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 이복이 국을 엎은 국고개의 효심공원

효심의 상징

공주 효심공원

공주시 중동과 옥룡동을 이어주는 작은 고갯마루를 국고개라고 부릅니다.

살살 걷는 재미가 가득한 곳이기도 한 국고개문화거리에는 충남역사박물관, 공주중동성당 등 근현대문화유산을 비롯한 여러 근대문화유산들이 산재해 있습니다.

공주효심공원 맨 앞쪽에는 ‘새 즈믄해기념거리’ 상징조형물은 새천년을 맞이해서 공주 출신의 효자 이복의 효행이 서려 있는 거리에 조성한 효심공원의 여러 상징조형물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충청남도역사박물관 입구에 조성된 공주효심공원은 ‘효(孝)’를 테마로 한 공원으로 조성한 곳입니다.

효심공원에는 효열문, 효원탑, 효행상, 행복가족상, 이복비, 향덕비가 있는 작은 공원입니다.

공주는 우리나라 문헌, 삼국사기에 기록된 효자 향덕과 국고개 전설의 주인공 이복의 고장입니다.

공주시에서는 시민의 뜻을 모아 오늘날 효행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우고 간직하여 후세에 전하고자 효심공원을 조성하였습니다. 오래전부터 소학동과 옥룡동에 있던 향덕과 이복의 효행비의 비각을 옮겨 세우고 더불어 새로운 뜻으로 효행 조각상을 세웠습니다.

효심공원은 기록상 우리나라 최초의 효자로 알려진 공주의 향덕과 국고개 전설의 이복의 효행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곳으로 우리 조상들이 전해준 효의 가치와 문화를 되새겨 현대 사회에서 잊히기 쉬운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한 번쯤 되새기게 합니다.

효열문 안으로 들어가서 왼쪽으로는 효원탑과 효행상이 보입니다.

효원탑 뒤에 있는 효행상은 국고개 이야기의 주인공인 효자 이복을 기리기 위해 세운 조형물로 그릇을 손에 들고 울고 있는 인물이 이복입니다. 십장생인 사슴, 잉어, 거북이가 함께 설치되어있습니다. 이는 이복의 부모님에 대한 무병장수를 바라는 간절한 효심을 뜻하는 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복은 국고개의 지명 유래의 주인공이며, 고려시대 향리였다고 합니다. 추운 날 어머니를 봉양하려고 이웃집에서 국을 얻어오다 넘어져 슬피 울었다는 전설이 전해져 옵니다.

이복의 효행을 부조도로 새겨 놓고 있습니다. 효행상과 부조도에는 잉어가 등장하는데, 어머니의 병환을 낫게 하기위해 추운 겨울에 꽁꽁 언 개울물을 깨고 잉어를 구했다는 이야기가 스토리텔링 되어 있습니다.

효행상 뒤편에는 공주시 향토문화유적인 효자 이복비가 있습니다.

이 비는 고려 말엽에 세워졌으나 옥룡동 비선거리에 방치돼 있던 것을 2016년 공주효심공원이 조성되면서 현재의 자리로 옮겨졌다고 합니다.

또한 공주효심공원에는 효자 향덕의 비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효자 이복비 옆에는 충청남도 유형문화유산인 공주 소학리 효자 향덕비가 있습니다.

이 비는 삼국사기에 최초로 기록된 효자 향덕이 효행을 기리는 비석이며, 2016년 공주효심공원을 조성하면서 모사본을 제작해 세운 것이며 원본은 공주시 소학동에 소재하고 있습니다.

가난한 살림에 병든 어머니를 봉양하기 위해 자신의 허벅지를 베어 드시게 했고, 그때 향덕이 흘린 피로 동네 개울이 피로 물들었는데 후에 혈흔천이라고 부르게 됐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나라에서는 그의 효행을 듣고 쌀 300석과 집, 토지를 하사하고 비를 세웠다고 합니다.

2개의 비석 중 오른쪽 것이 더 오래되었는데, 윗부분이 잘려 아랫부분만 남아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