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갱이에서 손 들어~! 강경고을 만세축제
"갱갱이에서 손들어 ~~" 만세를 외치기 위해 손을 들자는 외침인데 갱갱이는 옛사람들이 강경을 편하게 부르는 발음인 '갱갱' 으로 전해졌다고 합니다.
강경고을 만세 축제는 1919년 3.1운동의 일환으로 강경에서 전개된 만세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용기를 기리기 위해 마련된 행사입니다.
유난히 무덥고 긴 여름이 지나고 9월의 마지막 주말에 독립운동가의 희생과 용기를 기리기 위해 마련된 행사인 '강경고을 만세축제'가 열리는 강경근대문화거리가 태극기 물결로 덮여 일제하의 독립운동의 기운을 되살린 듯합니다.
강경은 지리적 위치로 인해 서해에서 유입되는 물류의 중심 역할을 하면서 근대 문화를 일찍 받아들이고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아 새로운 문명의 발전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일제의 수탈의 현장에서 아픔을 체험하면서 일제에 저항하는 운동도 많았던 아이러니한 역사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지방마다 지역을 활성화시키고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지역의 특산물이나 역사적 특성을 알리기 위한 축제가 많은데 '만세축제'는 일제에 항거한 강경지역의 역사를 기리고 나라사랑을 고취시키는 행사랍니다.
행사의 주제에 맞는 체험행사로 태극기 그리기가 인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어린이들이 손수건 크기의 천에 그려진 태극기에 색칠을 해서 태극기를 완성합니다.
진지한 어린이들의 모습이 태극기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 줄 것 같습니다. 체험을 다 마치면 선물도 준답니다.
모든 체험이 무료로 진행되어 어린들과 함께 나온 부모님들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자녀들을 지켜보며 애국심을 다지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태극기를 들고 옛날의 복장을 하고 기념 촬영도 합니다. 한복을 입고 독립운동을 하는 기분으로 태극기를 들고 외쳐 봅니다. 대한독립 만세 !
한편에서는 어린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으로 페이스 페인팅을 합니다. 내 뺨 위에 피어난 태극기와 무궁화를 예쁘게 장식해 봅니다.
친구와 함께 딱지치기에 여념이 없는 어린이도 있고 어린이와 함께하는 화살 던지기 체험도 있네요. 우리의 고유 민속놀이를 통해 우리 것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갖게 하려 합니다.
영화 '오징어 게임'으로 유명해진 우리의 민속놀이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 참가한 많은 어린이들이 태극기를 들고 진지한 표정으로 게임에 임하고 있습니다.
우리 고유의 민속놀이를 많이 소개해 주어 자라는 어린이들에게 우리 민족의 역사를 잊지 않고 사랑하게 하는 '만세축제' 의 의미가 있기도 하답니다.
축제 행사에는 먹거리도 빠질 수 없지요.. 부침개는 체험으로 만들어 볼 수 있고 한 쪽에서는 붕어빵을 무료로 나누어 주는 봉사 활동을 하고 있어서 고소하고 따끈한 붕어빵도 맛볼 수 있었습니다.
행사장 주변을 돌아보니 강경 근대역사문화거리에 일제강점기 시대의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많이 남아 있어 당시의 분위기를 느끼게 합니다.
일제 강점기 시대의 건물이기는 하지만 우리나라가 근대 문화를 받아들이는 시대의 역사적 사실을 인정하고 교훈으로 삼아 보존하면 좋겠습니다.
'만세축제'라는 독특한 주제로 열린 작은 행사로 보였지만 맑은 가을 하늘 아래 역사적 의미를 간직한 강경의 근대문화거리에서 열려 참신한 의미를 부여했다고 여겨집니다.
시기적으로 축제 행사가 많이 겹치는 시기라서 많은 인원이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행사의 주제를 살린 여러가지 체험을 통한 만세운동의 의미를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어린이들이 많이 참석해서 즐기는 모습이 고무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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