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울 땐 도서관이죠. 수원 화서다산도서관 ☆

"본 콘텐츠는 수원시 SNS 시민 서포터즈가 취재한 내용입니다."

기온이 뚝 떨어졌습니다. 이럴 땐 우리 주변에 도서관이 있습니다. 추위도 피하고 책도 읽고 일석이조입니다. 수많은 장서가 가득한 도서관의 쾌적한 실내에서 책 속으로 빠져드는 시간을 가져보는 겁니다. 도서관에 앉아 책을 읽다가 가끔씩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을 바라보기도 하며 추운 겨울을 유용하게 보내는 건 어떨지요.

숲에 둘러싸인 도서관 앞으로는 공원이 펼쳐지는 이곳, 수원시 팔달구의 화서다산도서관은 숲에서 책을 읽는 기분을 줍니다. 이제는 단풍도 지고 있지만 숙지산 언덕길의 도서관은 차분한 자연환경 덕분에 힐링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알고 보면 수원은 인문학 도시답게 크고 작은 도서관이 참 많습니다. 동네마다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그야말로 이른바 북(book)세권의 수원입니다. 시민들에게 도서관의 기능을 잘 활용하도록 배려하고 독서를 위한 환경이 너무 잘 이루어진 걸 곳곳에서 봅니다. 잘 만들어진 도서관을 잘 이용하는 것도 우리가 할 일입니다.

수원 화서다산도서관은 얼핏 외관만 보아도 정갈한 느낌입니다. 도서관 앞에 잠깐 서 있는 동안에도 책가방을 멘 학생들이 들어가고, 부모 손을 잡은 어린아이도 들어가네요. 지역 주민인듯한 주부나 어른들도 오가는 걸 봅니다. 누구나 이용하기 좋은 이런 문화공간이 수원의 각 지역사회마다 자리 잡고 있어서 문화시민으로서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듯합니다.

도서관은 총 3층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일단 입구에 무인 반납기가 있어서 운영시간이 아닐 때나 공휴일에도 반납을 할 수 있지요. 기계에 도서를 대면 기계가 도서를 인식해서 쉽게 도서반납이 가능합니다.

-화서다산도서관 무인 반납기 운영일 : 화요일 ~ 일요일 18:00 ~ 다음날 09:00

-휴관일 및 공휴일 24시간 운영 (설날 추석 제외)

내부로 드니 큰 창문들이 시원하고 개방감을 줍니다. 1층 로비에 군데군데 사람들이 앉아서 쉬거나 책도 보고 잡지나 신문을 보는 모습이 보이네요. 적당히 쉬기 좋도록 테이블이나 편안한 좌석이 마련되어 있고요. 그 옆으로 어린이자료실이 있는데요. 창밖 경관이 좋아서 책 읽는 아이들 정서에도 좋을 듯합니다.

참고로, 화서다산도서관 1층 로비에서 왼쪽으로 연결되는 '다정'이라는 이름의 카페가 있어요. 그리고 주차장이 아래쪽으로 있는데 넓은 편은 아닙니다. 눈이 내린 요즘은‘폭설로 인하여 도서관 주차장 이용이 어렵습니다’라는 안내문이 있습니다.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좋겠다고 합니다.

2층에 종합자료실이 있고요. 화서다산도서관의 특화자료 코너는 단번에 눈길을 끌게 하는 곳입니다. 벽면으로 이루어진 서가는 책을 읽지 않아도 그냥 구경만으로도 한참을 들여다보게 하는 멋진 공간입니다. 이곳의 특화 자료는 과학입니다. 과학분야의 도서는 여기서 찾으면 된답니다.

종합자료실 중간에 있는 예쁜 계단을 이용해서 올라가 볼까요. 디지털코너입니다. 자유열람코너도 있고요. 테이블마다 PC가 있어요. 노트북 자리도 있습니다. 높은 천장이 아주 멋지네요. 창 밖 풍경은 더 멋지고요.

3층으로 올라가면 놀랄 거예요. 내부에서 계단이 연결되었는데요. 올라가면 밖으로 나가는 문이 나옵니다. 그리고 바로 꽃뫼마루라는 옥외휴게공간이 펼쳐집니다. 뒤편으로 숙지산이 든든한 배경이 되고 저 아래 탁 트인 숙지공원도 내려다보는 힐링의 시간입니다.

옥상에 작은 정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봄과 여름에는 꽃이 피어나 화사하고 이쁜데요. 지금은 꽃이 진자리에 마른 잔디가 보입니다. 꽃뫼마루 계단에 걸터앉아 하늘도 올려다보며 책 읽다가 잠시 쉼의 시간을 갖기에 더없이 좋습니다.

화서다산도서관은 다산이란 이름에서 짐작하듯이 과학적인 공법으로 화성을 축성한 다산 정약용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실학정신을 계승하고자 과학을 테마로 건립한 도서관입니다. 수원에는 각 도서관별로 테마를 지닌 도서관이 있는데 과학테마의 화서다산도서관은 관련행사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고 해요. 숙지산으로 둘러싸인 자연친화적인 도서관에서 따뜻한 겨울을 보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