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처음으로 과천환경축제를 운영하면서 시민들로부터 피드백들을 받았는데 그중 하나가 환경 영화를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메시지였어요.

올해 축제 아이디어 논의하면서 환경 영화에 대한 의견이 있었고 과천시와 과천시의회에서 흔쾌히 승낙해 진행할 수 있었어요”

제2회 과천환경축제 환경영화제

경기 과천시는 지난 24일, 과천중앙공원 분수광장 일대서 제2회 과천환경축제를 개최했습니다.

환경의 날(6월 5일)을 기념해 열리는 이 축제는 푸른과천환경센터가 주관했고

신성이엔지, 세라젬, 포렛팜 등 과천지식정보타운 입주(예정) 기업을 비롯해 22곳 환경 단체와 기관들이 함께 참여했습니다.

환경영화제 배너

올해 처음 진행하는 환경영화제

이번 축제의 슬로건은 ‘플라스틱, 우리 이제 헤어져’였습니다.

올해 세계 환경의 날 주제 ‘플라스틱 오염 종식(Beat Plastic Pollution)’와 맞닿았습니다.

일상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플라스틱을 어떻게 덜 사용하고 대체하는 방법들에 대해 각 부스에서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진행됐습니다.

이중 지난해 축제에서 볼 수 없었던 프로그램이 시민들의 눈에 띄었습니다.

축제 전날인 23일과 축제 당일인 24일 밤에 상영된 환경 영화제였습니다.

마치 23일은 축제 전야제를, 24일은 축제 피날레를 장식하는 듯했습니다.

입장하는 시민들

평일 저녁임에도 방문한 많은 시민들

영화로 다가가는 환경이라는 주제로 중앙공원 원형돔극장에서 열린 환경영화제는 두 편의 다큐멘터리 영화가 상영되었습니다.

23일은 <고래와 나>, 24일은 <지상의 별 반딧불이>가 시민들에게 무료로 공개됐습니다.

영화 <고래와 나>는 2024년 10월 30일에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로

SBS 4부작 다큐멘터리 ‘고래와 나’를 97분 길이로 편집한 극장판이었습니다.

'고래와 나'

이큰별 감독의 <고래와 나>는 지구의 절반을 지배하는 고래의 신비로운 삶을 조명하고 고래의 알려지지 않았던 비밀들을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요새 전세계에서 동시에 발생하는 고래의 이상 행동과 고래 생태계의 균열에 주목해 지구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경고하고 있습니다.

즉, 고래들이 우리에게 보내는 경고의 메시지가 영화를 통해 보여주고 있지요.

SBS에서 방영된 다큐멘터리 <지상의 별, 반딧불이>는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아시아 6개 나라에서의 반딧불이를 촬영한 것으로

반딧불이를 통해 우리 환경에 대한 소중함을 생각하는 메시지가 담겨져 있습니다.

광동제약에서 후원한 비타민 음료와 푸른과천환경센터가 준비한 팝콘

필자는 지난 23일 밤 <고래와 나>가 상영된 현장을 찾았습니다. 영화가 상영되기 전부터 많은 시민들이 중앙공원 원형돔극장에 모였습니다.

소식을 듣고 예약한 시민들부터 현장에서 신청한 시민들까지 입장하며 자리를 메웠습니다.

푸른과천환경센터는 환경영화제에 온 시민들에게 비타민 음료와 팝콘을 나누었습니다.

비타민 음료는 ㈜광동제약에서 후원한 물품이었고 팝콘은 즉석에서 만들어 제공했습니다.

준비한 것들이 모두 소진될 정도로 많은 시민들이 방문했습니다.

공연에서 산책하다가 영화 상영 소식을 듣고 왔다는 한 시민은

“고래에 관한 영화라고 해서 흥미가 있어 오게 됐다. 어떨지 궁금하다.”라고 기대했습니다.

영화 상영 전, 진행한 임완호 감독과의 GV

영화가 시작하기 앞서 임완호 감독과의 GV(Guest Visit)가 이어졌습니다.

임완호 감독은 대한민국 대표 자연 다큐멘터리 감독이자 촬영감독입니다.

30년 이상 자연 다큐멘터리 영상을 촬영한 그는 고래, 펭귄, 해녀, 독수리, 반딧불이 등 소재들을 활용한 작품들을 다수 만들며

이 분야 최고 거장이라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이날 상영된 <고래와 나>에서 핵심 촬영감독으로 참여한 임완호 감독은

김동식 촬영감독과 함께 8K 수중 촬영을 담당해 고래의 생생하고 신비로운 모습을 담아내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이 공을 인정받아 제6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예술상을 수상하기도 했지요.

임완호 감독으로부터 다양한 이야기를 들으며 분위기가 예열된 가운데, 영화 <고래와 나>가 시민들의 박수 소리와 함께 상영됐습니다.

영화를 관람하는 시민들

아기자기하고 멋있는 매력을 갖춘 고래의 아름다운 모습에 시민들은 미소를 지으며 지켜봤습니다.

아이들도 커다란 고래가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헤엄치는 모습이 신기해서인지 뚫어지게 보며 감상했습니다.

시민들이 영화에 몰입할 수 있었던 이유들 중 가장 큰 것은 매우 뛰어난 화질의 영상 때문이었습니다.

과천시청 기후환경과와 ㈜세라젬의 도움으로 고화질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스크린을 설치해 시민들에게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자녀들과 함께 관람한 과천 시민은

“화질이 좋지 않으면 오래 보기 쉽지 않았을텐데 집에서 OTT로 보는 것보다 훨씬 깨끗한 화질이어서 보는 맛이 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중간에 비가 왔지만 그늘막으로 자리를 옮겨 계속 관람하는 시민들

영화 상영 중 변수가 발생했습니다. 봄비가 내렸던 것. 갑작스런 비로 인해 몇몇 시민들이 중간에 나가자 관계자들의 시름이 깊었습니다.

그러나 적지 않은 시민들이 그늘막이 있는 곳으로 자리를 옮겨 영화를 끝까지 감상했습니다.

빗소리를 들으며 야외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진풍경이 연출되었습니다.

마치 전화위복이 된 양 자연이 주는 운치 있는 광경에 시민들은 자리를 지켰습니다.

영화가 끝난 후, 시민들의 질문에 답하는 임완호 감독

영화가 마무리된 후, 임완호 감독과의 GV가 짧게나마 이어졌습니다.

영화를 보고 궁금한 점에 대해 시민들이 묻고 감독이 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시민 : 영화 <고래와 나>를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임완호 감독 : 수 년 전 펭귄 다큐멘터리를 찍기 위해 남극에 있었는데

거기서 만난 범고래의 영향으로 고래 다큐멘터리를 만들고자 마음 먹었어요.

그전까지만 해도 고래 다큐 생각이 없었으나 코앞에서 만난 범고래 그리고 범고래가 내뿜은 바람과 냄새를 맡은 순간 결심을 했습니다.

임완호 감독과의 GV를 끝으로 이날 행사는 마무리됐습니다.

과천 시민들과 소통한 임완호 감독은 “상영회를 많이 했지만 야외 공연장에서 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다소 걱정했지만 많은 시민들이 찾아와주셔서 감사하다. 중간에 비가 와서 더 많은 시민들이 보지 못한 게 아쉬울 뿐이다.”라며 미소 지었습니다.

올해 처음 진행된 환경영화제

올해 과천환경축제의 신 스틸러인 환경영화제에 대해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자 푸른과천환경센터 김래영 팀장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Q. 김진흥 기자 A. 김래영 팀장)

Q. 수많은 환경영화들 중에서 <고래와 나>, <지상의 별 반딧불이>를 선택했는지 궁금해요.

A. 최근 몇몇 뉴스들을 통해 바다에 버려진 플라스틱을 비롯한 쓰레기들이 어마어마하다는 소식들을 들었을 거예요.

그 쓰레기들로 인해 바다 거북 등 해양 생물들이 많은 피해를 입고 있고요.

이것과 관련해 좋은 작품을 찾던 중 백상예술대상 수상한 <고래와 나>를 알게 되었고

저희 센터와 안면 있는 임완호 감독님에게 연락을 드렸더니 흔쾌히 수락하셔서 작품을 선정하게 되었어요.

반딧불이도 고래처럼 점점 직접 보기 어려워지고 있어요.

아직 우리나라 몇 군데에 남아 있긴 하지만 반딧불이 활동 지역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임완호 감독님 작품들 중 반딧불이 작품 또한 감상하기 좋은 영상이라서 선정했습니다.

매우 뛰어난 화질로 인해 시민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Q. 환경영화제에서 매우 좋은 화질로 영상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는 시민들의 의견들이 많았습니다.

저도 이곳에 여러 취재하면서 보았던 스크린 중 최고의 화질과 영상이었던 것 같아요.

A. 두 가지가 맞아 떨어진 것 같아요.

하나는 영상의 퀄리티가 매우 좋아요. <고래와 나> 같은 경우에 8K 수중 촬영 등 심혈을 기울여 만든 영상으로 유명하잖아요.

또 하나는 고화질 스크린도 한몫했다고 생각해요.

이번 영화제를 위해 렌탈한 스크린 크기가 가로 7m, 세로 3.5m예요.

큰 화면에서 바라보는 고화질 영상에 많은 시민들이 만족하신 것 같아 뿌듯해요.

과천시와 여러 기업들의 도움으로 추진할 수 있었던 환경영화제

Q. 비용이 많이 들었겠는데요?

A. 스크린 설치를 위해 과천시청 기후환경과에서 많이 도와주셨어요.

저희가 환경영화제 스크린에 대한 예산을 기후환경과에 전달하니 일단 해보라고 말씀하셨어요.

이후 후원받을 수 있는 기업들이 있는지 컨택했고 ㈜세라젬의 도움으로 렌탈해서 스크린을 설치할 수 있었습니다.

Q. 그러면 스크린은 영화제에만 쓰이는 건가요?

A. 이번 축제 때 여러 기업과 기관들로부터 홍보 영상들을 받았어요. 축제 기간 내내 스크린을 통해 홍보할 수 있도록 진행하려고 해요.

과천환경축제 때 시민들에게 전한 메시지

지난 4월, 환경부 주관 2025 탄소중립 실천 캘리그림 공모전에서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한 과천시 김미정 세무과 징수팀장의 작품 (출처 과천시)

Q. 환경영화제 첫 날에 비가 오는 악조건 속에서도 많은 시민들이 찾아와 영화를 감상했는데요.

내일(24일)도 많은 시민들이 환경영화제에 방문할 것이라고 생각해요. 환경영화제를 통해 시민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나요?

A. 환경영화제는 시민들이 환경에 대한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시작된 거예요.

환경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 생각하는 범위와 시야가 달라진다고 생각해요.

일상 생활에서 전기 사용을 조금 줄인다든지, 배달 음식 같은 쓰레기가 많이 나오는 생활 습관들을 바꾼다든지

조금씩 변화를 추구할 수 있어요.

과천시는 여러 생물들과 함께하는 지역이에요.

참새, 곤충 그리고 부스 주변에서 뛰어다니는 청설모 등 다채로운 생물들이 생각보다 가까이서 지내고 있어요.

우리가 조금씩 관심을 가지면 볼 수 있는 풍경이죠.

그러므로 거창하게 생각지 않고 작은 것부터 환경을 생각해 작은 실천을 하거나

환경을 아껴주시는 마음을 가져주시면 매우 좋을 것 같아요.


제2회 과천환경축제와 함께한 환경영화제는 시민들에게 환경에 대한 깊은 인식을 심어주고,

작은 실천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단순한 영화 상영을 넘어 자연과의 공존을 고민하고,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해 어떤 행동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작은 관심과 실천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어낸다는 믿음으로, 우리 모두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함께하길 바랍니다!

김진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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