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과 춘천 경계에 있는 가평 문화재 6.25반공산악대원 전적비

가평은 지리적으로 경기도와 강원도의 경계선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가평읍에서 다리 하나만 지나면 바로 강원도 춘천시와 연결되어 있는데요. 그 사이에 전승공원이라는 곳이 있어서 북한강을 조망할 겸 방문했었는데 의외로 뜻밖의 곳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6.25 반공산악대원 기념비가 자리잡고 있었는데요. 가평은 일찍이 6.25 전쟁 때 나라를 지킨 군인들이 잠들어 있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었습니다. 한국 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서 참천한 군인들을 기리기 위해 가평군 북면에도 캐나다 참전 전투비, 미국 참전 전투비 등이 있는데요. 반면에 6.25 반공산악대원 기념비는 우리 국민을 기린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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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이라서 반려동물 출입은 가능하지만 주변환경정리는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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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살펴보면, 6.25 전쟁 당시 가평 지역에서 군인도 아닌 군번도 없는 80여 명의 청년들이 군번 없이 반공투쟁 산악공작대를 조직해서 북한군을 싸운 전적과 그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념하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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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쟁이 일어난 후에는 북한군이 춘천시를 점령했다고 하는데요. 아무런 직책도 없고 명분도 없었던 가평 청년들이 오로지 가평을 지키고자 맨 몸으로 10명의 청년 결사대를 만들었고 이후에 결사대가 반공투쟁 산악대로 발전되어 1950년 8월 15일 발기회를 개최했다고 합니다.

반공투쟁 산악대는 86명의 대원으로 결성해서 공산당 내무서를 습격하고 인민군의 의용대 모집을 방해했으며 공산당 패전병들을 끝까지 추격하여 체포 등 총살을 하는 활동을 가평이 수복되는 10월 4일까지 90일동안 활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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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적비는 1994년 4월 17일에 반공산악대원들을 기리기 위해 건립되었으며 전적비 앞면에는 그 당시 가평군수였던 이현직의 비문과 뒷면에는 87명의 반공투쟁산악공작대 회원들의 명단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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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매년 현충일 마다 가평읍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전적비 주변을 청소하고 정화하는 활동을 한다고 하는데요. 평소에는 인적도 드물고 관리하는 사람이 없어서인지 주변 모습이 낙후되어 있습니다. 이전에 사용했던 것 같은 버스 정류장도 보이지만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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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운전하다 피곤하면 북한강을 바라보면서 잠시 쉬어가라고 만든 장소인줄 알았지만 이런 역사를 담은 기념비가 있는 곳이라니 지금이라도 그 숭고한 영혼들이 북한강을 바라보면서 조금이나마 쉴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설들이 낙후되어 있어서 조금 더 관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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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도 아니고 일반 시민이자 국민이었던 젊은 청년들의 숭고한 희생으로 지금의 가평에서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가평시민으로서 한편으로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꾸준히 이 곳을 방문해서 가평의 역사는 물론 한국의 역사도 알아가는 체험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합니다. 이 곳을 지나가신다면 꼭 한 번 방문하셔서 그 영혼들을 기려주시길 바랍니다.

※ 본 게시물은 가평군 SNS 서포터즈가 작성한 글로 가평군과 공식 입장이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