유행하는 워케이션에 편승해, 울산에서도 일과 쉼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는 데 인상적인데요. 온앤오프에서 일산해수욕장의 여유로운 해변가를 즐기시면서 자신의 일도 조금씩 원활하게 풀어가 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새롭고 편안한 근무 환경이 필요한 직장인이나 프리랜서 분들은 한번 방문해 보심을 추천드립니다.


동구워케이션센터 온앤오프 찾아가시는 길 : 울산 동구 해수욕장10길 38 5층

동구워케이션센터 온앤오프 홈페이지 : https://ulsanworkation.com/

※ 해당 내용은 '울산광역시 블로그 기자단'의 원고로 울산광역시청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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