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황하게 설명된 문장이

단 한점의 그림으로 설명될 때가 있습니다.

시각적 이미지는 독자로 하여금

더욱 강렬한 인상과 호기심을 유발하곤 합니다.

19세기 그러한 장르를 주도했던

귀스타브 도레의 세계가

국립세계문자박물관에서 개최됩니다.

15세부터 삽화가로 이름을 알린 천재소년,

19세기 중반 가장 저명한 프랑스 삽화가

귀스타브 도레를 주제로 한 전시입니다.

대중들에게 친숙한, 페로 동화집, 돈키호테,

신곡에 수록된 삽화의 세계가 펼쳐집니다.

상상의 거장, 귀스타브 도레를 만나다문자와 그림의 세계 속으로

국립세계문자박물관

2023년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개관하였습니다.

독특한 외관과 쉽고 편안한 전시 구성으로

개관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습니다.

문자와 문명의 위대한 여정 상설전이 개최되고

지금까지 총 4회의 기획특별전이 개최되었습니다.

그리고 5월 2일부터 8월 17일까지

5번째 기획전

'상상해, 귀스타브 도레가 만든 세계'가

진행됩니다.

상상해, 귀스타브 도레가 만든 세계

☑️기간

2025년 5월 2일 ~ 8월 17일

☑️위치

국립세계문자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

☑️관람시간

10:00~18:00

※매주 월요일 휴관

☑️전시 해설

화요일 ~일요일

1일 3회 11시, 15시 16시

주말 및 공휴일

1일 2회 11시, 15시

(30분 진행)

☑️관람료

무료

☑️주요 전시품

페로 동화집, 신곡, 돈키호테 등

19세기 당시 생전 판화

'상상해, 귀스타브 도레가 만든 세계'

문자와 이미지의 관계를 탐구하고

상상의 힘을 보여주는 기획으로

문자와 그림이 만나 펼쳐지는

상상의 세계를 보여줍니다.

귀스타브 도레는 15세부터

삽화가로 활동을 시작하여

평생 1만여 점의 삽화를 남겼습니다.

200권 이상의 책에 삽화를 그렸고

그중에는 400점 이상의 도판이 사용되었습니다.

이번 전시에는 책에서만 만났던

생전 판화를 생생하게 만나게 됩니다.

대중들에게 친근한

서양 고전에 수록된 그림들입니다.

푸른 수염, 빨간모자, 신데렐라, 장화 신은 고양이,

돈키호테, 노수부의 노래, 단테 신곡 등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부터 고전까지 다양합니다.

특별기획전은 대중에게 친근한 소재인 만큼

전시장을 찾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전시해설 또한 많은 사람들이 경청하네요.

30분 짧은 해설인 만큼 시간이 맞았다면

해설을 꼭 들어보길 추천합니다.

전시 관람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전시장 입구에 비치된 QR코드를 스캔하면

모바일 리플릿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되었습니다.

1부 '도레 문자에 예술을 입히다',

2부 '삽화 상상의 크기를 키우다',

3부 '문자와 그림 또 다른 세계를 만들다'입니다.

1부 '도레 문자에 예술을 입히다'는

귀스타브 도레가 삽화가가 되어가는 과정,

귀스타브 그림을 소개합니다.

기존 책의 이해를 돕는 역할만 했던 삽화는

도레에 의해 삽화만의 아름다움을 인정받게 됩니다.

삽화의 가치를 높이고 글과 그림의 관계를

변화시킨 중요한 인물이었습니다.

동판화의 조각 도구 뷰린, 도레와 함께한

판각자들이 소개되고

판화와 책 속 삽화가 동시에 전시됩니다.

2부 '삽화 상상의 크기를 키우다'는

본격적으로 도레의 삽화가 소개됩니다.

그림책을 0세 ~100세가 익는 책이라고 합니다.

어린 시절, 청소년기, 중년기, 노년기에 따라

같은 내용은 감정이 달라지기 때문이네요.

아주 단순했던 이야기가

시나브로 철학적으로 변해갑니다.

도레의 작품은 그림책을 대표하는

'페로 동화집'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전시는 당시의 판화 그대로의 삽화를 시작으로

한글과 영어로 스토리와 그림을 자세하게 설명합니다.

각각의 책에 대한 소개부터,

삽화 한 장면 한 장면에 아주 디테일합니다.

전시 관람을 마치고 나면

몇 컷의 삽화만 만났을 뿐인데

그림책에서 서양 고전까지

약 10여권의 책을 깊이 있게 읽은듯합니다.

페로 동화집은 프랑스 작가 '샤를 페로'

말로만 전해져 오던 이야기를 동화로 정리하였고

도레는 페로가 쓴 동화책에 삽화를 더하여

새로운 세상을 만들었네요.

전시는 삽화를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촉감 그림과,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 해설 서비스,

전시 관람과 함께 직접 체험하는 미션형 미니북,

미니 영상도 상영됩니다.

이처럼 전시는 관람과 체험이 병행됩니다.

또한 터치스크린을 통해 간단하게

책 한 권을 읽을 수도 있었습니다.

"주인님 아무 걱정 하지 마세요,

그저 주인님은 제게 가방 하나만 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장화 한 켤레를 장만해 주십쇼... "를

외치는 장화 신은 고양이, 푸른 수염에 이어

돈키호테를 만납니다.

미겔 대 세르반테스가

기사 소설을 재미있게 비꼰 작품으로

도레는 삽화를 통해 독자로 하여금

그의 환상을 직접 경험하게 합니다.

작은 구멍 사이로 비상하는 돈키호테도 있습니다.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이야기,

친근한 이야기는 어른들도 아이들도

무척이나 재미있게 즐깁니다.

팝업북 같은 형태, 넓은 전시홀을

빙글빙글 돌아가듯 이어지는 전시 구성,

각각의 주제마다 체험 장르가 달라집니다.

삽화가 수록된 책은 점점 난이도가 높아지지만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인해

모든 순간에 집중하게 되네요.

단테의 '신곡'은 지옥, 연옥, 천국 세 부분으로

구성되었는데 도레는 이 지옥 편을

값비싼 종이와 대형 삽화가 들어간

고급 판형으로 출판하였네요.

이후 큰 인기에 힘입어 연옥과 천국까지

출판되었음이 소개됩니다.

도레의 삽화를 참고한 지옥, 무성영화는

자극적 장면으로 인해 시청 주의가 안내되었습니다.

천천히 그럼에도 숨 가쁘게 이어졌던

귀스타브 도레의 삽화 세상은

프랑수아 라블레의 풍자소설

가르강튀아 팡타그뤼엘로 마무리됩니다.

때로는 신비롭고, 때로는 발랄하게,

때로는 심오하게 이어지다.

빙그레 미소를 짓게 하는 유머로 마무리되었습니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의 5번째 특별기획전은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글과 그림이었습니다.

글과, 그림을 통해 상상력은 더욱 증폭됩니다.

도레가 완성한 그림의 세상은 파격적 창의력이

서양 고전을 완성해간 과정이었습니다.

'상상해, 귀스타브 도레가 만든 세계'는

8월 17일까지 계속됩니다.

아이들과 함께하기에 좋았으니

가족 모두가 즐기는 문화나들이로 추천합니다.

전시 관람 후에는 야외정원에서의 산책도 좋습니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

※ 본 게시글은 제13기 인천시 SNS 서포터즈 이민숙 님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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