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사는 미륵산의 남쪽 중턱에 위치한

아담한 사찰입니다. 조계종 초대 종정을 지낸

효봉 스님의 상좌였던 구산 스님이 석두, 효봉

두 스님의 안거를 위해 1954년에 창건하였습니다.

역사는 짧지만 주로

효봉 큰 스님의 문도들이 키워온 선도량으로

법정 스님이 출가하여 효봉스님을 은사로

모시고 행자생활을 한 곳이기도 합니다.

미래사 입구의 작은 연못 주변의 애기 단풍이

불타오르듯 붉게 물들어 있습니다. 남해안의

온화환 기후로 11월 중순이 되어서 절정을 맞은

화려한 단풍에 그냥 시선을 빼앗기고 맙니다.

작은 연못과 '자향교'라 불리는 아치형 돌다리가

옛 정원을 보는 것처럼 멋스럽고

운치를 더해 줍니다. 용으로 조각된 돌다리와

난간 위에 조각된 코끼리상이 단아하고

소박한 절집으로 여행객을 인도합니다.

미래사 주차장에서 마주하는 자향교 돌다리와

연못은 사진 촬영장소로 유명합니다.

돌다리를 지나면 바로 절이 나오는데

특이하게 절 입구에 일왕문과 천왕문이 없습니다.

통영 미래사는 미래에 찾아올 미륵이

3회에 걸쳐 중생을 구제한다는 의미에서

'삼회도인문'만 있으며

이곳을 통하여 도량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미래사는 가람의 크기나 배치가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소박합니다. 전각들이

아담한 정원을 중심으로 서로를 보듬으며

둘러 서 있고 안온함과 평화로움이 넘칩니다.

경내에는 대웅전과 삼층석탑, 도솔영당,

자항선원, 범종각, 요사채 등이 양옆으로 대칭을

이루면서 소박하고 정갈한 분위기가 나며,

효봉스님이라는 큰 그늘에 젊은 수행자들과

불자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사찰입니다.

미래사의 가장 큰 보물 중 하나는

사찰을 둘러싸고 있는 편백나무 숲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하늘 위로 쭉쭉 뻗은

편백 숲 사이로 오솔길이 나 있어 편히 오가며

산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걸음을 멈추고 편백이

뿜어내는 피톤치드 향기를 폐부 깊숙이

들여 마시면 청량한 기운이 몸속으로

스며들면서 숨만 쉬어도 건강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미래사 편백나무 숲은 70여 년 전 일제강점기에

일본인이 조성했다고 전해집니다.

해방 뒤 사찰에서 매입해 산책로를 꾸몄으며,

숲길에는 야자매트가 깔려있어 바닥이 푹신하고

평탄해서 남녀노소 누구나 걷기 편한 길로

가족끼리 와도 좋고 연인끼리 와도 걷기 좋은 길입니다.

편백숲이 끝나자 미륵불전망대가 나옵니다.

여기서 바라보는 다도해는 눈이 시리도록

푸르고 아름답군요. 미래사와 편백숲은

힐링과 웰빙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누구든지 쉼이 필요할 때 찾아오시면

지친 건강과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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