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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영 호

여러분은 하루에 얼마나 걸으시나요?

건강을 위해 아침 산책을 하는 분도 계시고, 업무상 여러 곳을 방문하는 분도 계실 것이며, 걸으면서 어떤 일을 생각하거나 결정하는 분도 계실 텐데요. 이럴 때 걷는 길이 불편하면, 더 많은 에너지를 쓰게 되고, 발과 다리, 관절에 피로도가 커집니다.

점자블록, 계단, 손잡이를 보여드리는 예시로, 지하철역은 시설관리공단이 관리하는 곳은 아닙니다.

미추홀구시설관리공단은 시각장애인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 보행약자의 안전한 보행을 위해 자체 순찰을 하고, 점자 보도블록 및 시설물 점검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상반기에 이어 11월에는 주안동과 숭의동 일대를 점검했으며, 12곳의 점자블록을 보수 완료했다고 해요. 12월에는 용현동과 학익동 일대를 대상으로 점자블록 파손 여부와 맨홀 상태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하여, 내년 1월에는 해당 지역의 보수를 완료할 예정입니다.

‘평소 보행신호 시간이 길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다리를 다치니 턱도 짧다는 것은 알게 되었다.’라며, ‘어르신들이나 보행약자를 위해 보행신호 시간을 늘려야 한다.’라는 글을 인터넷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이처럼 실제로 경험하면, 평소에 인지하지 못했거나 지나쳤던 불편한 점을 더 많이 발견하고 실감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눈으로 보는 것과 직접 길을 걸어보는 것에도 차이가 있겠죠. ‘보행환경개선사업을 했다는데, 달라진 게 없네.’라고 느끼실 수도 있지만, 걸으면서 발목이 꺾이거나 몸이 뒤뚱거리는 등의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다면 이게 바로 걷기 좋은 길이랍니다.

저는 제물포역 앞 수봉로를 걸어보았는데, 한눈에도 길이 평평하고 장애물이 없는 게 보이시죠? 발목이 꺾이거나 발에 채는 것 없이 아주 잘 걸었답니다.

반대로 보도블록이 깨져있거나 높낮이가 다른 곳, 푹 꺼진 곳, 인도에 물건을 내놓고 쌓아놓는 것은 보행에 불편을 줄 수 있습니다. 큰 공사는 미추홀구시설관리공단에서 시행하겠지만, 인도에 쓰레기 등 물건을 내놓지 않는 것, 상점에서 인도를 점령하고 물건을 진열하지 않는 것, 전동 킥보드를 길에 마구 세워놓지 않는 것은 안전한 보행환경을 위해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일이겠죠.

겨울에는 다른 계절에 비해 관절 부상을 입기 쉬우며, 눈에 덮여 길 상태를 알기 어려울 때도 있죠. 미추홀구시설관리공단은 보행환경개선사업이 필요한 곳을 자체 순찰하고, 점검했으며, 보행환경개선사업이 필요한 곳의 민원도 접수한다고 합니다. 개선이 필요한 곳의 보행환경개선사업이 완료되어 걷기 좋은 미추홀구가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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