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시간 전
4월 경남 가볼만한곳 의령 진달래 명소 한우산 설화원(홍의광장, 한우정)
4월 경남 가볼만한곳 의령 진달래 명소
한우산 설화원(홍의광장, 한우정)
한우산 생태숲 홍보관 쪽으로 드라이브하면 좋다는 말을 듣고 몇 번이나 홍보관 가는 입구 쪽으로 갔었지만 그때마다 공사를 하고 있었는데 기대 않고 찾았던 날에 드디어 아스팔트가 깨끗하게 포장되어 있는 게 아니겠어요?
몇 대씩이나 차들이 지나가는 모습을 보고 어디까지 통행이 가능한가 궁금해서 저도 앞선 차들을 뒤따라 오르다가 옆으로 시선을 돌렸다가 차를 몇 번이나 세웠었는지... 한우산으로 향한 어느 지점에서 내려다 본 의령군의 모습은 정말 평화롭고 모든 것이 잘 될 일들만 가득한 것처럼 보여서 이 평화 지켜주십사 하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담아보았네요.
산 쪽으로 오를수록 진달래들이 제법 군락 지어 있는 모습을 보았네요. '사랑의 기쁨, 사랑의 즐거움'이라는 꽃말을 떠올리며 바라봐서 그런지 4월 경남 가볼만한곳 한우산의 진달래에서 봄의 찬란함을 엿보게 되는 것 같았답니다.
한우산생태숲홍보관
주소: 경남 의령군 대의면 신전리
오르막길에 있는 한우산 생태숲 홍보관이 있어서 잠시 한숨도 돌릴 겸 주변의 봄 모습을 찾아볼 요량으로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홍보관 옥상에 올라갔는데 거기서 도로 진행 방향에 보이는 팔각정?이 눈에 띄더라고요. 곧 저곳으로 가서 보면 될 테니까 하면서 주변을 또 더 둘러보았답니다.
한우산은 의령의 진산이라 일컫는 자굴산과 나란히 하고 있는 형제산으로 산세가 웅장하고 골이 깊으며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루고 있으며 예로부터 한우산과 자굴산에는 호불어미 돌너덜, 호랑이의 자식 사랑, 은혜 갚은 호랑이 등 호랑이에 관한 설화가 많이 전해져 내려왔고, 숨길을 조성해 한우산을 더 친근하게 와닿도록 조성했지만 지금은 출입금지랍니다. 최근 산불로 인해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기 때문일 테죠. 빈 의자만 다가온 봄을 맞아들이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기도 했네요.
홍의광장과 한우정
드라이브하기가 참 좋게 길이 닦여 있어서인지 많은 분들이 와서 주변을 둘러보고 계시더라고요. 좀 전 생태 체험관에서 봤던 팔각정인 한우정도 있고 넓은 광장과 한우산 꿀 바람 쉼터도 있었는데 운영을 하지는 않더군요. 제가 선 이 넓은 광장이 꽃·바람·별자리를 걷는 홍의 광장이더군요.
'푸른 하늘 아래 별은 빛나고,
한우산에 앉아 꽃향기를 맡으며
바람을 맞으니,
세상이 내 것과 같다.
하늘과 맞닿을 듯 넓고
드높은 광장과 중심부의 홍의송이
하늘을 품는 형태의
광장을 조성한 것이다.'
-방지원도의 내재 사상을 품은 디자인
철쭉 바람길 쪽으로 난 계단을 이용해서 하늘 전망대까지 철쭉이 피기 시작하는 것 같아서 접근을 했더니 이곳 역시 출입이 제한되고 있더군요.
우리의 아름다운 자연이 우리의 무심한 방관으로 학살을 당했던 최근의 산불이 이런 아름다운 순간을 뒤엎어버렸다는 현실이 가슴 아프기도 하면서 어서 진정되어서 다시 자연과 교감을 누릴 수 있기를 바라게 되었답니다.
설화
'한우 도령과 응봉 낭자의 사랑을 질투한 도깨비 이야기'가 전해오는 설화원을 둘러볼 수 있겠다 싶었지만 이쪽도 역시 출입이... ㅜㅜ
눈 닿는 곳까지만이라도 온 김에 보자는 생각에 한우정으로 올랐네요.
한우산 능선을 따라 늘어선 풍력발전기들이 진달래와 함께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면서 봄의 묘미를 돋워주고 있는 이 길을 못 들어간다니 너무 아쉬웠습니다.
산세가 웅장하고 골이 깊어서 골짜기마다 기암괴석으로도 유명한 한우산은 오뉴월 무더위에도 산이 깊고 수목이 울창해서 비를 맞으면 겨울비처럼 차갑다고 해서 '찰 한(寒), 비 우(雨)'자를 쓴다고 해요. 한우산 정상에서 보면 탁 트인 전망도 좋지만 지리산, 덕유산, 황매산, 화왕산 등 주변의 명산이 파노라마처럼 한눈에 들어온다고 하지요.
도깨비 전설이 있는 한우산의 철쭉 도깨비숲 설화원을 마음 놓고 둘러볼 날이 곧 오기를 바라면서 옛날 한우 도령과 응봉 낭자의 슬픈 사랑 이야기를 검색해서 보았네요. 한우산 깊은 황금 동굴에 사는 대장 도깨비 쇠목이 그리고 한우 도령과 다정하게 있는 응봉 낭자의 슬픈 사랑 이야기가 진달래 군락을 따라 봄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봄이 오면 진달래와 철쭉이 산 정상부를 꽃으로 수놓는다는데 비록 경남 철쭉의 명산 한우산 정상석까지 가지는 못했지만 군데군데 군락으로 핀 진달래로 위안을 삼아 봅니다. 어쩌면 쇠목재에서 올라오는 길은 막지 않았을까 싶다가도 사람들이 출입할 입구들은 모두 출입을 금지한다는 안내 문구를 떠올리면서 다음을 기약하며 돌아올 수밖에 없었네요.
진달래는 진달랫과 진달래속에 속하는 낙엽활엽관목으로, 한반도에 주로 분포하며, 일본과 만주, 중국 대륙 동부, 몽골, 연해주 일대에서도 볼 수 있으며, 두견화, 참꽃 등으로도 불리며, 함경북도에서는 천지꽃이라고 한다지요. 참꽃이 질 무렵 바통을 이어받아 철쭉이 한우산을 꽃으로 채운다는데 보기에는 엇비슷해서 헷갈릴 수도 있는데 진달래와 철쭉은 분명 차이점이 있답니다.
산불이 자주 일어나 황폐해진 곳, 민둥산, 소나무 숲같이 토양이 척박하고 산성을 띠는 곳에서 잘 자란다. 예전에는 한반도 어디에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꽃이었으나, 숲의 교란이 잘 일어나지 않게 된 데다가, 지구온난화로 인해 숲의 천이가 소나무에서 참나무로 바뀌고 있는 지금은 다른 식물에게 밀려나 자생지가 줄어들고 있는 게 진달래의 현실이기도 하답니다.
봄의 전령사로서 온 산에 분홍빛 길잡이를 하고 있는 진달래가 한우산에 피고 있습니다. 드라이브할 수 있는 도로가 포장되어 있어서 접근이 쉬운 설화원 가는 길이 의령의 랜드마크가 될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산불로 놀란 가슴 잘 쓸어내리고 더욱 소중하게 아끼는 마음으로 눈 닿는 곳마다 귀히 담아보았습니다. 봄을 만나러 오시되 지극히 아끼는 마음으로 둘러보시길 권면하면서 글을 맺습니다. 감사합니다.
#4월경남가볼만한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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