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에서 만나는 시간의 골목 ‘함께 걷는 예술길’

고창에서 만나는 시간의 골목

함께 걷는 예술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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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즈넉한 분위기의 고창

그중에서도 고창천 주변 옛도심 골목길에는

오래된 시간의 이야기를 품은 벽화들이

미로처럼 얽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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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과거로 걸어 들어가고 있는듯한

기분이 들기도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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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의 시간 골목은

‘이야기가 있는 예술길’이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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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의 옛도심 골목길은

총 7개의 테마길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길은 고창의 역사와

정서를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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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달구지 테마길’에서 시작해

‘고창천변 예술길’까지,

골목마다 다른 이야기와 색을 입은

이 길은 봄날 산책 코스로도 제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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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주말 천변길을 따라 이어진

‘새의 선물 테마길’과

‘가축시장 테마길’, ‘고창천변 예술길’을

걸어보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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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의 또 다른 모습을 만날 수 있어

발걸음이 가벼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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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빛 추억을 걷다, 가축시장 테마길”

고창천변을 따라 전통시장 방향으로 걸으면

바닥에 깔린 다양한 벽화를 만날 수 있습니다.

색색의 타일들로 장식된 길 위에서

천천히 걸음을 옮기다 보면,

오렌지색으로 표시된 길이 나타나는데,

이곳이 바로 ‘가축시장 테마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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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테마길은 옛 가축시장의

기억을 품고 있는 골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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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입구에는 가축시장을 알리는

안내판이 있고, 그 아래에는 타일로 만든

닭이 정겹게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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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걸으면 오리도 보이고,

각종 가축이 벽화를 통해 그려져 있어,

예전 활기찬 가축시장통의 모습을

상상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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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고창에는 우시장이

성황리에 열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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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벽면에는 우시장으로 소를 팔러 가던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적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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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한 마리로 가족이 먹고살고,

자식 대학까지 보냈다’는 어르신의 이야기에

소 한 마리가 가족의 희망이자

삶의 무게였음을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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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 돼지를 안고 있는

청년의 모습도 인상 깊었습니다.

청년은 돼지 한 마리를 구입해

잘 키워보겠노라고

다짐을 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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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하나하나 벽화를 보며 걷다 보니,

어느새 고창 전통시장에 도착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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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빛 감성 골목, 새의 선물 테마길”

두 번째로 걸어본 길은

‘새의 선물 테마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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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색 골목벽이 인상적입니다.

새의 선물길은 고창 출신의 소설가

은희경 작가의 대표작 ‘새의 선물’을 테마로

조성한 골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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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입구에는 ‘새의 선물’에 대한

설명도 잘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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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의 선물’은 1960년대 한국 사회의 단면을

열두 살 소녀 ‘진희’의 시선을 통해 담아낸 작품입니다.

참고로 ‘새의 선물’이라는 제목은

프랑스 시인 자크 프레베르의 시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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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곳곳에는

소설 속 인상적인 문장들이

타일로 새겨져 있어, 천천히 읽으며

걷는 재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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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함께 재현한 책의 한 페이지 장면은

마치 소설 속 주인공 옆으로

걸어 들어가는 기분을 안겨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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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적인 분위기를 풍기며,

걷는 내내 마음이 정화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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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속에서 진희의 삶을 바꿔놓은

‘새의 선물’이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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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겐 그 선물이 희망일 수도,

따뜻한 말 한마디일 수도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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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역사, 풍경이 어우러진 고창천변 예술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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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천변 예술길 주변은

다양한 고창명소들을 소개하는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어

고창을 여행하는 분들에게

좋은 여행 팁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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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읍성, 학원관광농장,

구시포 해변까지 이어지는 정보를 보며,

고창의 매력을 하나씩 발견하게 되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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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길마다 이야기가 있고,

그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고창이라는 도시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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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고창을 여행하신다면,

옛 이야기가 담긴 예술길을

걸어보시길 바랍니다. 예술길은

총 7곳의 테마길이 준비되어 있으며,

각각의 길은 저마다의 색깔과 스토리로

여행자들을 맞이합니다.

바쁘게 걸을 필요 없습니다.

천천히, 마치 옛 친구의 이야기를

듣듯이 걷다 보면, 고창의 시간이

여러분의 마음속에도 스며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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