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함안 여행/가야 맛집] 가성비에 반하고 맛에 완전 반한 소문난김밥에서 분식을 즐겨요.

제13기 함안 블로그 기자단 조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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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에서 맛집 찾기가 숨은 보물 찾기 하는 것 같아 상당히 모험심을 자극하는 여행 중 하나가 되고 있습니다. 시험으로 치면 객관식이 아닌 지극히 주관식인지라 내 입에는 맛있지만 다른 사람의 입맛까지는 모르기 때문에 그나마 보편적인 장소에서 맛집을 찾기 위해 가야 시장 쪽으로 목적지를 삼았답니다.

식당도 찾을 겸 주차할 곳도 찾을 겸 가야 시장 안을 빙빙 돌다가 본 아라길.

그냥 지나칠 수가 있어야죠. 배고픈 것도 뒤로하고 잠시 걸었던 아라길의 분위기가 참 좋더라고요.

다음에는 좀 더 찬찬히 둘러봐야겠다 싶어서 휙 둘러보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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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큰고모님이 장에 가실 때 따라왔었던 가야 시장이 그저 굉장히 크고 넓기만 했던 것 같았는데 그 기억의 흔적은 없고 너무나 정비가 잘 된 공간이 함안군민들에게 그리고 방문객들에게 제공이 되는 것을 보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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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3년 경전선 마산 ~ 군북 구간의 개통으로 구 함안역이 건립되었고, 2012년 경전선 복선전철화 사업 함안 구간이 완공되면서 현재의 함안역으로 이전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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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철 폐선로 부지를 연결하는 동서통합 남도순례길 함안 구간 19.3km를 아라가야의 역사가 서린 우리 고장의 상징성을 담아 아라길로 명명했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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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한 부지를 중심으로 한 4.1km 구간을 주민 휴식공간으로 돌려주기 위해 2015년부터 시작된 사업의 현장에 서 있으니 주민들을 위한 함안군의 노력에 감동이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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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길을 걷다가 넓은 주차장 너머로 보이는​ 소문난김밥, 잔치국수라는 현수막에 꽂혀 끌린 듯이 식당으로 향했네요.

점심 식사 시간이 훨씬 지나서 혹시나 브레이크 타임이면 어쩌나 싶은 마음이었지만 일단은 문을 열고 들어갔지요.

"어서 오세요~~~

주문하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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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하게 맞아주시는 아주머니의 인사말 그리고 이어지는 멘트에 안심을 하면서 일단 제가 좋아하는 쫄면부터 주문을 했지요.

밥때를 놓친 허기진 제 배속은 얼른 뭐라도 달라고 꼬르륵꼬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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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하고 나서 바라보이는 메뉴판의 가격들에 너무 놀랐지 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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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을 신고 의자에 앉아서 먹을 수 있는 홀과 신발을 벗고 좌식으로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편한 곳으로 앉아서 먹으면 될 것 같았는데 단체로 오시는 손님들에게도 무리가 없을 것 같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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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한 식당 내부를 둘러보는 동안 사장님은 주방에서 열심히 제가 주문한 것들을 요리하고 계십니다.

쌀, 김치, 돼지고기, 고춧가루, 콩국수는 국내산을 사용하고 고춧가루 중 고운 가루는 중국산을, 참치는 원양산을 사용하네요.

쫄면

드디어 쫄면이 제 식탁 위로~~~

굵고 탄성이 강한 면발 위에 채 썬 적상추와 콩나물, 당근 그리고 상추가 듬뿍 올려지고 초고추장을 베이스로 한 소스를 넣은 뒤 차게 해서 먹는 면 요리인데 비빔국수와 면발이 달라서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요리이기도 한데, 소문난김밥의 쫄면을 입안에 넣고는 엄지 척이 자동으로 나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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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비우동

중고등학생 때 즐겨 먹었던 냄비우동도 시켰답니다. 물론 국수의 양을 최대한 적게 해 달라고 부탁을 드렸고요. 국물이 끝내주는데 꼭 드셔보시라 권해 드려요. 가격도 너무 착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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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떡볶이

비켜갈 수 없는 분식집의 간판스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떡볶이를 안 시킬 수가 없어서 요것도 시켰네요.

빨간 국물이 제대로인 떡볶이는 주문하면 바로 만들어내는 즉석 떡볶이인데 이 국물에 어묵 한 숟가락~

캬~~~ 정말 맛있지요. 누구라도 데리고 갔었어야 하는데 혼자 먹기에는 힘들었지만 안 시킬 수 없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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톳김밥

골다공증, 콜레스테롤, 항암 효과, 노화 예방, 성인병 예방, 다이어트에 좋은 톳이 들어간 톳김밥도 주문을 했답니다. 주문한 음식들을 먹고 있는데, 손님이 들어오셔서 톳김밥을 주문하시는 것을 보면서 이 메뉴가 소문난김밥의 대표 음식인가 봐요.

맛도 정말 좋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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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면과도 어울리고, 떡볶이 양념과도 잘 어울리는 김밥이었지만 제 위에 한계가 있더라고요. 결국 김밥과 떡볶이는 포장을 했네요~~

참을 수 없는 분식이지만 먹방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닌가 봐요.

하지만 후회는 없었답니다. 왜냐하면 너무 맛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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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 시장 안에서 식당을 운영한 지 5년이 되었다고 하는 소문난김밥의 맛을 공유해 봅니다. 아는 맛이 무섭다고 하죠? 정말 맛있으니 후회함 없으실 거예요. 가야 시장 쪽에 용무가 있는 분들, 함안에 여행오신 분들 그리고 저처럼 함안을 방문하시는 외지인들께서는 소문난김밥에서 꼭 식사를 해 보세요.

참, 소문난김밥은 함안 현지인들에게도 가야맛집으로 입소문이 났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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