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전
소망 길이 이어져 있는 팔용산 돌탑
겨우내 죽은 듯이 서 있던 나무들이
쉼 없이 꽃을 피우고, 새순을 피워 올리는
농염한 봄의 한가운데 있습니다.
어느새 벚꽃은 꽃비가 되어 흩날리고
온 세상이 연둣빛으로 물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런 싱그러운 봄날 오후에
팔용산 돌탑을 방문했습니다.
마산회원구 양덕동에 소재한
팔용산 돌탑 주차장은 이 표지석을 따라가면 됩니다. 주차 공간이 그리 넓지는 않지만,
주차 공간이 있어 주차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초입에서 만난 꽃비가 내려앉은 돌계단을
시냇물에 놓인 돌다리 건너듯
퐁당퐁당 건너보며 몸을 풀어봅니다.
주차장 바로 옆에는 체육시설도 있고
정자가 있습니다.
운동도 할 수 있고 도시락을 먹을 수 있어
더없이 좋습니다.
팔룡산은 하늘에서 여덟 마리의 용이 내려앉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원래는 반룡산이었는데
해방 이후 그 음이 변하여
오늘날에는 팔룡산으로 부른다고 합니다.
이제 팔용산 돌탑 이야기를 만나러 출발해 볼까요?
팔용산 돌탑으로 오르는 길은
두 갈래 길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왼쪽의 나무 데크를 따라가도 되고,
오른쪽의 장미 터널을 따라가도 됩니다.
오늘은 장미 터널을 택해 장미가 아닌
벚꽃의 향기에 취해 길을 나서봅니다.
돌탑으로 가는 길에는 곳곳에 체육시설을
겸비하고 있어 운동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오늘은 유치원에서 봄나들이를 왔나 봅니다.
아이들이 얼마나 신나고 즐겁게 노는지
마음이 동해 한참을 쳐다보며
함박웃음을 지었답니다.
그래~ 자연이 주는 싱그러운 소리에
귀 기울이며 마음껏 뛰어 놀거라!
대나무 숲이 있어 공기가 더 맑고 청정합니다.
대숲이 건네는 기운에 온몸에 힘이 불끈 솟습니다.
저마다의 다양한 모습으로 혼자서,
때로는 둘이서 걷는 사람들과 함께
발걸음이 절로 움직입니다.
사람들은 어떤 이유로 산을 오르는 것일까요?
숲, 편안함, 건강, 행복, 자연의 소리, 돌탑, 소망 등
다양한 이유로 지금 여기에 집중하겠죠.
계단을 따라 오르고 또 오릅니다.
주차장에서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오늘의 목적지 소망 길이 이어집니다.
이곳은 성황당 돌탑입니다.
예고 없이 탑의 무리가 나타나면
당황할지 몰라 탐방객의 마음을 가다듬는
안내자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한국의 정서 돌탑에서 경건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지나가다 돌탑을 만나면 염원을 담아
돌을 쌓아 올리고 싶듯 개인의 소망 돌이
틈틈이 새겨져 있기도 합니다.
누군가의 간절한 소망이 고스란히 전해져
뜻이 이루어지기를 합장합니다.
70m를 향하여 발걸음을 살포시 옮겨봅니다.
아기 돌탑도 만납니다.
혹여라도 정성으로 쌓아 올린 돌탑이
무너지기라도 할까 봐
조용한 걸음으로 재촉을 합니다.
팔용산 돌탑은 이 산자락에 거주하는
이삼용씨가 1993년 3월 23일부터
이산가족의 슬픔을 느끼고 돌 하나하나에
지극정성을 담아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1,000기를 쌓았다는군요.
그의 정성에 감사함을 전하며
반드시 남북통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돌탑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국내 관광객은 물론 외국인까지
이곳을 찾는 등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으며 명소로 자리매김하였으며
마산 9경으로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아무리 강한 태풍이 불어도 무너지지 않고
우뚝 서 있는 돌탑의 위력에 고마움을 전합니다.
마음이 이끌어주는 정성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
아주 쉽게 알려주는 듯합니다.
팔용산 돌탑이 끝나는 지점에는 수원지로
가는 길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돌탑에 왔다가 산을 더 타고 싶은 분은
수원지까지 가 보기를 추천드립니다.
돌탑을 지켜주기라도 하는 것일까요?
멋스러운 복사나무 한 그루에 새색시
볼처럼 분홍색 꽃이 활짝 피어 있습니다.
복숭아나무를 산 중턱에서 만나니 더 반갑습니다.
뒤질세라! 봄에 제비가 날아올 무렵 핀다는
제비꽃과 양지쪽에서 잘 자란다는
양지꽃이 지천입니다.
봄은 봄인가 봅니다.
마삭줄도 끝없이 생명을 이어나가고 온
나무에 새순이 피어오릅니다.
머지않아 이곳은 울창한 숲으로 거듭나겠지요.
그리고 또 하나! 돌탑을 오르는 길 곳곳에
운동기구가 즐비합니다.
산도 오르고 운동도 하고 일석이조입니다.
혹시나 모를 상황에 대비해 119 안내도
비치되어 있습니다.
안전사고에 대비해 위치를 파악해 두는 것도
도움이 될 듯합니다.
팔용산 돌탑은 주차장에서 출발에
왕복 1시간이면 충분히 오를 수 있는 곳입니다.
곳곳에 벤치, 체육시설, 운동기구가 있어
혼자여도 좋고 함께라면 더 좋은 곳입니다.
이삼용 선생님이 남북통일을 기원하며
하나하나 쌓아 올린 돌탑의 가치도 느껴보고,
봄의 향연이 시작되는 숲의 싱그러움도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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