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시간 전
의정부 낙양물사랑공원 하수처리장 올해 마지막 견학이야기
안녕하세요? 의정부시 시민홍보대사 윤미경 행복기자입니다.
날이 많이 더워졌습니다. 그럴수록 물을 찾게 되는데요. 마시는 물에서 부터 쓰는 물, 노는 물, 보는 물까지...
이처럼 물은 우리 삶의 시작이자 끝입니다.
더운 여름, 맑은 물소리와 함께 휴식할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의정부시 낙양물사랑공원은 그런 공간입니다. 하수를 처리하는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이곳은 시민들에게 쉼과 배움의 공간, 그리고 아이들에게는 여름철 물놀이터로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곳에 하수처리장이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시나요?
지난 달 낙양물사랑공원 하수처리장 홍보관에 지속가능발전협의회 그린리더 강사들과 함께 견학한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지속가능발전협의회 그린리더란?
의정부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그린리더 환경강사들을 말합니다. 유치원, 학교, 마을 등 다양한 현장을 찾아가 기후위기와 자원순환, 탄소중립 실천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는 시민 환경교육 전문가입니다.
하수처리장, 알고 보면 ‘물 사랑’의 출발점
의정부 시청사이트에서 에코투어로 신청한 견학 프로그램에서 서정수 선임사원의 설명을 통해 하수처리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우선 전경을 미니어쳐로 살펴보고 어디에서 물이 와서 어디로 흐르는지 자세한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홍보관에 가서 홍보영상을 본 뒤 질의 응답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린리더들은 물사랑공원은 알지만 실제 홍보관에 처음온 분들도 계셨어요. 하수처리시스템과 시민들이 실천할 수 있는 이야기들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들에 답변을 해 주셨습니다. 참, 낙양물사랑공원의 물은 하수처리된 물이 아니랍니다 ^^.
설명 중 요약하면,
하수가 깨끗해지는 원리는 미생물 덕분이라고 합니다. 미생물이 잘 자랄 수 있도록 공기도 넣어주고 세균도 없애는 다양한 과정을 거쳐 깨끗한 하천으로 방류되고 있다고 합니다. 전자동 시스템으로 오염도를 매일매일 주기적으로 검사하고 있다고 해요.
우리나라 국민은 1인당 하루 약 330리터의 물을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들어오는 물(수도)은 리터당 약 800원, 버려지는 물(하수)은 리터당 약 650원의 비용이 든대요.
즉, 우리가 물을 쓸 때마다 ‘들여오고 버리는’ 비용이 함께 따라온다는 이야기입니다.
특히 "쓴 만큼 버려진다"는 말처럼, 우리 손에서 쓰인 물은 결국 하수로 흘러가 처리되어야 합니다. 이 모든 과정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조용히, 그러나 꼼꼼하게 이뤄지고 있었지요.
처음엔 이랬던 물이 이렇게 되었어요.
민락천과 귀락천, 그리고 하천 유지용수의 의미
낙양물사랑공원에는 민락동의 물을 정화시킨다고 합니다. 정화된 방류수는 민락천과 귀락천으로 흘러들어갑니다.
이 물은 단순히 ‘버려지는’ 물이 아니라, 하천 유지용수, 재이용수 등으로 다시 자연과 지역사회에 순환되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생각 없이 흘려보낸 물이 어떻게 정화되고, 다시 생명력을 품게 되는지를 눈으로 직접 본 경험은, 물 한 방울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했습니다.
아이들의 여름 놀이터로도!
이제 낙양물사랑공원은 단순한 하수처리장이 아닙니다.
넓은 녹지와 시원한 물길, 정갈하게 정비된 공간은 시민들의 산책과 휴식의 장소가 되었고,
6월부터는 어린이 물놀이터로도 개방되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환경을 배우고, 물의 순환을 직접 체험하며, 즐겁게 노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이곳이 ‘깨끗한 물의 소중함’을 알리는 살아있는 환경교실이 되어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한편, 관계자의 마지막 당부말씀이 있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바로 싱크대에 넣어 갈아버리는 ‘파쇄기’는 하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해요.
아직 명확한 연구 결과는 없지만, 하수 슬러지를 오염시킬 가능성이 있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설명이 인상 깊었습니다.
이번 낙양물사랑공원 견학은 그린리더 환경강사들에게도 의미 있는 시간이었어요. 하수가 어떻게 정화되고, 깨끗한 물이 어떻게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는지 직접 보고 듣는 경험은, 단순한 이론을 넘어서는 생생한 배움이었습니다. 그린리더들은 앞으로도 지역의 다양한 환경시설을 지속적으로 탐방하며, 그 현장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실제 교육에 어떻게 녹여낼 수 있을지 함께 연구하고 발전시킬 계획이에요. 시민들과 더욱 가까운 곳에서, 삶에 와닿는 환경교육을 실천해나갈 그린리더들의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낙양물사랑공원은 우리에게 단순한 ‘처리장’이 아니라
환경의 가치를 배우고,
물의 순환을 체험하며,
삶의 쉼표를 누릴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물을 아끼는 건 환경을 지키는 일입니다.
그리고 그 시작은 우리가 하루에 사용하는 330리터의 물을 조금 덜 쓰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작은 실천이 큰 변화를 만듭니다.
우리의 물, 함께 지켜요.
방문기념으로 받은 휴지와 주방수건입니다. 너무 귀엽네요. 아쉽게도 올해 견학은 6월에는 물놀이터 개장으로 9월에는 확장공사로 어려워졌지만 아름다운 공간으로 재탄생할 낙양물사랑공원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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